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13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 발표

제13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 발표

제 13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심사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언론계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인권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도록 보도에 협조바랍니다.

[요약]

국제앰네스티언론인위원회(위원장 허의도)는12월 1일, 올 한해 한국의 인권 사각지대의 문제점을 참신하고 심층적 시각에서 취재, 보도해 인권의 의미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한 2010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과 수상자는 ▶‘잊혀진 만행, 일본 전범기업을 추적한다’ 국민일보(특집기획부 특별기획팀 김호경 권기석 우성규 기자)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특종기획보도’ 경향신문(사회부 조현철 정제혁 송진식 정환보 박홍두 유정인 황경상 기자) ▶‘삼성반도체 백혈병의 진실’ 하니TV/한겨레21 공동 제작(허재현 기자, 김도성 PD, 임지선 기자)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등 4편, MBC 시사매거진2580/후+(김지경 기자) ▶‘환경미화원 인권보고서: 쥐들과 함께 살고 화장실서 밥 먹는 그녀들’ CBS(사회부 김효은 최인수 이대희 김정남 기자)다. 또 특별상으로는 EBS 드라마 ‘마주보며 웃어’(기획다큐부 이창용PD)가 선정됐다.

국제앰네스티언론위원회는 이번 언론상 수상작 선정과 관련,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와 약자들이 공권력과 주류의 억압과 외면에 어떻게 고통을 받고 있는지를 파헤치면서 그들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함께 새로운 해결의 지평을 열어준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2월9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수상사유]

▶‘잊혀진 만행, 일본의 전범기업을 추적한다’ (국민일보)
< 특집기획부 특별기획팀 김호경 권기석 우성규 기자>

국민일보 특집기획부 특별기획팀은 일제시대 조선인을 강제 동원한 일본 대기업의 전쟁범죄 실태를 심층추적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일본 NGO의 활동상을 소개함으로써 일본의 한반도 병탄 100년의 의미를 깊이 조명함. 특히 연재물을 즉각 단행본으로 출간함으로써 우리 지식사회에 일본의 반인권적 태도를 알리고 인식 전환을 촉구함.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특종기획보도’ (경향신문)
< 사회부 조현철 정제혁 송진식 정환보 박홍두 유정인 황경상 기자>

경향신문 사회부는 2010년 6월21일 공개된 김종익씨의 불법사찰 사실을 토대로 그것이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로 이어졌음을 특종 보도해 사회 감시견으로서 역할을 다한 데 이어 그 사안을 집중추적, 현 정부의 인권탄압 사태를 고발함.

▶‘삼성반도체 백혈병의 진실’ (하니TV/한겨레21)
< 허재현 기자, 김도성 PD, 임지선 기자>

하니TV와 한겨레21 소속 허재현 임지선 기자 및 김도성 PD는 < 한겨레21> < 인터넷 한겨레> < 하니TV>를 통해 12개 기사와 9개 영상물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어난 백혈병 논란과 공장 근로자의 근무실태를 취재 보도함으로써 근로환경의 문제와 기업의 책임에 관해 사회적 주의를 환기시킴.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등 4편 (MBC 시사매거진 2580/후+)
< 김지경 기자>

김지경 기자는 MBC의 후+와 시사매거진 2580 프로그램에서 ‘낯선 사랑, 동성애’ ‘스무 살 신부의 마지막 일주일’ ‘쫓겨난 이들의 슬픈 축제’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등 인권 테마에 집중, 그늘에 가려진 약자의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우리 사회의 인권의식 부재를 고발하고 해법을 찾는데 몰두함.

▶‘환경미화원 인권보고서: 쥐들과 함께 살고 화장실서 밥 먹는 그녀들’ (CBS)
< 사회부 김효은 최인수 이대희 김정남 기자>

CBS 김효은 최인수 이대희 김정남 기자는 대학이나 병원 등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사회적 소외계층인 환경미화원의 열악하고 충격적인 근무환경과 삶을 보도,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반향을 불러일으킴.

▶특별상 ‘마주보며 웃어’ (EBS)
< 기획다큐부 이창용 PD>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기획다큐부 이창용PD는 총 26부작 국내 최초의 다문화드라마 시리즈를 제작 방영한 공으로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됨. 드라마는 베트남 며느리 ‘후엔’을 중심에 놓고 가족구성원들 간의 이해와 적응을 강조함으로써 타민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허물어가는 이야기를 작품성 있게 담아냄.

[심사위원]

김지영 신문윤리위원회 상임위원(전 경향신문 편집인, 전 국제앰네스티 언론인위원장)
김주언 시민사회신문 고문(전 기자협회장,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국장)
남영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 경민대 교수(전 기자협회장, 전 신문발전위원회 사무총장)
이강현 KBS 드라마국 EP(부장급 프로듀서)
박석태 MBC 홍보심의국 심의평가부 국장
허의도 국제앰네스티언론인위원회 위원장(중앙일보사 이코노미스트 대표)
김희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국장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역대 수상자]

< 제 1회>
『MBC, PD수첩』 제작팀
『광주매일』 박헌주, 임재식 기자
< 제 2회>
『대한매일』장윤환 논설고문
『KBS』 이강택 PD
< 제 3회>
『CBS, 사회부』 성기명, 권민철, 김대훈 기자
『국제신문』 홍국선, 김인수, 노수윤, 김경국 기자
< 제 4회>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김환균 PD
『한겨례신문』 박임근, 송인걸 기자
< 제 5회>
『MBC, 시사매거진2580』 이진호 기자
『경인방송, 르포시대공감』 제작진
『동아일보, 신동아팀』 이정훈 기자
『국민일보』 이광호, 이학준, 강영수 기자
『세계일보, 사회부』 임정재, 김용출, 김형구, 이천종, 김준모, 김희균, 박호근, 이진수, 황현택, 김고금평
기자
< 제 6회>
『MBC』 민경의, 김시현 기자팀 – 외국인 노동자 시리즈
『전북일보, 사회부』이성각, 안태성 기자팀 – 여성 시각장애우 ‘씨받이’
< 제 7회>
『KBS2 TV, 시사투나잇』 김현, 정찬필, 손종호 PD
『CBS, 대전방송』 김화영, 정세영 기자
< 제 8회>
『동아일보, 사회부』 이수형, 조수진 기자
『한겨례신문, 사회부』 홍용덕, 김기성, 유신재 기자
『프레시안, 사회부』 강양구 기자
< 제 9회>
『SBS, 그것이 알고싶다』 조욱희 PD
『MBC, W』 제작팀
『한겨례신문, 24시』 기자팀
『서울신문, 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자팀
특별상: 공지영 소설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제 10회>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김동진, 우한울, 박은주, 백소용 기자
『광주일보, 특별취재팀』 정후식, 홍행기 차장, 최경호, 최현배 기자
특별상: 『MBC, 고맙습니다』탤런트 공효진, 서신애, 이재동 연출가, 이경희 작가
< 제 11회>
『KBS, 시사기획 쌈』 정재용, 김준우 기자
『SBS, 교양국』 조욱희 PD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채희창 부장, 이상혁 차장, 김태훈, 양원보 기자
『시사주간지 한겨레21, 인권 OTL팀』 신윤동욱, 전종휘, 이순혁, 박수진, 임지선 기자
특별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 제 12회>
『세계일보, ‘헌법 제 30조를 아십니까?’』특별기획취재팀, 염호상 부장, 박성준 엄형준 조민중 양원보 기

『광주일보, ‘고마워요’』특별취재팀, 채희종 차장, 윤영기 김대성 최경호 이은미 기자, 사진부 나명주 부장
『KBS, ‘아동 성범죄 실태’』시사기획 쌈, 박진영 김태산 기자
『MBC, ‘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 ‘서울경찰청의 무전’』PD수첩, 강지웅 김재영 유성은 PD
『SBS, ‘테이저건, 그 치명적 유혹’』그것이 알고 싶다, 이광훈 PD
『대구MBC,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오류, 인권을 말한다’』박재형 이동삼 기자
특별상: 영화『집행자』최진호 감독, 조재현 윤계상 박인환 차수연 등 5인
특별상:『EBS, ‘지식채널e’』김영상 김진혁 김한중 김현우 서준 한송희 PD

[선정경위-심사평]

2010년 제13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응모작은 평년 수준에 그쳤다. 접수 편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지만 새롭고 참신한 인권테마 발굴 성과와 접근방식에서는 일반적 수준에 머물렀다는 느낌이다. 그런 와중에도 이번 수상작으로 뽑힌 5개 작품과 특별상 드라마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친인권의 길로 진화하면서 늘 서늘한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음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국민일보의 ‘잊혀진 만행, 일본 전범기업을 추적한다’는 일본 대기업의 전쟁범죄 실태를 심층 추적해 기사화한 후 단행본으로 펴내 지식사회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경향신문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특종기획보도’ 역시 현 정부의 인권탄압 사태를 고발함으로써 언론의 사회 감시견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하니TV와 한겨레21의 ‘삼성반도체 백혈병의 진실’은 공장 근로자의 근무환경의 중요성을 사회에 각인시킴과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해 주의를 환기시켰는데 특히 인쇄매체와 인터넷 TV매체가 공동 대응한 것이 돋보였다. MBC 김지경 기자의 경우 시사매거진 2580과 후+를 경유하면서 인권테마를 집중적으로 발굴, 프로그램 제작에 나섬으로써 인권의 대중적 알리미 역할을 다했으며 CBS 역시 ‘환경미화원 인권보고서’를 통해 인권 부재의 사회를 고발하고 해법을 찾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막판까지 경합했던 ‘잃어버린 하늘, 공존의 조건’(KBS 광주방송총국 보도국)과 ‘보리밭에 달이 뜨고’(여수MBC 편성제작팀) ‘내부기관 장애인 실태보고서’(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는 비록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취재 및 제작팀의 인권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언론의 지속적인 감시견 역할 수행에도 불구, 현 시점에서 인권 사각지대는 줄지 않고 있다. 이번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응모작들을 통해서도 그것은 재확인된다. 국제앰네스티언론인위원회는 이 언론상을 척박한 우리 인권의 현장을 기록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서 명예를 더하기 위해 새 각오를 다질 터이다. 그것은 우리의 내일을 풍요롭게 하는 긴 강으로 흘러 넘칠 것이기에 주저함이 없다. 내년 더 뜨거운 열정으로 만나길
고대한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취지]

지금 이 시각, 세계의 의식 있는 언론인들은 자유가 제한되고 인권이 유린된 위험한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 결과 때론 독재정권에 의해, 때론 무장 분쟁과정에서 해마다 약 150여명의 언론인들이 살해되고 있으며, 수백 명의 언론인들이 투옥되어 구금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금 한국에서는 민주화의 결과로 얻어진 자유의 공간에서 언론인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구석진 곳에서 끊이질 않고 있는 반인권적 상황과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는 좀처럼 눈을 돌리려 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언론인위원회는 언론상을 창설, 매년 세계평화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언론(인)을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그 공적을 기리고자 한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언론인들로 하여금 전 세계 인류의 여망과 바람을 담아 가슴 뜨거워지는 계기로 삼는 초석이 될 것이다.

[국제앰네스티]
1977년 노벨평화상, 1978년 유엔인권상을 수상한 국제앰네스티는 국적, 인종,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활동하는 비정부기구 (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입니다. 1961년 자유를 위해 건배한 2명의 포르투갈 학생들에게 유죄가 선고된 것에 격분한 영국의 변호사 피터 베넨슨 (Peter Benenson)에 의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약 160여 개 국, 280만 회원, 그리고 수 많은 지지자들과 함께 조사와 캠페인활동을 수행하는 세계최대인권 단체입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정치적, 종교적, 경제적, 이데올로기로부터 독립적인 단체이며, 유엔 경제•사회 이사회와 협의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1972년에 창설되어 현재 국내 1만 여명의 회원과 함께 양심수석방, 고문방지, 사형제도 폐지, 여성폭력추방, 무기거래통제, 이주노동자와 난민 보호, 최근에는 빈곤에 대한 인권적 접근을 시도하며 국제적 연대를 통한 인권보호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끝.

수신각 언론사 기자
발신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제목제13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 발표
날짜2010년 12월 1일
담당캠페인사업실 이정주, 02-730-4755
한국: 내가 쓰는 핸드폰과 전기자동차가 인권을 침해하지 않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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