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젊은 시위자 모센 셰카리Mohsen Shekari를 처형했다. 그는 이란에서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대중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의미 있는 재판이라고는 할 수 없는 절차를 거쳐 유죄와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2022년 12월 8일 이란에서 처형당한 시위자 모센 셰카리 Mohsen Shekari
다이애나 엘타하위Diana Eltahawy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부국장은 “이란 정부가 모센 셰카리에게 매우 불공정한 허위 재판을 거쳐 유죄와 사형을 선고한 지 3주도 되지 않아 그를 처형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란 정부가 잔인하게도 사형 절차를 가속화하고 더욱 신속하게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는 만큼, 현재 사형 선고를 받았거나 사형이 선고될 수 있는 범죄로 기소된 시위자들이 바로 처형될 급박한 위험에 처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모센 셰카리가 의미 있는 재판을 받거나 항소를 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이란 사법제도를 통해 충격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된 방식은 이란 정부가 사형을 정치적 탄압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또 한번 명확히 보여주었다.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구차한 시도로 대중들에게 공포를 불어넣고 대중 시위를 중단시키려는 목적이 분명하다.”
이란 정부는 모센 셰카리에게 “테헤란 시내 거리를 점거하고, 공포를 조성하여 사람들의 자유와 안전을 빼앗았으며, 흉기칼를 이용해 보안 요원에게 의도적으로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모호하고 과도하게 범위가 넓은 “신에 대한 적대”모하레베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고의적인 살인을 포함해 매우 중대한 범죄에만 사형을 적용해야 한다는 국제법 조항을 위반한 것이다.
이란 정부가 거리에서든, 엉터리 재판을 통해서든 유혈 대응을 완고하게 고집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사형집행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 국제사회가 시급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이애나 엘타하위Diana Eltahawy,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부국장
국제앰네스티는 이란에서 수천 명이 체포되고 기소당한 상황에서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중시위와 관련해 사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시위와 관련해 최소 18명이 형사사법제도의 여러 단계에서 사형집행 위험에 처한 것을 확인했다.
사형이 선고된 12명: 사한드 누르모함마드자데Sahand Nourmohammad-Zadeh, 마한 세다랏 마다니Mahan Sedarat Madani, 마누체르 메흐만 나바즈Manouchehr Mehman Navaz, 모하마드 보루가니Mohammad Boroughani, 모하마드 고바들루Mohammad Ghobadlou, 사만 세이디Saman Seydi, 하미드 가레 하산루Hamid Ghare Hasanlou, 악바르 가파리Akbar Ghafarri, 익명-앨부르즈Unnamed – Alborz, 익명-앨부르즈, 익명-앨부르즈, 익명-앨부르즈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는 범죄로 재판 중이거나 기소된 사람 6명: 아볼파즐 메흐리 호세인 하질루Abolfazl Mehri Hossein Hajilou, 모센 레자자데 가레골루Mohsen Rezazadeh Gharegholou, 사에드 시라지Saeed Shirazi, 에브라힘 라히미Ebrahim Rahimi,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Majidreza Rahnavard, 투마즈 살레히Toomaj Salehi
다이애나 엘타하위 부국장은 “이란 정부가 거리에서든, 엉터리 재판을 통해서든 유혈 대응을 완고하게 고집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사형집행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 국제사회가 시급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분노와 규탄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생명권을 포함해 국제법상 범죄 및 중대한 인권침해에 관여한 보안, 정보, 검찰 및 사법부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보편적 사법권을 행사하여 이러한 범죄의 용의자 전원을 조사하고,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