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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가 들려주는 러시아의 인권

*이 글은 러시아의 인권 예술가 “알렉산드라 스코치렌코” 이하 알렉산드라의 목소리와 시점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알렉산드라이고, 애칭은 사샤에요. 

Photos from the private collection of Aleksandra's partner. Drawings from public source that gave Amnesty right to use their visual materials.

저는 음악과 예술을 사랑해요. 피아노, 기타, 만돌린, 플룻을 연주하고 사람들과 같이 연주하는 잼세션을 열기도해요. 어린이 센터에서 일하고, 비디오를 촬영하고 편집하기도 합니다. 그 전에는 기자로 일하면서 집회시위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 6년간은 정치적 활동보다는 파트너인 소피아와 두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 우리 나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정부는 또한 전쟁 관련 정보를 검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슈퍼마켓에 가서, 가격표를 러시아 국영 언론이 검열하는 전쟁 정보가 담긴 라벨로 교체했습니다. 사람들은 정보를 알 권리가 있고, 전쟁에 반대할 권리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2022년 4월 11일 이른 아침, 저희집에 경찰이 들이닥쳐 집을 수색했고, 곧 저를 “러시아연방의 군사력 사용에 대한 고의적 허위 정보 공개 유포” 혐의로 체포했어요. 전쟁에 반대했던 저의 비폭력 저항 행동은 범죄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씌워진 혐의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범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러시아 검찰은 제가 러시아 군대의 무력 사용에 대한 거짓 정보를 유포하여 “정치적 적대 행위”에 참여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체포 후 새벽 3시까지 심문을 받았고, 현재까지 구금된 상태입니다. 

Photos from the private collection of Aleksandra's partner. Drawings from public source that gave Amnesty right to use their visual materials.

사샤의 파트너가 제공한 사샤의 사진

저는 셀리악병을 앓고 있습니다. 글루텐을 섭취하면 소화시키지 못하고 장기 부전이나 종양, 혹은 자가 면역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어요.

하지만  구금시설에서는 글루텐프리 식품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제공되는 음식 대부분을 먹을수 없는 상황이라 저의 건강에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제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저는 최대 10년형에 처하게 됩니다. 

 

러시아에서는  집회시위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어요

러시아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평화로운 집회 시위에 대한 권리가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어요. 거의 모든 주요 TV 방송국과 신문은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포함한 크렘린 관련 민감한 문제를 다룰 때에는 자체 검열을 시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독립 언론은 폐쇄되거나 다양한 이유로 벌금이 부과받고 있습니다.  형사 고발 위협은 물론 “외국 대리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광고 수익의 손실을 입게 될 위험도 높고요. 온라인 상 활동 또한 기관에 의해 감시당하고 검열되고 있습니다.

 

“반전 활동에 대한 억압” 

최근 몇년 동안 러시아 당국은 정부기관에 대한 “명시적 무례”, “분리주의 조장” 등 여러 행위에 높은 벌금과 행정구금 혹은 수감을 부과하는 새로운 법률을 통과시켰습니다. 

제가 받고 있는 “러시아 연방군의 무력 사용에 대한 고의적 허위 정보 공개 유포” 혐의는 “러시아 군대에 대한 신뢰 훼손”과 함께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자국민을 저지하기 위해 신속히 도입된 새로운 형법입니다. 이 법으로 지금까지 수십명의 사람들이 구금됐습니다.

러시아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지켜주세요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필요합니다. 국제앰네스티의 <편지쓰기 캠페인: Write for Rights>에 참여해주세요. 이 캠페인을 통해 러시아 정부에 러시아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편지를 보낼 수 있어요. 전쟁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된 제가 석방될 수 있도록 편지를 써주세요. 

“저를 범죄자로 몰아가는 사람들은 권력과 돈을 가지고 있지만 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은 친절, 공감, 진정한 사랑, 전 세계 사람들의 엄청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2022 편지쓰기 캠페인
2022년, 국제앰네스티 편지쓰기 캠페인(Write for Rights)가 시작됩니다. 자신의 권리를 위해,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용감한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함께 놀라운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주저 말고 편지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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