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000님,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000님 :
-안녕하세요, 주로 도트를 이용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OOO라고 합니다. 가끔 만화도 그립니다. 4컷만화집 <무슨만화><어떤만화>시리즈, <인생의 요정>과 만화 에세이 <골목방랑기>를 그렸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번 캐릭터 기획에 대한 전체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들려주세요.
000님 :
-캐릭터의 경우 성별이나 특정 동물 등을 연상시킬 수 있는 디자인은 지양했고 다양한 아이템과 어울릴 수 있도록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 보았어요. 그리고 전체 디자인 테마가 옛날 결혼식으로 주어졌는데요, 배경은 과거 결혼식장의 앤틱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리면서 캐릭터와 요소들은 캠페인 테마 색상인 핑크색과 어울리는 다양한 색감들로 구성해 화사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과거의 느낌과 동시에 받으실 수 있도록 해 보았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인 참여 의뢰를 받으셨을 때 바로 수락해 주셨다고 들었어요. 처음 제안을 받으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참여 동기가 궁금해요.
000님 :
-일상적인 캠페인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평소 활동적인 타입이 아니다보니, 인권 등의 사회주제에 있어서 항상 이런 작업이나 협업으로라도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척 감사하고 또 좋은 기회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50주년 기념 앰네스티 에디션에 이어 이번 캠페인에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함께 하셨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000님 :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함께하고 싶어서 함께 했어요. 항상 재미있는 작업을 제안주시기도 하고요. 이번에도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의뢰주시는 내용마다 작업하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이 오는데, 그런 점도 제게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각각의 캐릭터와 아이템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캠페인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캐릭터를 만드실때 고심하신 부분이 있다면요?
000님 :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의 캠페인이라고 생각되었으면 해서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특정 동물의 종(種)이나 성별, 외형을 연상시키지 않고 색감 만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어떤 내용의 작업이든, 평소에도 같은 이유로 색이나 간단한 실루엣만 가지고 캐릭터를 구분짓는 편이에요. 캠페인 특성상 깃발을 비롯한 아이템들은 각각 색상별로 특정 성 지향성이나 정체성을 상징하기도 하니 잘 찾아보시면 더 재미있으실 것 같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번 작업을 통해 참여하는 대중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가 있으신가요.
000님 :
-어느 누구의 결혼도 평범히 축하하고 다함께 즐거울 수 있는 보통의 일로 여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결혼에 대해 빠르게 잊을 수 있는 사회가 온다면 좋겠습니다. 보통 남의 결혼이라는 것이 그렇듯이요.
000님이 디자인한 네컷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번 작업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요?
000님 :
-요청받은 테마가 옛날 결혼식이라는 점이었어요. 어쩌면 가장 보수적이었던 시대의 평범한 결혼식 모습을 이렇게 혼인평등의 무대로 다시 조화시켜서 꾸며본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혼인평등에 대한 000님의 생각은?
000님 :
-누구든 자유롭게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누가 누구와 결혼했는지에 대해 아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세상이 점점 더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요즘은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000님 :
-만화는 조금 쉬면서 가끔 일러스트 협업을 진행하거나, 전시 또는 팝업 준비를 하는 일상이에요. 동시에 책 <무슨만화> 시리즈의 번역을 진행해보고 있습니다. 작업물을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해서 작게나마 보여드리는게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 캠페인 페이지에 접속해서 여러분만의 하객 패션을 꾸며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