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인과의 간담회 – 북한을 만나다』 행사
『탈북인과의 간담회 – 북한을 만나다』 개최
2023년 6월 22일(목) 저녁 7시 서울 모처에서 『탈북인과의 간담회 – 북한을 만나다』 행사가 열렸다. 본 행사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이하 한국지부의 상반기 북한인권 활동을 돌아보고 회원 및 지지자가 최근의 북한 내부 상황과 북한인권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높은 관심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30명이 넘는 회원 및 지지자가 자리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10~20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기획한 행사였으나,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신청 문의가 이어져 참석 인원을 30명으로 늘려 준비하였다. 행사장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배경과 연령대의 분들이 고루 참석했다.

『탈북인과의 간담회 – 북한을 만나다』 행사
프로그램
이번 행사는 ① 한국지부 북한인권 활동 진행 상황 보고, ② 축하 공연 ③ 퀴즈, ④ 북한인권 토크쇼 ⑤ 탈북인과의 질의응답 등 크게 다섯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축하 공연 코너에서는 북한을 주제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멋진 음악과 공연을 선사했다. 퀴즈 코너에서는 한국지부의 활동과 북한인권에 대한 퀴즈를 풀고 정답을 맞힌 분에게 앰네스티가 제작한 상품이 제공되었다. 토크쇼와 질의응답 시간에는 비교적 최근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두 명의 탈북인이 패널로 나와 참석자와 함께 북한의 최근 모습과 인권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부밥(좌), 인조고기밥=콩고기밥(우)
흥밋거리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흥밋거리를 찾아볼 수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북한의 선전 구호를 풍자하여 인권적으로 재구성한 포스터가 내걸렸다. 축하 공연 시간에는 예정에 없었던, 즉흥적으로 깜짝 공연이 추가되었는데, 바로 싱어송라이터와 탈북인 패널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또한, 토크쇼 시간에는 참석자 전원에게 미리 준비된 북한 음식(두부밥, 인조고기밥)을 제공함으로써, 실제 북한 주민들이 먹는 음식을 참석자가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궁금증
질의응답 시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 뜨거웠다. 북한과 북한인권과 관련된 주제뿐만 아니라 탈북인의 한국에서의 삶과 생각에 대해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탈북인 패널들은 각자가 경험하거나 목격한 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답변했다. 토크쇼 전체에 할당된 시간이 6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부족해 모든 질문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탈북인과의 간담회 – 북한을 만나다』 행사
북한 출신 사람에 대한 호칭
이 자리에서는 탈북인, 즉 고향인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사람들을 부르는 명칭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사회는 이들을 다양한 명칭으로 불렀다. 과거엔 귀순용사, 귀순자, 북한 동포 등이 있었고 근래에는 탈북자, 탈북민, 북향민, 새터민, 북한이탈주민, 탈북인 등으로 칭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을 어떻게 부를 건지에 대한 논의는 수차례 있었으나, 여전히 다양한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명칭 모두 정작 탈북인 본인들의 의견이 주요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에 참석한 두 명의 탈북인은 한 목소리로 ‘북향민’이라는 명칭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언론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탈북자’라는 용어는 ‘탈북’과 ‘자(者)’에서 오는 어감이 뭔가 죄를 지은 사람 같은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든다고 밝혔다. 한국지부는 이들을 부르는 명칭과 관련하여 앞으로 우리가 만날 북한 출신 분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려 하며, 이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을 선정해 사용할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그리고 하반기
2023년 상반기 한국지부의 북한인권 활동을 돌아보는 시점에 이번 행사를 통해 회원 및 지지자분들이 함께 모여 북한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행사간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오간 만큼, 북한인권에 대한 회원 및 지지자분들의 관심도 뜨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하반기, 한국지부는 한국을 넘어 해외에 계신 회원 및 지지자를 만나 북한인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