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테말라 부통령 앞으로 배달된 편지들
지난해 여러분은 편지쓰기마라톤을 통해, 2001년 성폭행당한 뒤 무참히 살해된 과테말라의 15세 소녀, 마리아 이사벨 프랑코의 정의회복을 바라며 과테말라 정부에 탄원편지를 써주셨습니다. 그리고 10년이 넘도록 딸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싸우던 어머니 로사 프랑코에게 수많은 연대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드디어 과테말라 정부가 당신의 목소리에 응답했습니다.
록사나 발데티 과테말라 부통령은 지난 1월 9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로부터 1천 통이 넘는 편지를 받았다며, 마리아 이사벨 프랑코 사건은 물론 나아가 과테말라의 여성폭력문제를 조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발데티 부통령은 부통령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마리아 이사벨 프랑코 사건의 정보를 올리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부통령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마리아의 사건은 여전히 조사 중이며, 아직 기밀사항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테말라 정부는 마리아의 사건을 비롯해 여성폭력문제를 해결하는 조치 중 하나로 2012년 11월 여성의 인권에 관한 정책을 세우고 실행할 여성특별부처를 신설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12월부터는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미 이러한 역할을 하는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하며 이들 단체에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마리아 이사벨 프랑코의 정의를 되찾아 주기 위한 편지를 보낸 지 3개월 만에 과테말라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부통령의 성명은 여러분의 편지가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사건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과테말라 정부를 주시하고 딸의 정의회복을 위해 싸우는 어머니 로사 프랑코와 함께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