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인터뷰

‘의식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은 사회를 바꾼다’ _나경희 회원 인터뷰

대한민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고, 바쁘다는 핑계로 무관심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광화문 광장’을 좋아한다는 그녀.
장난꾸러기 아이들과 고전속에서 진리를 찾아나서는 인내심 짱! 나경희 후원회원님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교실문 옆에 붙어있는 장난 힘 조절! 놀다가 화가나게되면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아이들 스스로 규칙을 만들었다고해요 :-)

교실문 옆에 붙어있는 장난 힘 조절! 놀다가 화가나게되면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아이들 스스로 규칙을 만들었다고해요 :-) ©Amnesty International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숲나-플레10년학교(대안학교)에서 언어를 가르치는 나경희 라고 합니다. 저는 주로 영어를 가르치고 라틴어와 헬라어 같은 고전어 기초도 개설이 될 때 가르치고 있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제 생활은 단순해요. 수업하고 수업준비하고, 그 반복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우리 학교가 고전어와 읽기 중심의 대안학교라서 읽어야 할 책들이 많고 수업 대부분이 읽기 중심이라 독서량이 상당해요. 1시간의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2-3권의 책을 읽어야 되기도 해서 수업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에요. 가끔 수면 부족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앰네스티 개인후원뿐만 아니라, 학교이름으로도 후원을 하고 계세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학교 학생 중 한 명이 사회단체에서 주관하는 글쓰기 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게 되었는데 인기가 별로 없는 학교라는 이유로 수상이 취소될 뻔 했던 일이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권동아리를 결성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인권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아이들의 용돈을 조금씩 모아 앰네스티에 후원을 하게 되었어요.

또 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사회적 이슈보다 학교 생활에만 국한된 사고를 할 수 있어 그 시야를 더 넓혀주기 위해서도 전 세계의 인권 문제에 힘을 쓰는 앰네스티 활동에 관심이 많이 갔어요.  아이들이 인류애를 키워가길 바라는 마음이 가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숲나-플레 10년 학교 소개 좀 해주세요.

저희 학교는 공교육에서는 하지 않지만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인격과 성장발달에 맞는 인간적인 것을 갖출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해요. 과거 많은 성인들의 진리가 문서로 이어져 내려오는 것처럼 저희는 그렇게 변치 않는 진리를 담고 있는 책들을 고전이라 말하고 또 그 고전을 배운 사람들이라면 분명히 이 인류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이라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저희 학교목표가 ‘진리 안에 스스로 서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운다’ 에요. 그렇기에 진리를 배우려면 독서를 해야 하고 그것을 배웠으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바로 세우고 자신이 바로서면 타인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 믿어요.

각 과목이 발제식 또는 참여식으로 이루어져있다.

각 과목이 발제식 또는 참여식으로 이루어져있다. ©Amnesty International

대안학교 선생님으로서 가장 힘드신 점은 무엇인가요?

대안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학교 밖 청소년’ 혹은 ‘탈 학교 아이들’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너무 힘들었어요. 요즘은 아이들이 시험, 경쟁만 생각하다 정작 알아야 하는 것을 놓치고 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가 서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것을 취업으로만 연계하여 살아가야 하는 건 아니기에 어떤 행동을 하던 이유를 중시하는 교육을 가르치고 싶어요.

아무래도 흔치않은 대안학교 진학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도 있는데요. 아이들은 잘 적응을 하는지요?

아~오히려 더 주도적이에요. 저희는 학교 안에서 만이 아니라 외부 학사일정도 굉장히 많은데요. 예를 들어 근래에 4대강 관련하여 찬·반논쟁을 했었어요. 논쟁 후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현장검증도 해보고 자신들이 이야기했던 것과 실제모습이 어떤지 직접 비교도해보고 현지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요. 이러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탐방이 끝나면 아이들이 직접 책을 만들기도 하고 영상을 만들기도 해요. 이러한 경험들을 계속하다 보니 사람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가고 실제 삶과 공부가 동떨어져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과 많이 싸우기도 해요(웃음) 받아들이고 이해시키는 것까지 서로 많은 인내와 배려 그리고 노력이 필요해요.

작년 이맘때 신청하신 ‘2014 Write for Rights 캠페인’도 아이들과 함께 동참하신건가요?

네, 학생회 시간을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편지 쓰기 캠페인(W4R)에 대해 안내하고, 편지쓰기를 원하는 친구들과 함께 캠페인에 동참했어요. 아이들은 그 편지가 정말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했고 앰네스티 소식지를 통해 그 결과를 보여주었죠.작은 힘도 모으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어요.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할 것 같은데, 자신의 본업은 아니지만 이렇게 세상의 불의에 항거하는 앰네스티와 같은 인권단체가 있고, 그 움직임에 힘을 보태야 할 때 나설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편지’라고 생각해요. 편지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알 수 있고 더 많은 편지를 받을수록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쪽에는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일종의 경고등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 세상 속 불의의 뿌리까지도 뽑아낼 수 있게 하는 기초가 되는 것이 ‘편지의 힘’ 아닐까요?

회원님이 생각하는 인권이란 무엇인가요?

인간을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권리라고 생각해요. 너무 사전적인 답변이지만 그게 전부 아닐까요? 인간답게 산다는 부분에서 입장에 따른 주관적 견해들이 분분하겠지만 인권은 인간의 기본권에 해당한다고 봐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누구나 가지는 기회를 평등하게 누리며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대가를 공평하게 받고 안전한 생존권을 보장 받게 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인권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인권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존중하는 것, 그게 바로 사회를 형성하고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태도라고 생각해요.

나경희 회원님과 노란연필을 든 아이들!

나경희 회원님과 노란연필을 든 아이들! ©Amnesty International

마지막으로 앰네스티회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바쁜 와중에도 의식을 가지고 활동하고 계신 앰네스티 회원들에게 모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저와 같이 평범하고 약간의 인류애와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씩 많아지다 보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사회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되지 않을까요? ‘의식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은 사회를 바꾼다’ 저는 그렇게 믿어요. 앰네스티 회원님들 흔들리며 피는 꽃이 만발할 수 있는 비옥한 영토를 가꿔나가 봐요 :)

아이들 합체

서로 노란연필 인형을 들겠다며 우기다가 결국 공평하게 돌아가며 찍기로 합의한 귀여운 아이들 ©Am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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