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홀 캠프 부근을 정찰하고 있는 한 군인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의 경찰인 ‘아사이쉬Asayish’가 알-홀 캠프에서 실탄을 발사해 2월 7일 최소 1명의 어린아이가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 Office of the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에 따르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내전이 종료된 2019년부터 총 60,000명에 이르는 시리아, 이라크, 제3국가 출신의 실향민이 알-홀 캠프에 구금되어 있다.
지난 2년 동안 알-홀 캠프의 어린이는 음식, 깨끗한 물, 보건 및 교육과 같은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끔찍한 환경에서 살아왔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12세 소년을 자의적으로 구금하고, 2세 어린이를 양육자와 격리시켰으며, 의료 서비스 이용까지 축소했다. 나날이 증가하는 아동 노동, 폭력, 살인은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극심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사이쉬는 시리아 북동부에 흩어져 있는 실향민 캠프를 관리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캠프 내부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따르면, 아사이쉬는 지난 2월 7일 여성과 어린이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 발포의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별관은 이라크를 제외한 제3국가 출신의 여성과 어린이를 수용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은 수많은 어린이가 사는 끔찍한 환경을 전 세계에 상기시킵니다.
국제사회는 아이들에게 부끄럽게도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고,
그 결과는 큰 피해로 돌아오고 있습니다.다이애나 세만Diana Semaan 국제앰네스티 시리아 조사관
특수부대가 알-홀 캠프의 실향민을 감시하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하여 국제앰네스티는 실질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과 임의로 구금된 모든 어린이를 석방할 것, 그리고 어린이를 양육자로부터 분리하는 관행을 중단할 것을 자치정부에 촉구한다. 국제사회는 자치정부가 알-홀 캠프 어린이의 생명과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리아 어린이와 양육자가 안전한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알-홀에 있는 실향민의 국가는 이 끔찍한 생활을 끝내기 위해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고,
이곳에 사는 어린이 수만 명을 본국으로 송환해야 합니다.
각국 정부는 국제적 인권 의무를 더는 무시하지 말고,
모든 어린이의 생명권, 생존권, 성장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해야 합니다.다이애나 세만Diana Semaan 국제앰네스티 시리아 조사관
지난 1월 말 하사카 지역의 어린이 수백 명은 시리아 민주군SDF과 IS의 교전 중 성인 구금 시설에 수용되어 10일 동안 식량과 의료 지원이 제한된 상태로 갇혀 있었다. 앞서 유니세프UNICEF는 아직도 이 어린이들이 성인 교도소에 구금되어 매우 나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