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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LGBTI 친화적인 주점을 겨냥한 공격, 인권 상황 악화를 보여주는 ‘불길한 조짐’

8월 23일 베이루트에 있는 LGBTI 친화적인 주점을 겨냥해 극우 기독교 단체인 신의 병사들Jnoud al-Rab*이 자행한 난폭한 공격에 대해 아야 마지조브Aya Majzoub 국제앰네스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부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8월 23일 밤, LGBTI 커뮤니티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알려진 주점 마담 옴Madame Om에 일어난 공격은 고위급 정치인과 종교계 인사들의 우려스러운 발언에 이어 LGBTI를 겨냥한 공격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국은 공격자들에게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인권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국가에서는 그러한 행위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레바논 헌법은 모든 사람의 평등,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권리들은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 23일 밤 마담 옴에서 일어난 일은 레바논에서 LGBTI가 처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불길한 징조다.”

“레바논 당국은 LGBTI 커뮤니티를 겨냥한 차별과 폭력이 영속하도록 유도하는 환경 조성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성별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폭력으로부터 보호받도록 정부가 보장하는 것이다.”

마담 옴에서 일어난 일은 레바논에서 LGBTI가 처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불길한 징조다. 레바논 당국은 LGBTI 커뮤니티를 겨냥한 차별과 폭력이

영속하도록 유도하는 환경 조성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 아야 마지조브Aya Majzoub 국제앰네스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부국장

배경

국제앰네스티가 검토한 공격 영상에는 공격자들이 주점 바깥에 놓인 집기를 부수고, 주점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구타하고, ‘동성애’를 계속 조장하면 더 많은 폭력을 가할 것이라며 주점 주인을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영상에서 자신들을 ‘신의 병사들’이라고 말하는 공격자들은 동성애 혐오적인 비방 문구를 외치면서 ‘악마적’인 LGBTI는 레바논에 있을 곳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제앰네스티가 주점 주인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한 레바논 치안부대Internal Security Forces∙ISF는 공격자들이 주점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주점을 벗어나려는 몇몇 손님을 도와주었으나, 공격 행위를 중단시키지도 않았고 공격자 중 누군가를 체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최근 몇 주간 레바논의 정치, 종교계 지도자들은 LGBTI 커뮤니티에 반대하는 전략을 강화해 왔다. 일례로 한 저명한 정당의 대표는 LGBTI가 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부장관은 영화 ‘바비’Barbie가 ‘도덕과 가치’에 위배된다며 자국 내 상영을 금지하고자 시도하는 한편, 언론에서 동성애를 언급할 때 ‘성적 도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교육부장관은 무지개를 묘사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특정 보드게임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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