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또 다시 중국 본토에서 국제앰네스티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인터넷에서 “불온한” 정보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MSN, 바이두(Baidu), 구글(Google) 등 많은 사이트들을 검열했다. 중국 국영 방송에 의하면 1월 9일부터 91개의 사이트들이 강제 폐쇄되었으며, 블로그 포탈인 불록(bullog)을 포함한 기타 사이트들은 접속이 차단되었다.
국제앰네스티의 아시아 태평양 담당 로젠 라이프 부국장은 “국제앰네스티 웹 사이트 접속이 다시 차단된 것으로 보아, 특히 각종 기념일들이 포함된 올 2009년에는 당국이 한 층 더 탄압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올해 중국에는 1959년 티베트 항쟁 운동 50주년, “민주주의의 벽” 운동 30주년, 1989년 있었던 천안문 민주화 운동의 20주년 등과 같이 상당한 의미가 있는 기념일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기념일들을 맞아 다양한 시위들이 촉발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당국의 탄압이 뒤따를 위험성이 있다.
국제앰네스티 웹 사이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직전에 잠시 차단에서 해제된 바 있다. 당시 차단 해제된 사이트들 중에는 인권 단체 사이트들과 BBC의 중국어 페이지같은 미디어 사이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국제앰네스티는 중국 당국의 이러한 조치를 지지했었고 이것이 앞으로 인권에 대해 더욱 관대한 태도를 취하겠다는 신호가 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곧 사상 처음으로 인권 실천 계획을 사상 처음으로 발표할 것이다. 이 계획은 국가 정보위원회가 작성했으며 행정, 민주주의, 법치, 여성, 아동, 및 소수 민족들의 권리, 인권 교육 등의 사항을 다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 이러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반면 중국 당국은 ‘08헌장’을 홍보하고 이에 대한 지지 서명을 접수하고 있는 블로그와 사이트들을 차단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08헌장’은 중국의 근본적인 법적, 정치적 개혁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안하는 내용의 청원서이며 유명한 학계 인사와 인권운동 활동가들이 탄원에 참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최근 ’08 헌장’에 서명하고 당국에 의해 ‘가택 연금’을 당한 류샤오보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중국당국에 웹사이트 접근 차단 조치를 즉각적으로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