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유스 블로그 인터뷰 스토리

EP 2. 요즘 애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 도대체 누가 ‘요즘 애들’이지?ㅣ캔라클 유스 인터뷰

캔들라이터스클럽이하 캔라클은 앰네스티 유스 소규모 온라인 인권 커뮤니티로, 2021년 10월 1 주부터 11월 4주까지 온라인 협업 툴 슬랙Slack과 줌Zoom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유스의 관점에서 목격하거나 경험한 일상 속 인권 침해 사례를 공유하고, 앰네스티의 유스 디지털 인권 콘텐츠를 자문하는 등 8주간 다양한 방식으로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두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캔라클 기간에는 슬랙으로 종종 좋은 다큐들을 소개해 주셨던 게 생각나네요.

안녕하세요! 크게 변한 것은 없어요. 여전히 넷플릭스로 다큐 탐방을 즐기고, 일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백신 패스가 활성화되면서 매장 내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 많아져서 바쁘네요.

아, 요새는 명상에도 관심이 생겨서, <헤드스페이스Headspace>라는 넷플릭스의 명상 프로그램에 빠져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에서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하지 못하잖아요. 내뿜을 에너지가 밖에서 충족이 안 되고 속으로만 자꾸 쌓이니까 힘들어서… 이 시기를 현명하게 보낼 방법을 찾다 명상을 하게 되었답니다.

헤드스페이스 사진

Q. 첫 모임에서 자두님은 사회를 일찍 경험했기에 겪는 각종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본인을 소개해 주셨어요. 두 번째 모임이었던 <씨네토크>에서는 독립영화 «순영»을 보며, 사회에 내던져진 느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깊이 공감해주시기도 했고요. 사회가 획일적으로 정해둔 ‘기준’보다 조금 앞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청소년으로서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호텔 업계에서 일했었어요. 업계 내 서비스 직무는 남성이 직급장인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일반 사원의 대다수는 여성이고요. “역시 어린 애들은 ~” 식의 내러티브로 젊은 여성 사원들을 일반화하며 개개인의 능력이나 역량을 낮춰 말하는 분위기가 팽배했어요.

특히 저는 특성화고등학교를 나와서, 졸업 후 바로 취업한 사례에요. 빠른 년생이라서 따지고 보면 미성년자의 나이에 취직을 한 케이스고요. 실수하면 “이러니까 어린 애는 뽑지 말아야 하는 건데”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제가 실수한 게 아니어도 “네가 역시 어려서 그런 것이다”라는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았죠.

학력으로 인한 차별도 있었어요. 고졸 직장인에 대한 거요. 동기들이나 선배들을 보면, 고졸인 친구가 경력이 더 길어도 대졸인 신입이 승진도 더 빠르고 연봉도 더 높아요. 입사할 때 고졸과 대졸을 다르게 대우한다는 안내를 받은 것도 아니고 그런 사내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영화 순영 스틸컷

영화 순영 스틸컷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나이보다는 여성이기에 겪어야 하는 차별

그렇지만 제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나이보다는 여성이기에 겪어야 하는 차별이었어요. 제가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업무이거나 오히려 실무자인 저희가 더 자세히 아는 상황임에도 참견하고 개입하며 가르치려 하는 맨스플레인도 심했고,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에도 노출되는 환경이었거든요. 충분히 업무를 익힐 교육이나 기회 없이, 조금이라도 제가 실수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네가 그럴 줄 알았다.”, “넌 항상 그런 식이잖아.”, “넌 그래서 안 돼.”, “넌 어려서 그래.” 등의 말들이요.

제가 느끼기에는 정말 맨스플레인으로 가득한 곳이었어요

제 직무는 F&B 분야 중 하나라 화장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아니었는데, 어느 날은 화장을 하지 않았다고 크게 혼났어요. 같은 직무의 남성 사원들에게는 한 번도 화장을 강요하지 않더니, 저에게는 심한 말을 쏟아내시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에는 정말 맨스플레인으로 가득한 곳이었어요.

Q. 사원은 여성의 비율이 높은데, 높은 직급은 주로 남성이 맡는 업계의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일반 사원을 제외한 주임이나 대리 등의 직급은 남성인 경우가 많았어요. 분명 사원에는 여성 직원들도 많았는데 말이죠. 사원에서 주임이 되려면 적어도 4년은 일을 해야 해요. 정말 큰 호텔에 가면 10년을 일해도 주임인 경우도 있고요. 저는 여성분들이 결혼을 하시면서 아이를 낳고 경력단절이 일어나서 남성 비율이 높은 게 아닌가 생각해요.

Q. 나이, 학력, 성별 등 다양한 잣대로 갖은 차별이 일어나는 곳이었네요.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저를 자책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원래의 저는 자존감이 낮거나 회복 탄력성이 부족한 사람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유 없는 괴롭힘과 비난에 계속 치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 스스로 비난의 화살을 저에게 겨누고 있더라구요. 분명 내 잘못이 아닌데, 내가 구조적 차별의 피해자고 인권을 보장받지 못했던 건데. 그 당시에는 ‘그래, 다 내가 문제구나. 다 내 잘못이야.’ 싶었어요. ‘내 존재 자체가 문제인 건 아닐까?’ 싶은 생각에 다다를 정도로요.

결국은 7-8개월 정도 일하고 그만두었어요. 쉬면서 제 자신을 돌보던 시기에 캔라클도 시작했던 거고요. 지금은 다시 일을 시작해서, 다른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Q. 귀한 시기에 캔라클에 함께해 주신 거군요. ‘요즘같이 젠더 간 갈등과 혐오가 대두되는 시기에 청소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다 신청’한다고 지원동기에 적어주셨지요. 실제로 경험하신 2달 간의 캔라클 활동은 초기 자두님의 참여 동기를 충족시켜주었나요?

네, 많이 충족되었어요. 중학교 졸업 이후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거든요. 여자중학교여서 그랬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중학교 때는 친구들과 인권이나 페미니즘에 대한 말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3년은 그렇지 않았어요. 중학교 졸업 이후 인권을 소재로 이야기 나눈 것이 거의 처음이라고도 할 수 있죠. 캔라클을 통해 많은 갈증이 해소된 느낌이에요.

캔라클은 인권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이를 가볍게 이야기할 수도 있어서 좋았어요. ‘인권’은 마냥 무겁고, 정치나 시사와 함께 전문적이거나 학술적으로만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았는데, 이곳에서는 그냥 일상 이야기를 하듯 자연스럽게 ‘나와 우리의 이야기’로 풀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레몬

분노로 가득했던 제 안의 독기가 빠지는, 디톡스같은 경험이었어요

여성 인권 침해 사례나 젠더 기반 폭력과 관련된 뉴스를 혼자 읽을 때면 늘 분노했어요.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해서 현실과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만 가득 남곤 했죠. 그런데 캔라클에서는 늘 공감과 웃음으로 끝나요. 저희는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어느 지점이 인권침해적인 요소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지만, 이를 함께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상황을 공감하고 더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이야기하니까요. 항상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낼 인권친화적인 미래를 그려나가는 과정이 힐링되더라구요. 분노로 가득했던 제 안의 독기가 빠지는, 디톡스같은 경험이었어요. 인권을 주제로 이야기하면 싸우거나 상대와 불편해지는 상황이 많았는데, 이렇게 웃으면서 평화로운 분위기로 대화하는 건 처음이었어요. 캔라클 덕분에 새롭고 행복했죠.

Q. 인권을 이야기하면 상대와 불편해지는 상황이요?

네, 인권을 대화 소재로 삼았을 때 비난받거나 공격받은 기억이 많아요. 너무 당연한 혐오 발화를 문제시하면 장난인데 너무 진지하게 군다며 불편해하는 친구도 있었고, 간과할 수 없는 젠더 기반 폭력이나 차별 사례를 말하면 그게 왜 차별인지를 되물으며 의아해하는 친구도 있었죠. 유난스럽고 유별난 애처럼 취급하기도 하고, 나와 같이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구나 싶어 가보면 막상 자신이 속한 집단만의 이익을 요구하며 타집단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더욱 모두의 인권을 존중하는 캔라클이 신기했어요, 정말 이런 커뮤니티가 필요해서 오래 찾아 헤맸거든요.

너 너무 있는 척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

아, 지금 떠오른 일화가 있어요. 고등학생 때, 영어 말하기 대회를 나간 적이 있어요. 무얼 말할까 고민하다 당시 가장 관심 있던 페미니즘을 주제로 정했죠. 그랬더니 한 친구가 제게 그건 너무 예민한 주제라고, 너 너무 있는 척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유식해보이려고 실상은 ‘관심도 없고, 이해도 하지 못한 페미니즘’을 다룬다고 생각했나 봐요.

너무 화가 나고, 더구나 그 친구도 같은 여자였다는 점이 더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어떻게 반응할지 고민하다가 여기서 침묵해버리면 안되겠더라구요. 저는 잘나 보이려고 그 주제를 선택했던 게 아니라, 정말 저와 제 친구들의 안전한 일상과 생존이 직결된 문제라고 여겼으니까요. 친구가 당시에는 막연히 또래 집단이나 온라인 상에서 떠도는 각종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들 때문에 잘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조금이나마 그 오해에 균열을 내고 싶었어요.

덕분에 내 자신을 더 이해하게 됐어

친구의 말에 맞받아치며 제 생각을 이야기했고, 사이가 멀어졌어요. 그런데 몇 개월 뒤, 그 친구가 장문의 문자를 보내온 거에요. 저와 싸운 후 제가 한 말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찾아 봤나 봐요. “나 분홍색, 샤랄라한 옷 이런 거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네. 사회가 나한테 강요한 거였네. 덕분에 이제는 진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찾아보고 있어. ‘넌 여자애니까 당연히 이런 거 좋아하겠지’가 아니라,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거 말이야. 덕분에 내 자신을 더 이해하게 됐어.”라고요. 그 후 친구는 ‘마땅히 여자애는 이래야 해’의 틀에서 벗어나서 취향 자체가 바뀌었고 오롯한 자기 자신으로서 사고하고 있어요. 저와는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고요.

Q. 친구들과 대자보를 붙였었다는 자두님의 중학교 이야기도 좀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제가 중학생일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있었어요. 그 때 친구들끼리 정치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죠. 당시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을 친구들과 읽어보고, 이야기하고, 후보들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정말 많이 가졌었어요. 그런 중학교 생활을 보냈는데, “요즘 애들은 정치에 너무 무관심해”와 같은 말을 들으면 의아스럽죠. 도대체 누가 요즘 애들이지 싶고요.

대자보를 붙였던 일은 갑자기(원래와 다르게) 학생들에게 방학에 등교해서 수업을 들으라는 학교 측의 요구 때문이었어요. 갑작스러운 학교의 통보로 학생들이 화가 났죠. 페이스북을 통해 3학년 선배들이 공론화했고요. 학생들은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그리고 모든 교무실에 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저희는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내용을 담아서요. 전 학년이 대자보를 써서 학교의 담장과 교무실에 붙였죠.

반항심 가득한 중학생이 아니라,
아무 사전 과정 없는 통보에 문제를 제기한 것

선생님들은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셨어요. ‘너희 왜 이러냐’, ‘너희 참 반항적이다’ 등의 말씀을 하시면서요. 기존과 다르게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시거나, 그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들도 함께 했다면, 또는 통보가 아닌 학생들과의 대화나 설득이 있었다면 저희가 무조건 반대했을까요? 그저 반항심 가득한 중학생이었던 게 아니라, 학생들이 당장 이번 방학부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일에 아무런 사전 과정 없이 갑작스러운 통보가 이뤄진 것에 문제를 제기한 건데 말이에요. 졸지에 전교생이 ‘학생답지 않다’며 ‘반항아’로 낙인찍히게 되었죠.

Q. 그 후 방학 수업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학에 수업을 강행하셨어요. 학교에 정이 많이 떨어지는 계기가 되었죠. 학생들의 목소리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시고, 그저 통보했던 내용을 이행하기만 하셨으니까요.

학교는 작은 사회라고 하잖아요. 작은 사회라면서 왜 사회에서 비청소년이 당연하게 누리는 권리를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누릴 수 없는 거죠? 참 모순적이에요. 사실 저는 ‘작은 사회’라는 표현도 잘 모르겠어요. 모든 개인은 자신이 속한 집단 내에서 형성된 사회에서만 생활하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모두 자신의 생활 범주 안에서 좁은 사회를 살고 있는 건데, 왜 학생들이 속해 있는 학교만 ‘작은’ 사회라고 하는 걸까요? 학생이나 청소년들도 모두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의무를 다하며 지내고 있는데, 왜 학교 앞에만 ‘작은’이 붙어야 하는 건지 의문이에요.

같은 맥락에서 선거 연령도 좀 더 하향되어도 괜찮지 않나 싶어요. 최근에 만 18세부터 투표를 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청소년들이 미래라면서 투표할 권리를 주지도 않는 건 좀 억울해요. 어차피 정책들은 하루 아침에 사회를 바꾸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 논의되고 결정되는 법안이나 정책들이 결국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영향을 미칠 텐데, 그들에게 선택지를 주지 않는 건 욕심쟁이들 아닌가요?

물론 정치에 관심이 없는 청소년도 많이 있겠죠. 투표권이 주어져도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청소년들도 있겠죠. 그렇지만 기회가 주어지느냐, 그리고 자신이 주체적으로 참가 의사를 선택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Q. 자두님의 플레이리스트는 <사랑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보내는 노래>로 제안해주셨지요. 테마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말 단순한 이유로 이 테마를 제안했어요. 요즘 우리 사회는 사랑이 많이 모자란 것 같아서요. 서로 다른 집단 간의 갈등도 심하고, 노키즈존과 같은 유아 혐오도 공공연하게 일어나고요. 정말 다양한 집단에서 나이나 젠더 혹은 또 다른 이유들로 서로를 향해 혐오 발화를 내뱉는 상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하잖아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고요.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며 사회를 이루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심화되고 재생산되는 다양한 혐오들을 보며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이렇게까지 혐오가 많아지고, 사랑이 사라지면 어떡하지?’ 싶구요. 굳이 연인 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는 지금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사회에 만연한 혐오들을 씻어내고 사랑의 자리를 좀 더 나눌 수 있기를 바라요.

Q.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시며 아동 고객과 직접적인 점접이 있는 분과 노키즈존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에요. 막연히도 제 안에 서비스 노동자분들은 노키즈존을 찬성하시는 경향이 있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나 봐요.

아동에 대한 무차별적 혐오 행위인 노키즈존은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지 않고, 당위적으로도 당연히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사업 이익이나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노키즈존을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맥도날드의 사례를 예로 들어볼게요. 맥도날드는 어린이 손님에게 매우 친절해요. 어린이 손님들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해당 고객분들께서 매장에 방문하셨을 때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구요. 그분들이 지금은 보호자나 양육자와 함께 오시지만, 결국은 미래의 잠재고객이신 거니까요. 내쫓기는 기분, 내 가족이 함께 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인식은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어서도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요.

맥도날드

역으로 그렇게 생애 주기에 따라 혐오를 겪으며 자란 아이들이 혐오를 더욱 가깝고 당연시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육아를 개개인만의 책임으로 떠넘길 수는 없어요. 우리 사회의 아동 혐오가 더 나아가 청소년 혐오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역으로 그렇게 생애 주기에 따라 혐오를 겪으며 자란 아이들이 혐오를 더욱 가깝고 당연시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도 있는 거고요. 우리 사회는 사랑이 많이 필요하고, 사랑을 좀 더 나눌 수 있어야 해요.

캔들라이터스 클럽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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