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인권을 신장시키는 방법은 참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텐데요.
인권침해의 현장을 가장 생생히 담을 수 있는 언론 보도 활동 역시 세계 인권 신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인권환경 개선에 있어 이러한 언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어려움을 무릎 쓰고 대중들에게 인권문제를 보도하는 언론인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앰네스티 언론상이란
의미 있는 상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올해로 앰네스티 언론상이 12주년을 맞았답니다.
국제앰네스티 위상만큼이나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많은 언론인들이 받고 싶어하는 상
그리고 사람을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뜻 깊은 상!
과연 2009년 제 1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갔는지,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수상작1 : 광주일보 특별취재팀 ‘고마워요 당신의 땀방울’ 의
채희종 차장, 윤영기 기자, 김대성기자, 최경호 기자, 이은미 기자, 나명주 부장님
광주일보 특별취재팀의 ‘고마워요 당신의
땀방울’ 은??‘외국인 100만명’ 시대에 광주
,전남 등 국내산업현장에서 근무중인
외국인노동자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
탐사 보도물입니다.
특히 이 시리즈는 2007년 연중 심층취재물인
‘온누리안리포트 (국제결혼 다문화가정, 2007년
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에 이은 후속물로, 2년 연속 ‘다문화’를 연중 테마로 선정, 보도함으로써 다문화사회
전환을 지역사회의 화두로 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광주일보 홈페이지: http://www.kwangju.co.kr/
수상작2 : 세계일보 특별기획 취재팀 “ 헌법 30조를 아십니까?” 의
염호상 부장, 박성준 기자, 엄형준 기자, 조민중기자, 양원보 기자님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은 지난해 12월 범죄의 상처를 가슴에 안고 숨죽인 채 살아야 하는
범죄피해자들의 인권 실태를 집중 조명한 탐사보도 ‘헌법 30조를 아십니까’를 연속 게재했는데요.
사회로부터 적절한 보호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범죄피해자들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세계일보는 10회 11회 12회 이은 3회 연속 수상의 영광을 얻으셨네요.
[헌법30조를 아십니까(1)] 실종된 피해자 권리: ”생활고, 주변시선에 위축되고.. 국가는 저 멀리에”
[헌법30조를 아십니까(2)] 커지는 마음의 상처: ”지울 수 없는 ‘그날의 악몽’… 심신이 망가져간다”
[헌법30조를 아십니까(3)] 쥐꼬리 예산도 남아돌아: ”현실과 괴리된 구조금.. 차라리 안받고 말지”
[헌법30조를 아십니까(4)] 유명무실한 지원센터:
”유명무실한 범죄피해자지원센터…제자리 찾게 정부지원 늘려야”
[헌법30조를 아십니까(5)] 피해자를 위해 울어라: ”구조금 현실화..기금 만들고.. 콜센터설치를”
수상작 3: 대구 MBC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오류, 인권을 말한다’의
박재형 기자, 이동삼기자님
“경찰과 검찰의 감정적인 수사,
그리고 몰아가기 수사, 한 사람의 인신 구속을 파리 목숨처럼 생각했던 그들!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지난 1월 초, 미디어법상정 반대에 따른 파업 기간 중 한 50대 사업가가 대구 MBC를
찾았다. 두툼한 서류 봉투를 들고 나타난 권모 씨는 황당한 제보를 늘어놓았다. 한 사건을 두고경찰과 검찰, 재판부가 상반된 결론을 내려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는 내용, 영화 같은 권 씨의 사연을 들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국과수의 감정이 잘못됐다는 그의 주장은 허무 맹랑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권 씨는 자신의 사연을 취재진에게 설명하는 동안 3차례나 눈물을 흘렸다. 권씨가 돌아간 뒤, 그가 준비해온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면서 취재진은 그가 흘린 눈물의 진정성을 고민했다. 그의 눈물은 취재진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1월부터 6개월동안 권 씨가 억울한 옥살이의 누명을 벗기까지 모두 12개의 리포트가 보도됐다. – 대구문화방송 뉴스취재팀– |
이 프로그램은, 한 개인의 인권 회복을 위해 성역에 도전하는 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해냈으며,
국과수 감정의 신뢰성 문제에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 우리 사회의 진실과 경각심을
일깨우고 제도 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대구MBC 홈페이지: http://www.dgmbc.com/index.jsp
수상작 4 : 아동 성범죄 실태를 다뤄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KBS 시사기획쌈의
탐사보도팀 박진영 기자, 김태산 기자님
이 프로그램은 수면 아래 가라 앉아 있던 아동 성범죄의 충격 실태를 고발함으로써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짓밟히고있는 대한민국 아동 인권의 현주소를 드러낸 프로그램인데요.
일명 ‘조두순사건’으로 이슈가 되었고,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이끌어 내면서
관련 법률 제정 등 대책 마련에 시금석이 되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인권이 어느 정도로 보호되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네요.
시사기획 쌈은 제 11회 ‘스포츠와 성폭력에 대한 인권보고서’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으셨습니다.
– KBS 시사기획 쌈 ‘전자팔찌 1년– 내 아이는 안전한가?’
수상작?5 : “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 서울 경찰청장의 무전’을 제작한
MBC PD수첩의 강지웅PD, 김재영 PD, 유성은 PD님
2009년 4월30일, 5월 1,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1주년 집회와 노동절 집회는 경찰에
의해 사전에 금지되었고, 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과 경찰들의 충돌이 계속 되었는데요.
PD수첩은 일본인 관광객에서부터 명동에서 데이트하던 연인까지, 연행되거나 물리적 폭행을 당한
증언자들의 증언과 1000여 분에 이르는 현장 화면을 통해 집회과정에서 정당한 절차에
한 공권력 행사가 이루어졌는지, 이 과정에서 개인의 인권은 존중되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방송 직후 PD수첩 게시판에는 10,000여건의 시청자 의견이 개진되었고,
집회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논쟁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상작 6 : “테이져 건, 그 치명적 유혹”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광훈 PD님
경찰이 시위진압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의 위험성을 국내최초로 심층 취재한
프로그램으로서 아무런 안전 검증 없이 사용되는 테이저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여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제 9회 수상 이후 3년 만에 다시 수상하셨네요.
– SBS <그것이 알고 싶다>테이저 건그 치명적 유혹
특별상 1 : 영화 “집행자”의 최진호감독, 조재현, 윤계상, 박인환, 차수연 님
영화 집행자는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사형제에 관한 의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교차상영 문제로 작은 영화와 메이저 영화사 간 문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요.
영화 집행자에 관련된 포스팅 몇 개를 소개해 드릴게요.
–(영화추천)집행자: 살아있는걸 어떻게 죽이니? 사형집행자들의 이야기 ? 만화가의사려깊은고양이
–살리고 싶은 사형수를 죽일 수 밖에 없는 집행자 ? edgeless의 도움닫기,
–집행자:사형제도의 존폐를 논하기엔 다소 위험하다 ? 발 없는 새의 바람 속 이야기,
특별상?2 : 지식채널 e의 김영상 PD, 김진혁 PD,
김한중 PD, 김현우 PD,서준 PD, 한송희 PD님
지식채널 e는 강렬한 영상과 음악을 통해 가슴을 움직이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프로그램인데요.
2009년 11월 12일까지 총 60편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인권’을 주제로 제작함으로써
대중이 인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특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식채널 e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이번 수상소식이 더욱더 기쁜데요.
그 중 한편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세상의 많은 약자들과 소수자편에서 사회의 부조리와 싸웠던
조영래 변호사에 관한 영상입니다.
httpv://www.youtube.com/watch?v=ZhhrqBXKKuY
변호사 조영래
드디어 바로 내일, (2009.12.10) 레이첼 카슨홀에서 제 12회 앰네스티 언론상이 진행됩니다.
2009년 지난 한 해 동안 언론을 통해 인권 실태를 알리고, 세계평화와 인권보호를 위해 활동한 열정적인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텐데요. 계속해서 앰네스티 언론상 시상식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현장에서 따끈따끈하게 전해드릴게요.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