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미국 행정부는 인권과 국제법규의 원칙을 수호하라!

[ 국제앰네스티 성명서 ]

국제 고문 피해자 지원의 날을 맞으며-미국 행정부는 인권과 국제법규의 원칙을 수호하라 !

국제 앰네스티 사무총장, 아이린 칸

두건이 씌워진 한 죄수가 전선줄에 양팔이 묶여 매달린 채 가까스로 상자 위에서 균형을 잡고 서 있다. 병사들이 으르렁거리는 사나운 개들로 한 죄수를 위협하고, 그는 옷이 다 벗겨진 채 공포에 가득 차 움츠리고 있다. 코란 한 권이 더럽혀지고 있다.

“불쾌해.” “무책임하군.” “이런 괘씸할 데가.” “매우 불행하고 슬프도다.”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전세계가 6월 26일 일요일을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로 제정한 지금, 처음에 묘사된 그 끔찍한 장면들을 이러한 문구로 표현함으로써 자신들의 과오를 무마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건 큰 착오가 아닐 수 없다. 이 표현들은 사실 국제앰네스티가 최근 발표한 2005년 보고서를 접하고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했던 말이다.

이번의 방어적 반응은 쿠바의 관타나모와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기타 지역에서 미군에 의해 억류된 구금자들에게 자행된 심각한 인권침해사례의 주장에 대하여 세기의 이목을 분산시키고, 다른 곳으로 전환시키고자 미국 행정부가 오랜 동안 시도해 온 행동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미국 행정부는 국제앰네스티가 사용한 “굴라크-구소련의 강제수용소-”란 한 단어에 화제를 집중시키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결코 관타나모에서의 인권위반이 소련의 강제수용소와 동일한 정도였다고 주장한 바가 없다. 관타나모를 “이 시대의 굴라크”라고 언급한 이유는 굴라크가 스탈린 시대 때 인권침해의 상징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관타나모 만의 감옥이 우리 시대의 인권침해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삼 년 반 동안 국제앰네스티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미국의 정책과 관행에 관하여 수 차례 심층 보고서를 작성해왔다. 164쪽에 걸친 증거와 분석들을 다룬 가장 최근의 보고서는 2005년 국제앰네스티 보고서가 착수되기 불과 몇 주전에 발간되었다. 2004년 10월 발간된 또 다른 보고서는 200쪽 이상에 걸쳐 기술되어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들 보고서 가운데 어느 것에도 대응하지 못했다.

따라서 현 대통령, 부통령, 그리고 국방 장관을 포함한 미국 고위관리들이 미국의 정책과 관행에 관한 국제앰네스티의 고발에 격분하는 것은 위선적인 행위일 뿐만 아니라 확고한 진실에 주목되는 관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양동전략 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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