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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2년째, 민간인은 죄가 없다

6만 명이 넘는 사람이 시리아 내전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70만 명이 넘는 시리아 인들이 인근 국가인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라크, 주변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피신했습니다.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은 시리아 안에서 이주했습니다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로 피난한 난민들의 반이 어린이들입니다.

난민 5가구 중 한 가구의 가장은 여성입니다.

2011년 4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유럽연합 국가에 비호를 신청한 국민은 2만 3천명이 넘습니다.

2011년 초 개혁을 원하는 학생들이 벽에 구호를 써놓았다는 이유로 정부군에 체포 및 고문당한 뒤 시리아 국민은 개혁과 자유를 원하는 평화적인 시위를 시작했다. 그 뒤 정부군의 과잉진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년에 걸쳐 많은 사상자, 난민 그리고 인권침해를 낳고 있는 내전으로 발전했다.

2011년 3월 소셜 미디어(SNS) 매체를 통해, 그리고 입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함께 민주주의와 자유를 요구하는 소규모 위원회를 열었다. 이렇게 소규모로 시작된 봉기는 SNS를 통해 시리아의 상황을 알리고 정보를 얻으며 국내외 활동가와 언론과의 교류를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시리아 분쟁의 끔찍한 인권침해 상황 및 전쟁 상황이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시리아의 ‘분노의 날(Day of Rage)’이 시작되다

사실 봉기가 시작되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시리아에서 이런 봉기가 일어난다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시리아는 사실 조그만 것이라도 잘못했다가는 실종될 위험이 있는 정부의 탄압이 심한 국가였다. 하지만 2011년 초 변화와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모여 공공 집회를 여는 일이 벌어졌다.

2011년 3월 18일, 수도 다마스쿠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홈즈(Homs)시에서 SNS를 통해 서로를 알고 있던 30명의 사람들이 공공 집회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모스크에 모였다. 금요일 예배가 끝나고 신자들이 예배당을 떠날 때쯤 그들은 “알라, 시리아 그리고 자유!” 를 외쳤다. 그것을 보고 있던 사람 중 몇몇은 이런 시위를 목격한 것이 처음이라 경악했지만, 또 몇 명은 시위자들이 보안군을 피해 달아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개혁’을 외치다

시리아의 독립기념일인 4월 11일, 시위자의 수는 눈에 띄게 늘었다. 그들은 평화적으로 시위하며 “정권 몰락(downfall of the regime)”을 외치며 다 함께 행진했다. 같은 날 오후, 시리아 보안군의 공격으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보안군이 사용한 실탄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몇 명은 정부에 반대하는 글을 쓴 죄목으로 고문당하고 구금 당했다. 바로 이것이 시작이었다. 사람들은 같은 처지의 국민에 대한 연대와 분노로 시위하는 것에 동참했다.

분쟁의 정점

시리아 보안군은 계속해서 무력으로 평화 시위자들과 대응했다. 이런 일들이 계속되자 반정부단체들은 2011년 8월부터 정부군을 대상으로 한 보복 살인과 무력공격을 시작했고, 시골의 작은 마을들을 점령했다. 보안군들은 이런 지역을 대상으로 더 많은 희생자를 낳는 무기와 군수품을 이용해 폭격했고 보안군과 반정부군은 지금까지 끊임없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 줄다리기의 희생자는 늘 민간인이다. 민간인과 평화적인 시위자들을 대상으로 초법적 처형(extrajudicial execution)이 이루어지고 고문하고 구금시키는 등 이들은 엄청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실종되는 일도 다반사다.

죽음이 난무한 상황

시리아 보안군은 작년 8월부터 무차별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인구가 밀집된 주거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을 전체가 폭격에 맞아 빌딩, 도로, 집은 찾아볼 수 없이 평평해졌다. 공습은 주로 다수의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다. 먹을 음식이 없어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병원에서 치료받기 기다리는 사람들 또한 공격에 대상이다.

이런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 및 난민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가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보안군은 총상을 입은 사람들은 모두 ‘테러리스트’라 하며 체포하고 고문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피해 인근 국가인 터키, 요르단, 레바논으로 피신한다.

시리아 여러지역에서 국제적으로 금지된 확산탄도 사용되고 있다. 2012년 말부터 증가한 확산탄 사용은 시리아 많은 지역을 파괴하고 있고 이는 치명적인 피해를 앞으로도 남길 것이다.

시리아 난민 캠프에 있는 어린 아이들ⓒ Amnesty International

시리아 전역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

분쟁이 계속되면서, 인권 침해의 가해자는 보안군 뿐만이 아니다. 반정부 단체 역시 보안군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고문하고 목숨을 빼앗았다. 국제앰네스티는 보안군과 반정부 단체가 저지른 전쟁범죄일 가능성이 있는 일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보고하고 있다. 분쟁과는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민간인들이 가장 많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들은 집과 일터를 잃었고, 팔다리까지 잃었다. 심각한 인권침해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국제사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이런 인권침해의 문제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

시리아 사태는 단순한 평화적인 시위였지만 정부군의 무력진압으로 인해 내전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반군들도 무기 반입 및 유통이 손쉽게 이루어지면서 많은 인권침해 사태를 발생시키고 있다. 무책임한 무기거래로 시리아뿐만 아닌 다른 많은 나라에서도 고문, 자의적 구금, 성에 기반한 폭력(gender based violence) 그리고 소년병 징집 등 방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영향력 있는 세계 강대국과 몇몇 나라들은 지난 7월 유엔 무기거래조약 회의에서 사실상 무기 거래를 제지하고 통제하는 ‘무기거래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오는 3월 18일부터 시작하는 유엔 무기거래조약 최종회의(UN Final Conference on Arms Trade Treaty)에서 모든 나라가 강력한 무기거래조약에 동의하고 채택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금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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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Two Years of Turmoil in Syria – from ‘Day of Rage’ to raging conflict, WIRE March/April 2013, Volume 43, Issue 002를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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