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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빈곤퇴치에 앞장 서는 어린이입니다”

10월 17일, 오늘은 전 세계 빈곤과 기아 근절에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하여 1992년 유엔에서 제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입니다.

‘빈곤과 인권’ 인권교육 패키지에 함께 한 어린이들은 이 날을 맞아 유엔에 빈곤 퇴치를 촉구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어린이들이 ‘돈’을 모으는 대신 ‘편지’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빈곤=인권침해

‘인권’이란 모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권리입니다. 적절한 수준의 물, 음식, 집, 건강, 교육 등 은 사람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요소인 ‘인권’이며, 이는 1948년 채택된 유엔의 ‘세계인권선언’에 따라 전 세계 누구나 차별 없이 누려야 합니다. 그러나 세계은행의 기준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하루 1.25달러도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인권을 침해당하고, 존중받지 못해 더욱 빈곤해지고 있습니다.

빈곤은 특정한 국가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최대의 인권 위기 상황입니다. 개발도상국이건 부유한 국가이건 전 세계 모든 국가에는 빈곤하게 사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1992년 ‘세계 빈곤퇴치의 날’이 공표된 지 8년 후인 2000년 9월, 유엔 총회에는 189개 국가 정상들이 모여 2015년까지 전 세계 빈곤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새천년개발목표(UN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를 발표했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MDGs)

새천년개발목표(MDGs)

<새천년개발목표>는 처음으로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개발 활동의 목표를 빈곤퇴치로 두고, 그 책임을 공유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낸 점에서 크게 환영받았습니다.

그러나 <새천년개발목표>는 의미도 있지만, 환영만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숫자 줄이기에 매몰된 목표는 늘 헛점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새천년개발목표>는 빈곤의 주요 원인인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숨겼고, 가난의 근본적 원인인 ‘인권침해’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국가에 책무성을 묻도록 규정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국가가 인용하는 ‘평균 데이터’는 상향됐을지라도, 그 국가의 가장 소외된 집단의 지위는 여전히 위태롭거나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유한 국가들은 그렇지 않은 국가에 원조와 공정무역을 약속했지만 지키켜지지 않고 있으며, 가난한 나라들은 교육에 투자하기 보다 비싼 무기를 사는데 국가재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세계 빈곤퇴치의 날’인 오늘, <새천년개발목표>의 시한이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과연 처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전 세계는 기존 <새천년개발목표>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보완하여 유엔이 향후 개발에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인권친화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을 포함한 전국 534 학급의 어린이들은 ‘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새천년개발목표>의 보완책을 논의하고 있는 유엔에 편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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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한국 어린이들이 유엔에 보내는 엽서 © Amnesty International Korea

‘세계 빈곤퇴치의 날’이 가까워 올수록 각 학급의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보낸 액션카드가 한국지부 사무실로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몰려드는 편지에 한국지부 우체통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필로 꾹꾹 눌러쓴 액션카드 한장 한장마다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빈곤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 해결에 대한 바람이  담겨 있었습니다.

 

빈곤 퇴치를 촉구하는 어린이들의 편지 © Amnesty International

빈곤 퇴치를 촉구하는 어린이들의 편지 © Amnesty International Korea

전국 18,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유엔으로 보내는 편지!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나요? 빈곤퇴치를 위한 우리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유엔에 닿아 새로운 목표 <POST 2015>에 인권의 원칙과 기준이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학급에서는 어린이들의 편지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로 꼭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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