인권뉴스

이란: ‘자백’ 강요당하고, 고문 받을 우려가 있는 구금된 정치 지도자들

국제앰네스티는 6월 12일 선거 여파로 구금된 여러 야당 지도자들이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는 부당한 재판의 전조로서 “자백” 방송을 강요하기 위한 고문에 처해질 수 있음을 심히 우려한다.

“우리의 우려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반대 견해를 가진 자들은 발설할 경우 무서운 결과를 각오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인지도 높은 정치 지도자들을 일거에 침묵시키려는 치안 기관의 섬뜩한 책략이 될 것이다.”고 국제앰네스티 중동ㆍ북아프리카국(局) 부국장 하시바 사라위(Hassiba Hadj Sahraoui)가 말했다.

고위 정치 지도자 모센 암인자데(Mohsen Aminzadeh), 아바돌라 라마자나데(Abdollah Ramazanadeh), 모츠타파 타자데(Mostafa Tajzadeh)는 6월 16일 이른 시각 자택에서 체포되었으며, 많은 다른 야당 지도자들과 지지자들이 동시에 체포되었다. 국제앰네스티가 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세 명 모두 구금자에 대한 고문 보고가 빈번한 정보부 관리 하에 있는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 209구역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당 지도자들이 가족과 연락하는 것이 허용되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보안 관련 사건의 경우, 구금자들은 무기한으로 연장될 수 있는 신문 기간 동안 변호사와의 접촉 기회가 거부된다.

6월 26일 금요일, 전문가회(Assembly of Experts) 구성원인 성직자 아마드 하타미(Ahmad Khatami)는 테헤란 대학의 금요 예배 설교에서 시위에 관련된 사람들을 “엄격하게 그리고 가차 없이” 처벌할 것을 사법부에 촉구했다. 그는 “선동, 파괴 행위, 버스와 이슬람 사원에 대한 방화, 타인의 재산 파괴, 불안과 공포를 야기하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는 신에 대한 적의, 신에 대항한 사례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6월 17일 에스판 지방 검찰 총장 모하마드 하비비(Mohammad Reza Habibi)가 선거 이후 불안을 야기한 소수분자들은 사형선고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반복한 것이다.

6월 16일에 모센 암인자데, 아바돌라 라마자나데, 모츠파 타자데 및 다른 야당 지도자들의 체포에 이어, 선거 이후의 사회 불안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26명의 “주모자”가 체포되었다고 정보부 장관 골람 후세인 모세니 에지(Gholam Hossein Mohseni Ejeie)는 파스(Fars) 보도국에 되풀이하여 말했다. 그 26명 가운데 모센 암인자데, 아바돌라 라마자나데, 모츠파 타자데 가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 정치 지도자들에게 날조되고 애매하게 기술된 혐의를 씌우는 등 이란 당국이 어떤 형태의 평화로운 정치적 이의제기도 근절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존의 걱정스러운 징후들에 이어 영향력 있는 성직자 등의 발언이 더해지고 있다.”라고 하시바 사라위 국장이 말했다. “우리는 구금된 사람들을 고문하지 않도록 모든 정부 및 사법부 인사들에게 명확한 지침을 내릴 것을 최고 지도자에게 요구했으며, 아울러 필요한 의료조치, 변호사 및 가족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허용하고, 그들의 행방을 밝히는 것 등을 통해 모든 구금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보안군 및 최고지도자에게 촉구한다.”

국제앰네스티는 세 명의 정치지도자가 즉시 무조건적으로 석방되어야 할 양심수라고 간주한다. 적어도 체포된 사람들에게 어떤 혐의가 있는지 신속히 알려주고, 구금의 합법성과 필요성을 평가 받아야 한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시위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투입된 혁명수비대의 관할 하에 있는 자발적인 준군사 조직인 바시지 민병대원 8명이 시위 중에 사망했다. 당국은 사망에 관한 정보를 밝히거나 혐의자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제앰네스티는 이들 죽음이 궁극적으로 구금된 야당 지도자들의 탓으로 돌아가면, 사형을 선고 받을 수 있으며 결국 처형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한다.

구금된 정치 활동가에게 죄를 씌우기 위해 당국은 “자백” 방송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많은 이들이 때때로 고문이나 다른 부당한 대우를 받은 후 자백을 강요 받았던 것으로 진술하며 이러한 ’자백’을 훗날 철회했다.

6월 12일 선거 이후 시위에서 체포된 일부 사람들은 국영방송에서 자신들이 외국 라디오 방송에 의해 ’영향 받았다’고 진술했다. 6월 25일, 프레스 TV에 출연한 한 여성은 가방 안에 최루탄을 소지했다고 인정했는데 얼굴은 디지털 처리를 하여 숨겼다. 그러한 진술이 방송된 것은 최근의 시위와 관련된 다른 ’자백’들이 이어질 것이라는 징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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