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양심대사상: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의 연설

양심대사 상 :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의 연설

이번 주, 나는 요하네스버그에서 나딘 고디머(Nadine Gordimer)와 같은 따뜻한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국제앰네스티의 양심대사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인권운동단체로부터 이처럼 명예로운 상을 받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또 이 상이 우리에게 우리의 의무를 깨우쳐준 아일랜드 작가,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의 시 < 양심의 나라>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하니 더욱 힘이 납니다.

그가 말하기를, 그들의 대사관은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운영되며,
어떤 대사도 해임되지 않을 것이다.
(Their embassies, he said, were everywhere
but operated independently
and no ambassador would ever be relieved.)

국제앰네스티처럼,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정의와 인권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지금은 공적인 활동에서 은퇴를 했지만, 이 세상에 부정과 불평등이 지속되는 한 우리 중 누구도 진정으로 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점점 더 강해져야만 합니다.

< 넬슨만델라재단(Nelson Mandela Foundation)>, < 넬슨만델라아동기금(Nelson Mandela Children’s Fund)>, < 만델라로도재단(Mandela Rhodes Foundation)> 등의 활동을 통해, 인권의 위한 나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 세 개의 자선단체는 내가 평생 관여했던 ‘아동과 청년, 기억과 대화, 차세대 윤리 지도자 훈련’ 등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 상이 가난에 붙잡혀 잊힌 사람들을 위해 촛불을 밝히는, 전 세계 모든 활동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예제와 인종차별처럼 빈곤 역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가난을 만든 것도, 가난을 참아온 것도 사람이며,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사람입니다.

가난을 극복하는 것은 자선 행위가 아닙니다. 정의의 활동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인권보호입니다. 어디에 있는 어떤 사람이든 존엄성을 가지고 살 권리가 있습니다. 공포와 억압으로부터 벗어날 권리가 있습니다. 배고픔과 목마름에서 벗어날 권리가 있습니다. 마음대로 자신을 표현하고 단결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도 여전히 수 백 만 명이 갇혀있고, 노예처럼 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빈곤과 불평등은 과학과 기술, 산업과 부의 축적이 아슬아슬할 정도로 발전한 우리 시대의 끔찍한 징벌입니다.

빈곤이 지속되는 한, 진정한 자유는 없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빈곤을 조장하고 심화시키는 인권 침해에 당당하게 맞설 권리가 있습니다.

빈곤에 처한 사람들은 정책을 만들고,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힘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자기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습니다. 자신들을 희생시키면서 진행되는 ‘개발’에 대해 침묵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참여 없이 진정한 개발은 불가능합니다.

주거의 권리를 쟁취해야 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21세기로 접어든 이후 3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무허가 거주지에서 쫓겨났습니다.

우리는 또한 에이즈로 수많은 사람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죽는 재앙을 목격했습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 정부와 기업, 개인 등 우리 모두는 누구나 질병 정보와 예방 수단,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출발점은 개인의 권리 존중이어야 합니다.

에이즈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들 중에서도 여성이 더욱 소외되고 있으며, 모든 무거운 부담을 다 떠안고 있습니다. 딸로서, 어머니로서, 자매로서, 할머니로서, 그들은 매일 에이즈라는 범세계적인 유행병의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예방 가능한 원인으로 죽고 있습니다. 임신과 관련된 질병으로 1분마다 여성이 한 명이 죽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여성들이 모여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바로 개발도상국, 가난한 나라입니다. 국제 엠네스티는 여성들의 권리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 일은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난과 폭력에 맞서 싸우는 운동입니다.

여성과 소녀들은 배우고 일할 안전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차별과 폭력으로 자신의 권리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수단들에 접근할 기회조차 빼앗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만약 소녀들이 교육을 받거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안전하고 차별 없는 환경을 갖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평생 동안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선택과 자유가 그들에게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학대받으며 사는 소녀들은 재정적으로 학대자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폭력을 피해 달아날 수도 없습니다. 이런 힘의 균형과 외적 확대는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나는 이전부터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말해왔습니다. 나는 이번 양심대사상을 ‘전환점’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나딘 고디머는 그녀의 훌륭한 연설에서 1998년 그녀와 내가 나누었던 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내게 당시 내가 했던 말을 상기시켰습니다. “나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창조하기 위해, 타고난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을 보고 싶습니다… 바로 그것이 개발입니다.”

세계의 모든 인권운동가들이 이것을 믿고 실천한다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믿게 된다면, 우리는 진정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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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설문은 국제앰네스티의 양심대사가 된 넬슨 만델라가 한 연설을 번안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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