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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 실패는 엄청난 퇴보

샤름 엘-셰이크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기후 행동과 손실 및 피해 배상 기금을 요구하는 태평양 제도 활동가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폐막된 가운데, 키아라 리구오리Chiara Liguori 국제앰네스티 기후정의 고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COP에서는 손실과 피해 기금 채택이라는 기쁨도 있었지만 압도적인 과학적 증거와 날로 커지는 인권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의 가장 큰 원인인 모든 화석 연료 사용의 단계적 폐지에 대한 중요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아픔도 있었다.

손실과 피해 기금은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의 단결된 입장 표명과 함께 다양한 집단들에 의한 지속적인 캠페인이 결실을 맺어 설립될 수 있었으며, 이는 기후변화로 인권이 훼손된 사람들에게는 한 줄기 희망과 같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재정 지원을 받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겠지만 이번 결정으로 역사적 부당함을 바로잡는 과정이 시작됐다. 이제 부유한 국가들은 충분한 기금 재원 확보를 위해 나서야 한다.

반면, 많은 국가와 다양한 시민 사회 단체가 요구하는 모든 화석 연료 사용의 단계적 폐지는 화석 연료 사용을 옹호하는 강력한 로비 행위, 화석 연료 생산국의 노골적인 반대, 일부 부유한 국가의 모호한 입장에 부딪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각국 정부는 석유와 화석 가스(소위 ‘천연 가스’)를 포함한 모든 화석 연료 사용의 단계적 감축 대신 지난 COP26에서 발표한 ‘계속되고 있는 석탄 발전의 단계적 축소와 비효율적인 화석 연료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내놓았다.

작년 우리는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재해를 목도했다. 그리고 기후 변화의 영향과 원인을 문서화한 IPCC와 다른 기관의 보고서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한 합의 실패는 인권 보호 의무에 대한 회피이며,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과 미래 세대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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