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총 4개월에 걸쳐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과정 프로젝트2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메르스 여파등으로 중간에 어려움이 닥치기도 했지만 표현의 자유와 난민 두 개의 팀이 끝까지 멋진 활동을 해주셨습니다. 우선 표현의 자유팀에서 활동해 주신 서인혁 회원님의 후기를 실어봅니다.
앰네스티 회원으로써 회비를 납부한지 벌써 5년이 넘어갔지만, 앰네스티에서 제공하는 인권교육만 몇 번 들었을 뿐, 직접 활동을 해본 적은 없었다. 그러던 중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과정 2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을 했다. 마침 캠페인 주제도 표현의 자유와 난민 중에 선택하는 것이라, 평소 표현의 자유 문제와 관심이 많던 나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 여러 가지 교육을 받았는데, 메르스로 인해 합숙교육도 취소되고 많은 일정이 미뤄지고 축소되었다. 그 여파로 캠페이너 양성과정에 참여했던 상당수의 사람들이 과정을 그만두었고, 표현의 자유팀은 총 3명밖에 남지 않았다.
표현의 자유 중 어떤 문제를 다룰 것인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약간 주제와 벗어나더라도 시의 적절한 주제를 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해 국정원 해킹 논란 이슈를 주제로 잡았다. 처음 계획은 온라인 서명은 물론 오프라인 서명, 입법로비까지 할 계획이었지만, 부족한 시간과 인력 등으로 인해 카드뉴스 제작과 자료집 제작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계획과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표현의 자유 팀은 민수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누구 하나 꾀 피우지 않고 모두가 열심히 하는 팀”이었다. 우리 팀에서는 카드뉴스 제작을 주력으로 했는데, 기술이 있다는 이유로 민수씨가 가장 고생을 많이 하셨다.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결국 마무리는 바쁜 와중에도 민수씨가 다 해주셔서 정말 좋은 카드뉴스를 만들 수 있었다. 용필씨 역시 항상 먼저 솔선수범해서 자료를 찾아주시고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프로젝트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
이번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과정 2기를 통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나는 확실히 사람들을 얻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기존의 그룹에서 만나기는 무척 어렵다. 하지만, 캠페이너 양성과정에 오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어 함께 프로젝트 관련된 것 외에도 인권 관련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서 캠페이너 양성과정 2기가 종료되고 참석자들이 앰네스티 그룹을 새로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대학생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그룹이다. 아직 어떤 일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고, 관련 활동을 하고 싶다면 그룹에 가입해 함께 활동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