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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 33주년 추모 국제 행동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이너들이 천안문 사태 33주년 액션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6월 3일 금요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1989년 천안문 사태 33주년을 맞아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 희생자를 추모하고 표현의 자유와 평화로운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윤지현 사무처장이 "싱 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귀하라고 적힌 검은 대봉투를 들고 있다

주한중국대사관에 공식 서한을 전달하는 윤지현 사무처장

 

천안문 사태가 발생했던 당시 베이징에서는 학생들과 노동자들이 수개월 동안 평화롭게 정치, 경제적 개혁과 부패 척결을 외쳤으나 군의 유혈 진압으로 수백에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수천 명이 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고 투옥되었습니다.

이후 매년 6월 4일에는 천안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중국 당국에 천안문 사태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사망자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개최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12월 13일과 2022년 1월 4일, 연례 천안문 사태 추모 촛불집회를 조직하던 인권 변호사 초우항텅이 승인받지 않은 집회에 관여했다는 혐의와 대중을 선동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우항텅은 홍콩의 국가보안법 아래, 최대 10년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인권 변호사이자 중국의 노동 운동가인 초우항텅

인권 변호사이자 중국의 노동 운동가인 초우항텅


2020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홍콩의 국가보안법 아래 홍콩의 시민 공간은 붕괴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로운 집회 및 결사의 자유 등 보장받을 인권을 제한하는 구실로 자의적으로 사용되어 정부에 반대하거나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억압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시민사회 조직들이 지역 및 해외 활동가들과 국제적 연대를 도모하거나 평화적 국제 활동을 할 경우 “외부 세력과 결탁”한다며 단체의 활동을 점점 더 범죄화하고 있습니다. 2020년 이래 온라인 매체와 정당을 포함해 근 10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해산되었고 언론인과 인권 운동가는 국가보안법에 따라 체포되고 있습니다.

기억과 추모는 범죄가 아닙니다. 시민은 집회를 통해 천안문 사태의 피해자 추모와 진실 규명을 촉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활동가와 시민사회에 대한 억압을 즉시 멈추고, 평화적 집회 시위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십시오.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들이 천안문 사태를 추모하는 검은 옷을 입고 "기억은 저항이다" 플래카드와 국화를 들고 있다

국화와 “기억은 저항이다”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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