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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COP28을 앞두고 석탄 반입 항구를 막은 카약 시위대 100명 이상 기소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이하 COP28)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후 위기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중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는 뉴스가 11월 27일 보도됐다. 이에 대해 케이트 슈츠Kate Schuetze 국제앰네스티 태평양 지역 조사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COP28 직전 기후 위기에 대한 평화적 시위에 대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매우 실망스럽지만, 기후 무책임에 반대하기 위해 카약을 탄 시위자들의 창의성, 독창성, 결속력을 보는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

“시위에 참여한 많은 인원은 전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라는 요구가 호주를 포함한 많은 곳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이번 주 COP28에 참석하는 세계 지도자들은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가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즉각적인 변화 촉구하는 세계적인 반발의 일부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기후 변화가 미래를 위협할 때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시민 불복종 행위는 양심, 표현, 평화적 집회의 자유에 대한 권리에 속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제재 및 기타 제한은 법으로 규정되어야 하며 정당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하고, 비례해야 합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불균형하고 불필요한 모든 혐의를 즉각 취하할 것을 촉구합니다.”

배경

지난 주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수천 명이 뉴캐슬 석탄 반입 항구의 항로를 봉쇄하는 시위 진행 후 100명 이상이 체포, 기소됐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체포된 사람들이 승인된 시위 허가가 만료된 후에도 해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약 3,000명이 30시간 동안 카약을 이용해 해안 바다로 노를 저어 항구 봉쇄에 참여한 이 행사는 라이징타이드Rising Tide가 주최했으며, 이들은 이를 호주 역사상 기후 변화에 대한 가장 큰 시민 불복종 행위라고 소개했다.

호주는 세계 최대의 석탄 수출국 중 하나이며 여전히 국내 에너지 수요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주와 지역 정부는 최근 기후 및 환경 운동가를 체포하고 기소하는데 사용되는, 집회 시위의 권리를 점점 더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유엔의 연례 기후 회의인 COP28이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두바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기후 변화로 인한 글로벌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198개 국가와 정당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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