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상대로 화살촉탄(플레이셋, flechettes)을 사용한 이스라엘 군

이스라엘군은 12월 27일에 발발한 3주간의 분쟁기간 동안 인구밀도가 높은 가자지구의 민간인 지역에서 백린탄 외에도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다.

화살촉탄은 4cm 길이의 강철제 화살로 앞부분이 뾰족하고 뒷부분에 날개가 네 개 달려있다. 120mm짜리 탄두에 5,000에서 8,000개 화살촉이 내장되어있고 일반적으로 탱크에서 발사된다. 화살촉탄은 공중에서 폭발해 원뿔무늬를 그리며 대략 가로 300m 세로 100m 범위에 강철제 화살촉을 흩뿌린다.

화살촉탄은 우거진 초목을 뚫도록 설계된 대인무기로, 결코 빌딩이 가득 들어선 민간 지역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 무기를 가자지구에서 수 년에 걸쳐 정기적으로 사용해 왔으며, 대부분의 경우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1월 17일경 있었던 교전에서 화살촉탄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국제앰네스티 가자지구 조사단이 제일 먼저 접했다. 피해자중 한 명의 아버지가 조사단에게 아들의 몸에서 발견된 화살촉을 보여줬다.

국제앰네스티의 블로그 ‘라이브 와이어’ (http://livewire.amnesty.org/)의 최근 게시물에도 조사팀이 지난 월요일 (1월 26일)에 가자지구 근방 도시와 마을들을 다니며 화살촉탄 사용의 물증을 더 발견했다는 내용이 설명했다.

1월 5일 오전에는 화살촉탄 몇 개가 베이트 하노운 (Beit Hanoun) 마을 서남방향에 있는 이즈밧베이트 하노운 (‘Izbat Beit Hanoun)의 중앙로에 발사되어 2명이 사망하고 4 ~ 5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와파 나빌 아부 자라드 (Wafa’ Nabil Abu Jarad)라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 21살당시 임신 중이었다. 그녀의 남편과 시어머니는 가족끼리 아침식사를 막 마치고 집 밖에서 햇볕을 쬐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고 조사단에게 말했다.

와파와 그녀의 남편은 집 모퉁이 쪽에 서 있다가 요란한 소리와 비명을 듣고는 집에 들어가려고 돌아섰다. 하지만 그 순간 와파와 몇몇 가족들이 화살촉탄에 맞았다. 와파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같은 날, 그 거리의 반대쪽 끝에서는 16살짜리 이슬람 사바 아브드 알 다옘 (Jaber Abd-al-Dayem )은 목에 화살촉을 맞았다. 그는 병원의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사흘 후 사망했다. 그의 형제인 미자르 (Mizar) 또한 공습 당시 부상을 당했는데 조사단이 방문했을 당시에도 등에 화살촉이 박힌 채로 있었다.

알 무그라카 마을 (al-Mughraqa)에서는 1월 7일 오전에 폭탄이 아타 하산 아레프 아잠 (Atta Hassan Aref Azzam)이 두 아들인 13살 모하메드(Mohammed)와 2년 6개월 된 하산과 함께 있던 방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세 가족 모두 사망했다. 집안에 있던 다른 6명의 가족들은 가까운 학교로 대피했다. 조사단은 세 사람이 사망한 곳을 조사 했는데, 피로 얼룩진 벽에 화살촉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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