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 그리고 멋진 열정
박종옥 (회원, 이사)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 가치를 공유하고 행동하는 일이 생긴다는 건 참 멋진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작은 움직임과 변화는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한걸음씩 앞으로 내딛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우연히 참석하게 된 촛불집회는 일상에 바쁘다는 핑계로 돌아보지 못했던 우리 주위의 삶을 되돌아 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거리 캠페이너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2009년 1월 앰네스티의 후원을 시작하였습니다. 관심은 있었지만 경제적 후원 이외에 활동방법을 몰랐기에 가끔 받아보는 소식지로만 접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고은태 국제집행위원을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게 되면서 인권의 이슈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접하게 되었고, 늦은 시간까지 장소를 옮겨가며 토론과 짧은 강의로 이어지는 열기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감동은 2011년 총회 참석으로 이어졌고 어색하고 딱딱했지만 무엇을 같이 고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총회참석 후 총회에서 만난 분들과 그룹을 결성하여 더 재미나게, 적극적으로 활동해 보자는 의견을 몇몇 분들과 나누었습니다.
2011년 4월 30일 민들레 그룹(https://twitter.com/amnestykr55)이라는 가칭으로 결성되어 발대식을 하게 되었고 이후 그룹 자체의 정모가 매달 이루어 졌고. 인권이슈에 대한 다양한 공부를 그룹회원들과 같이 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민들레 그룹은 2011년 11월 정식그룹으로 승인이 되었으며,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인권을 주제로 공부하고 탄원편지를 쓰며, 그룹회비의 일부를 국내 인권단체를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2년에는 한국지부의 캠페인 참가와 ‘회원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홈페이지, FAQ, 출판, 홍보에 관한 제안서’을 제출하였으며 홈페이지 개편에도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2012년 정기총회에서는 ’회원 모임 활성화’를 주제로 분임토의 안건을 내고 발제를 맡았으며 정기총회의 분임토의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그룹, 네트워크, 모임과 함께 ‘모임 대표자 회의’를 만들어 운영을 하였습니다. 모임들 사이에 인적 교류, 자료 교환을 목적으로 시작이 된 이 모임은 꾸준한 활동을 하였으며 2013년 간담회을 통해 한국지부 회원 조직의 운영사례, 영국지부의 그룹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조직 대표들이 고민하는 문제와 이사회 등의 의견을 듣고 정리된 내용을 사례집으로 남겨 공유하기도 하였습니다.
앰네스티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 그리고 멋진 열정은 많은 사람들의 인연이 되었고 더 많은 회원들의 활동에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렇듯 앰네스티 활동의 근간에는 회원이 있고, 이러한 회원들은 그룹을 통해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룹에서 고민하던 내용을 안건으로 제출하고 이를 다른 회원들과 토론하고 의사결정해서 한국지부의 활동방향을 결정하는 정기총회가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 앰네스티 회원, 그룹, 정기총회를 통해 가치를 공유하고 행동하고 작지만 변화를 경험하는 일이 생긴다는 건 참 멋진 일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