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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선언에 국제앰네스티의 목소리가 반영되다!

로비의 힘, 도쿄 선언에 국제앰네스티의 목소리 반영되다!

호리아 모사디크 국제앰네스티 조사관이 지난 2012년 7월 4일 부터 8일까지 도쿄를 방문했습니다.

한국지부가 일본지부와 함께 6월 한달간 캠페인을 벌였던 ‘아프간 국내 실향민’의 인권 향상에 전환점이 될 중요회의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기 때문인데요.

호리아 조사관은 일본지부 활동가들과의 만남, 공동 기자회견 등을 소화하고 7월 8일 각 국 정부가 모이는 회의를 모니터링하고 로비하기 참여하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원조를 하고 있는 국가들의 회의인 도쿄공여국 회의에 참석한 호리아 조사관의 활동기를 전해드립니다.

 7월 8일

드디어 도쿄공여국 회의 날이 밝았습니다. 이 날은 아침부터 주요인사들을 만나느라 참 분주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은 앤드류 미첼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과 독일 정치인 필립 아커만 박사였습니다. 각각과의 개별면담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국내 실향민이 아무런 지원도 없이 열악한 환경속에 놓여있다는 것과 아프간정부와 국제사회가 이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국제앰네스티의 공개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아커만 박사에게는 아프간 여성의 정치참여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로비는 꼭 예정된 시간에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일 아침 세션에서 저는 제 자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장관이 앉은 곳까지 왔죠! 아무도 제재하는 사람이 없길래 바로 갖고 있던 앰네스티의 공개서한을 건넸습니다!(하하!) 지켜보니 이란 정부가 발언하는 동안 클린턴 장관이 우리의 서한을 꼼꼼히 읽어보고 있더군요.

그리고 복도를 지나다 유엔난민기구의 알렉산더 루크 르마유 부대표를 만났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아프간에서 난민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중요 기관입니다. 이를 놓칠세라 서한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파키스탄이나 이란 등에 살고 있는 아프간 난민을 위해서는 이미 15억불의 돈이 책정되어있지만 지금까지 국내실향민을 위한 지원은 없다는 점을 말하고, 아프간 정부가 국내실향민을 위한 중장기 지원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데 유엔난민기구가 주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돌아섰습니다. 르마유 부대표는 감사하다며 이 문제를 꼭 강조하겠다고 약속하고 돌아섰습니다.

우리의 로비활동이 통했습니다.

그후 르마유 대표는 연설을 통해해 국내실향민을 언급하고, 우리 서한에 담겨있던 권고사항의 대부분을 다시한번 강조해서 발언하였습니다!(만세!)

이후에도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원조를 하고 있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이사장 이며, 스웨덴의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 캐나다 국방부 정무차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국장 및 네덜란드 국제개발원조 관계자를 만나 우리 보고서와 서한을 전달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앰네스티를 비롯한 많은 시민단체의 노력 덕분이겠죠?

도쿄공여국회의 참석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과 전반적인 인권보호에 의지를 강력하고 명백하게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아프간에 대한 더 강력하고 명확한 기여를 약속하였습니다.

 

특히 앰네스티가 강조했던 사항들이 회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 선언에 포함되었습니다.

7조 국제인도법과 국제인권법에 따라 아프간 민간인 보호의 중요성을 인정.

9조 유엔총회 결의안1325호에 따라 평화협상과정을 지지하는데 있어 여성인권그룹과 시민사회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

10조 아프간 난민과 국내실향민의 지속가능한 귀환과 재통합을 장기적 관점에서 아프가니스탄 안보와 안정화의 필수요소라고 강조.

(전문보기)

하지만 이러한 선언은 독립적인 사법부, 법치의 가치가 확립되고, 경찰과 치안군이 국제인권법의 원칙을 준수할 때, 그리고 국내실향민 및 귀환 난민 등의 사회 취약계층에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장기 지원이 이뤄질 때, 마지막으로 민주사회의 기본요소인 표현 및 언론의 자유가 보장될 때 실현 가능할 것 입니다.

이제 우리의 할 일은 아프간 정부와 국제사회의 공여국이 여성인권, 법치, 책무 등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겠다고 한 약속들 얼마나 잘 지키는지 지켜보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오늘 도쿄회의의 결과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없었다면, 이런 결과도 없었을 것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해주시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분들 모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아프가니스탄 소식이 나오는 대로 전하겠습니다. 그때마다 함께해 주세요!

 

– 호리아 모사디크, 국제앰네스티 아프가니스탄 조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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