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Voices』 출판 기념회 개최
지난 2022년 10월 26일 저녁 7시, 서울 모처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이하 한국지부) 주최로 북한인권 증언집 『50+ Voices』 출판 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출판 기념회는 패널과 참석자 간 소통을 중점에 둔 프로그램 성격 상 최대 50명의 인원에 맞게 애초 기획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 주셨고, 신청 초과로 참석 신청이 조기 종료된 후에도 참석 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가 줄을 이었습니다.
행사 당일, 현장에는 60명이 넘는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넓은 공간에 활기와 온기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북한인권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평일 저녁 늦은 시간에 행사장까지 방문해 주시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2년 넘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지부가 주최하는 행사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출판 기념회가 대면으로 개최된 것이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최근 탈북해 한국에 입국한 분들을 만나서 최신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다 보니 북한인권에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이 참석해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했을까?
출판기념회는 크게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먼저 『50+ Voices』 책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책이 만들어졌고, 어떤 내용이 책에 담겨 있는지 청중에게 전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책 제작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지부의 최근 북한인권 활동 소개가 있었습니다. 한국지부가 이번 책에 담은 쉰네 분의 탈북인 이야기와 관련해서 어떻게 증언자를 만나고, 어떻게 인터뷰를 진행했는지 구체적인 절차와 방식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습니다.
이후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한국지부의 50주년과 북한에 관한 퀴즈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석자는 국제앰네스티에 관한 퀴즈 5개, 북한에 관한 퀴즈 5개 등 총 10개의 퀴즈를 풀며 국제앰네스티의 활동과 북한 주민의 삶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답을 맞춘 분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각각 국제앰네스티와 북한을 보여주는 부상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출판 기념회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탈북 패널과의 북한인권 토크쇼가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 자리해주신 두 분의 탈북 패널은 최근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분들로 『50+ Voices』 책 속에 본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약 40분가량 진행된 토크쇼에서 패널 분들은 자신이 경험하고 목격한 사실을 바탕으로 최근의 북한인권 실태와 이에 관한 의견에 대해 상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토크쇼 종료 후에는 행사 참석자가 모두 참여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한, 그리고 북한인권과 관련해 수십 개가 넘는 많은 질문이 쏟아졌고, 북에서 오신 패널 분들은 각각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를 기약하며
이날, 2시간이라는 행사 시간이 부족할 만큼 북한인권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평일에 개최된 행사임에도, 밤 9시가 훌쩍 넘어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많은 분들이 열의를 보이며 자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이번 출판 기념회는 한국지부의 활동과 북한인권에 대한 회원 및 지지자분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지부는 앞으로 더 자주, 다양한 주제로 회원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원 및 지지자분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국제앰네스티의 인권 가치를 공유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우리가 인권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모두의 인권을 개선하는 데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최고의 방법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