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인터뷰

회원스토리#2, 김차연 회원편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88만원세대라는 수식어와 함께 경제적 불황 속에서 외국어 공부다 경력개발이다 취업준비에

바쁘게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20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그들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제앰네스티에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인권문제에 대하여 공감하고 소신을 가지고 활동하시는 자랑스러운 20대 회원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회원 포커스에서는 20대 회원님들 중 김차연 회원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2007년 3월부터 국제앰네스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차연입니다.

현재 대학원 진학 준비 중이고, 이렇게 앰네스티를 지지하시고 활동을 함께 하고 계신 회원 분들께 인사 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2. 국제앰네스티 처음 가입 계기는?

평소에 국제 인권이슈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앰네스티와 같은 단체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조차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관련

단체에 참여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다니던 교회 청년부에서 앰네스티 홍보 영상을 접하고 난 후에 ‘한국에도

이런 인권단체가 있었구나!’ 하는 반가움에 바로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앰네스티 활동은?

2007년 10월 10일 대한민국이 실질적 사형폐지국가임을 선포하는 날이었습니다. 이 날 자체도 매우 의미 있는 날이었지만

저 개인에게도 사형 폐지 퍼포먼스에 참여하며 뜻 깊은 경험을 한 날이었습니다. 10월 10일이 되기 약 보름 전부터 당일 있을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준비기간 동안 실제 사형에 쓰이는 목줄과 비슷한 밧줄을 구해 사형도구를 만들고 검은 천을 잘라

사형수의 눈을 가리는 안대를 만들어 시험해보면서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포식 당일, 퍼포먼스 진행을

도우면서 또한 서로를 격려하고 기뻐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안도감과 안타까움, 긴장감 등이 복합된 감정을 경험하였습니다.

또 한번은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였던 UN무기거래통제조약 지지 서명 요청 캠페인이 기억에 남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설명을 듣고, 서명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한 서명요청을 거절했던 것이 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서명용지를 국회에 전달하는 활동을 하면서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4. 가장 공감하는 세계인권선언 조항은?

마지막 제30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선언의 어떠한 규정도 선언에 규정된 권리를 파괴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1조부터 29조까지 읽어 내려가면서 속으로 ‘맞아, 그래야지, 암!’등의 반응을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제30조를 읽고는 ‘아, 이 부분을 주의해야겠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마도 저의 그런 달랐던 반응 때문에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5. 20대 회원 분들은 앰네스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탈퇴율이 높고 회원년수도 짧은 편입니다. 이에 대한 의견.

탈퇴 사유로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압니다. 아마 20대가 대게 수입보다는 지출이 더 많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는 비용, 밥 먹는 비용은 한번쯤 줄인다고 생각한다면 앰네스티 회비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회비란 회원들에게 있어서는 소속감을 가지게 함과 동시에 스스로가 인권침해 피해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보람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국제앰네스티는 재정적으로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단체인데, 그 원칙을 바르게 지키기 위한 것으로 무엇보다 우리 회원들의 회원의 회비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6. 앞으로 앰네스티 참여에 대하여

기회가 된다면 국제앰네스티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몇 번밖에 참여하지 못하였지만, 그 때마다 그 작은 움직임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조금이나마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저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지구촌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저의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7. 세계인권선언 60주년 한마디

세계인권선언이 채택 된지 60년이 지났지만 변함없이 지향되어야 하는 가치입니다. 하지만 그 추상성과 선언적 성질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오늘날은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의미 있는 명목상의 선언에 불과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60주년을 계기로 세계인권선언을 다시 되새기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가 누려야 하고 지켜야 하는 인권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김차연 회원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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