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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날 특집] 숫자로 읽는 케냐의 위생시설 문제

세계 3대 슬럼 중의 하나인 케냐의 키베라(kibera). 약 100만 명이 거주하는 여성들과 아이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바로 집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화장실, 케냐 슬럼가에서는 어떤 모습일까요? 다음의 숫자의 의미로 이야기해봅니다

 

68 : 공중화장실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비율(%)대부분의 슬럼 주민들은 집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키베라의 경우 전체 인구를 백만 명으로 보자면 이 중 68만 명이 화장실을 공유하고 있는 샘입니다. 화장실을 소유하고 있는 슬럼 주민의 비율은 겨우 24%입니다. 거주민들은 대개 화장실을 공유하게 되는데 화장실 하나 당 사용 인구는 50명에서 최대 150명에 이릅니다. 사람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매우 먼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10 : 화장실에 가기 위해 걷는 시간(분)집 밖의 화장실이 뭐 그리 대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한번 가는데 10분이 걸린다면 어떨까요? 15분을 걸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는데 만 평균 1km를 걷는 셈이고 집에 다시 돌아오려면 20~30분은 걸립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가는 화장실, 한번가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다면 얼마나 불편할 까요. 특히 걸음이 느린 아이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상황은 더 열악할 것입니다. 여기에 밤중에 먼 거리의 화장실을 가다가 여성이나 소녀들이 성폭행 등의 폭력를 당하는 일이 많아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참는 일이 허다합니다.

8 : 공중 화장실이 문을 닫는 시간(시)케냐 슬럼의 공중화장실은 이용시간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녁 8시에서 최대 10시면 대게 문을 닫습니다. 이 시간 이후 사람들이 갈수 있는 곳은 인적이 드문 풀숲이나 주변이 개방된 재래식 화장실뿐입니다. 남자들 보다 주변이 개방 된 화장실을 가기 어려운 슬럼 여성들의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5: 화장실 사용료 (케냐 실링) 가난한 슬럼사람들은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는데도 매번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30~70원 정도의 작은 돈이지만 이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용료를 내야 하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가는데다가 아이들이 많을 경우 더 많은 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돈을 내기 힘든 사람들은 “날아다니는 화장실(Flying Toilet)”이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비닐봉지에 대소변을 담아 그냥 주변에 던져버리는 것이죠. 케냐 슬럼에는 이렇게 방치된 배설물 봉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봉지들이 식수가 되는 강이나 하천을 오염시켜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숫자로 본 케냐의 위생 시설 문제’ 어떠셨나요?
사람이 사는데 가장 기본적인 화장실이 없어서 악취와 비위생적인 환경, 오염된 식수로 인한 고통은 물론 성폭력의 위험마저 감수해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케냐 슬럼의 현실입니다.
현재 국제앰네스티는 케냐 정부에 슬럼의 화장실 부족 문제와 이로 인한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탄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탄원으로 케냐 슬럼 사람들이 물과 화장실 등의 위생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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