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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딱 한번, “소박한 영웅들의 모임”

소박한 영웅들의 모임인 ‘레터나잇’이 12월 10일 종로에서 열렸습니다. ‘나 앰네스티 후원 좀 했다’ 하시는 분들이면 12월 10일은 모를 수가 없는 날, 바로 세계인권선언의 날입니다.

국제앰네스티를 후원하고 응원하고, 편지쓰는 데 앞장 섰던 많은 분들, 바로 소박한 영웅들이 모여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액션도 하고 공연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 Ernest/Amnesty International

“어서와, 소박한 영웅들의 모임은 처음이지?” ⓒ Ernest/Amnesty International

#. 행사시작 8시간 전,

소박한 비가 내린 12월 10일, 차콜색 후드집업을 입은 사무처 직원들이 아침부터 먼지 날리게 움직였습니다. 이미 며칠 전부터 행사 준비로 수북하게 쌓여있는 박스들과 그 옆에 서있는 2m 남짓한 노란연필이 ‘이제 그만 준비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듯 하였으나, 불안함을 이기지 못한 담당자은 몇 번이고 ‘박스 여닫기’쇼를 하면서 행사 물품을 확인했습니다.

#. 행사시작 2시간 전,

온갖 캠페인 물품을 담은 박스들이 행사장에 도착하고, 본격적인 행사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시리아에서 강제실종 된 가족을 위한 탄원편지쓰기 코너, 노란연필로 만나보는 2015 Write for Rights 사례 참여코너, 만평가 주나르를 위한 연대활동코너, 학문의 자유를 외치다 구금된 표표아웅을 위한 연대카드 작성 코너가 각자의 위치에 마련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레터나잇 담당자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이거 여기 맞아?’, ‘펜 어딨어?’, ‘여기 좀 도와주세요!’ 기모 후드집업 덕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2015 레터나잇: 소박한 영웅들의 모임’ 

ㄴㅇㄹ

ⓒ Ernest/Amnesty International

두둥! 홀을 가득 메운 회원들의 액션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편지도 쓰고, 탄원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분주히 움직인 회원님들. 스탬프를 다 찍은 분들은 작은 무대에 마련되어있는 포토존에서 대형 페이퍼토이와 함께 사진도 찍고, 스탬프 완주 선물도 받았습니다.

ⓒ Ernest/Amnesty International

2015년 앰네스티가 만난 사람들, 노란연필, 탄원엽서 쓰는 회원 분ⓒ Ernest/Amnesty International

표 표 아웅을 위한 동물사진 붙이고 연대 메시지 쓰기 액션! ⓒ Ernest/Amnesty International

표 표 아웅을 위한 동물사진 붙이고 연대 메시지 쓰기 액션! ⓒ Ernest/Amnesty International

ⓒ Amnesty International

주나르를 위한 연대 액션(상), 시리아 탄원엽서 쓰기 액션(하) ⓒ Amnesty International

그리고 ‘소박한 영웅들의 모임’을 위해 기꺼이 함께해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시리아 유학생이자, 헬프시리아의 기획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압둘와합씨 그리고 앰네스티와 깊은 인연을 가진 아이리쉬 포크밴드 ‘바드’가 함께해주었습니다.

1부에서는 시리아에서 온 유학생 압둘 와합씨가 시리아의 강제실종과 방문했던 난민캠프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와합씨의 삼촌이 실제로 강제실종 되고 이후 풀려난 이야기를 들으면서 먹먹한 감정이 일었습니다.

시리아에서 강제실종이 만연하며, 행방을 찾기 위해서는 한국 돈으로 한번에 1-2천만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큰 돈이 없는 사람들은 사라진 가족들의 소식을 접할 길이 없다고 했습니다. 와합씨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시리아에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함께 모여 이야기 하는 자리도 만들고 탄원도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강제실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압둘 와합씨 ⓒ Ernest/Amnesty International

시리아 강제실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압둘 와합씨 ⓒ Ernest/Amnesty International

 

2부 공연에는 오랜기간 앰네스티 회원으로 활동했던 박혜리 회원님 덕에 인연을 맺게 된 밴드 ‘바드’가 함께해 주었는데요. ‘바드’는 아일랜드의 바람을 닮은 음악을 들려주는 대표적인 연주음악 밴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무대가 셋팅되고 바이올린, 아코디언, 기타, 퍼커션 소리가 어우러지자 우리들은 아이리쉬 음악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여기가 아일랜드..?) 다채로운 악기소리와 흥겨운 멜로디는 시간을 잊게해줬습니다. 다들 어깨를 들썩이고, 흥에 겨운 몇몇 사람들은 구석진 곳에서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무대로 불렀어야 했는데..)

ⓒ Ernest/Amnesty International

신나는 공연을 보여주신 아이리쉬 밴드 바드 ⓒ Ernest/Amnesty International

그렇게 우리의 몸을 들썩이게 만든 ‘바드’의 공연을 끝으로 ‘2015 레터나잇: 소박한 영웅들의 모임’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앰네스티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016년에도 세계곳곳의 인권침해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 분주히 움직이는 앰네스티가 되겠습니다.

소박한 영웅님들, 늘 감사합니다.

행복한 연말 되세요^^

단체사진

‘2015 레터나잇: 소박한 영웅들의 모임’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Am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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