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멕시코시티 대학살 이후 40년

40년 전인 1968년 10월 2일, 멕시코 정부군은 멕시코시티의 틀라텔 롤코지역에서 평화적 시위를 하던 학생들에게 발포하였다. 사망자에 대한 통계는 불확실하지만 이 사건은 현재까지 멕시코 역사상 최악의 집단학살 사건으로 남아있다.

1968년은 전 세계 곳곳에서 학생들과 운동가들이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봉기를 일으키고, 그 중 많은 곳에서 정부들과의 충돌이 있었던 해이다.

미국에서는 반전 시위와 행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학생들에 의해 대학들을 폐쇄되었다. 런던에서는 8만 명이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행진했고 북 아일랜드에서는 민권운동이 본격화 되었다. 5월에는 파리의 학생들이 시위에 이어 대규모 총파업을 일으켰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소련군이 정치개혁 운동을 억압함에 따라 광범위한 대중적 저항이 일어났다.

그리고 1968년 올림픽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둔 멕시코시티 도심에서는 경찰과 군대, 그리고 신원불명의 무장인원이 틀라텔롤코의 제 3 문화광장을 포위했다. 광장은 경찰의 야만적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이는 7월에 진압 경찰부대인 “그라나데로스”가 학생들을 과잉진압 한 후 일어난 일반 학생쟁의에 이어지는 것이었다.

오후 6시 무렵, 장갑차량과 보병부대가 중화기와 총검을 사용해 발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학생들로 가득 찬 광장과 주변 가택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후에 정부는 44구의 시체를 공시했으나 10구는 아직까지도 신분이 확인 되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40년이 지난 지금도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시티의 대학살을 둘러싼 의문들에 대해 여전히 답을 하지 않고 있다. 당시 국립 농경대 강사였으며 현 국제앰네스티 특별 고문인 하비에르 주니가씨는 시위가 평화로운 행사로 열릴 것을 예상하며 아내와 2살배기 딸을 데리고 갔었다. 그들은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인근 다리에서 정부군이 진입하는 것을 목격했다.

하비에르 주니가씨는 “틀라텔롤코 대학살로부터 40년이 지났지만 많은 불편한 의문들이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며 “누가 대학살을 지시했으며 얼마 동안 계획되어왔는가? 몇 명이 죽었는가? 아직까지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체들은 누구인가?”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발포가 시작되었을 때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보기 어려웠지만, 총격 때문에 군대가 광장에 들어갔다는 정부 인사들 대부분의 주장과는 달리 발포가 시작되기 전에 진입했다는 것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사람들은 당황하여 ‘정부군이 온다, 정부군이 온다!’라고 외치며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아 광장은 시체로 즐비해 보였다.“다음날 아침 일찍 광장에 돌아갔는데 허리띠와 신발이 쌓여있는 것을 보았다. 핏자국을 지우려한 흔적이 역력했음에도 바닥에는 피 웅덩이가 남아있었다. 또한 콘크리트 기둥에는 성인의 머리 정도 되는 높이에 큰 탄흔들이 나있는 것도 보았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과 그들의 친척들, 그리고 그날 밤에 일어난 일의 진상확인을 위한 학생운동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상은 한 번도 완전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책임자에 대한 추궁도 이뤄지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 미국지역 프로그램 부국장인 케리 하워드는 “멕시코 정부는 1968년 10월 2일 밤에 일어난 일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는 데에 실패하고 있으며 이는 멕시코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 상처는 오로지 완전한 진실의 규명과 가해자 대한 법적 처벌, 그리고 피해자들 또는 그 가족에 대한 보상으로만 만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칼데론 정부는 멕시코 역사의 암흑기에 대해 묵묵부답일 뿐이다. 우리는 모든 관련 공문서와 기록을 공개할 것과 독립적인 수사를 시작할 것, 심각한 범죄의 책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는 과정의 장애물들을 제거할 것을 멕시코 정부에 촉구한다.”국제앰네스티는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1968년의 올림픽 개최 불과 며칠 전 멕시코시티 틀라텔롤코의 제 3 문화 광장에서 일어났던 대학살의 배후 진실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정부에게 정의의 실현과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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