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년 3월 27일 한가한 토요일에 사무국이 아침 부터 북적북적 거렸는데요.
바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새내기 회원 모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엔 합정동으로 이사 한 후 더 넓고 예뻐진 사무실에서 처음으로 회원분들을 초대하는 자리
였기 때문에,더 두근 거렸던거 같습니다.
사무국에 남자국원이 얼마 없는 관계로, 음식,데코레이션 부터 힘 쓰는 일까지,원더우먼이 되었던
우리 사무국 간사님들 모습입니다.
특히 이날 진행을 맡으셨던 남희간사님 께서는 회원들을 위해 직접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오셨어요.
김밥과 과일 과자등 쟁쟁한 상대를 물리치고,가장 빨리 품절된 이날 최고 인기메뉴였습니다.^^
그럼, 미모 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신 남희간사님께서 진행하셨던 새내기 모임을 살펴볼까요?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30명 남짓의 회원님들과 함께한 웃음이 가득한 자리였습니다.
우선 앰네스티 새내기 모임의 ‘공식자기소개’로 시작하였는데요.
‘앰네스티 공식 자기소개’ 란 자신의 자기소개 후, 그 전 분의 성함과 칭찬을 꼭 해주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새내기’란 호칭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앞 분이 소개하실때, 혹시 잊어버릴까봐 수첩에 적으시는 분도 계셨고,입으로 계속 되내이시는
순수한 모습이 이름 처럼, 나이를 불문하고?정말 대학교에 갓 들어온 ‘새내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는데요.
실제로 한 회원분이 자기소개 하시면서, 10년 만에 듣는 ‘새내기’라는 호칭만으로도 기분 좋고 설레
인다고 말씀 하셔서,많은 분들이 함께 웃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새내기 회원이자 인턴으로,처음으로 회원분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여서,
내내 참 즐거웠답니다.
‘촛불을 켰습니다. 이제부터 제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겁니다.’
가입 동기를 말씀하시면서, 많은 분들이 ‘촛불 집회’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때를 계기로 머리와 마음속에 ‘앰네스티’를 새긴 경우가 많았다고 하셨는데요. 특히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인연이 있었습니다.
바로 왼쪽 회원분이 촛불집회때 전경으로 근무 하셨던 분이구요, 오른쪽분이 당시 집회 참여자로
참가했던 분이십니다.
같은 시기, 비슷한 또래에, 서로 마주 보고 있었지만, 몇 년이 흐른 뒤 ‘앰네스티’라는 이름안에서
같은 곳을 바라 볼 수 있게 된 것.
그 하나의 장면만으로 ‘앰네스티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특히 다른 회원분께서 자기소개를 마치시면서 했던 말씀이 가슴에 울렸는데요.
‘저는 이제 촛불을 켰습니다. 이제부터 제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겁니다.’
모든 회원님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앰네스티와 인권을 향한 촛불이 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학교는 인권의 사각지대 입니다.
특별한 두번째 인연도 소개시켜드릴게요.
너무 선한 인상의 왼쪽 회원분은 중학교 교사 시구요,아직 앳된 오른쪽 회원분들은 고등학교
학생이신데요.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시는 회원분은 학교야 말로 인권의 사각지대라고 하시며, 학생들에게 인권에
대해 이야기할때,어디까지 인권을 이야기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시다가, 직접 앰네스티에서
활동하시면서 자신 부터 배워나가고 싶어서?가입하시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나와 남은 다르다는 테두리 안에 갇혀 무리 속에 파묻혀 지내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나와 남은 다르지 않고 평등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싶다고 하시는, 진정으로 학생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분이였어요.
또 이날 참여회원중 최연소 회원이셨던 ,고등학생 두 분은 자기소개 할때 만큼은 의젓한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요.
인권변호사가 꿈이 라고 하시면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읽기만 하는 것 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배우고 싶어 가입하게 됐다고하셨어요.
선생님과 학생 -각자 위치는 다르지만 ‘인권’을 향한 뜨거움은 같은 모습이죠?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곳- 앰네스티에 놀러오세요
국장님과의 대화,탄원편지 쓰기, 퀴즈 맞추기 등 준비한 두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요.
많은 회원분들께서 앰네스티의 첫인상에 대해 ‘가족적이다’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탄원편지나,촛불집회 등 그간의 생각했던 강한 이미지 보다 막상 와보니, 따뜻한 사람냄새가 나는
곳이라고 하셨는데요.
‘사람’을 위해 일하는 곳이니 만큼 , 다른 어떤 화려한 칭찬보다 가장 아름다운 칭찬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한 많은 회원님분들도, 꼭 새내기 모임에서, 캠페인에서, 다시 만나뵙길
기대합니다.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앰네스티에 모두 놀러오세요.^^
by. Eunh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