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쓰촨성 지진관련 보고서를 발표하려다 구금된 환경운동가
중국의 환경운동가이자 작가인 탄 쭈어런(Tan Zuoren)씨가 “국가 권력 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구금되었다.
지역 소식통은 탄 쭈오런(Tan Zuoren)의 이번 구금이 쓰촨성 지진 1주년을 맞아 발표 하려했던 자료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 자료에는 2008년 5월 12일 지진으로 사망한 어린이 명단이 포함되어 있으며 지진시 많은 학교가 붕괴된 것이 건물 자체의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독립적인 내용의 보도도 실려있다.
“탄 쭈오런은 그저 평화롭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던 한 개인이 국가 안보에 관한 죄를 지었다는 혐의를 받게 된 또다른 예이다. 쓰촨성 지진 희생자들에게 관심을 돌리게되면서 탄 쭈어런은 중국 당국이 불편해하는보이지 않는 선을 넘게되었다. 정의와 진실의 추구는 범죄가 아니며, 그는 즉각적으로 풀려나야 한다.”고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 로젠 라이프(Roseann Rife)는 밝혔다.
3월28일 토요일 쓰촨성 청두시 경찰은 탄 쭈어런을 체포했다. 그는 원찌앙 구치소에 구금되었으며, 고문 및 학대의 위험에 처해있을 가능성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요일 아침 경찰은 탄 쭈오런에게 이야기를 하자며 경찰서로 같이 가자고 요청했다. 오후 3시경에는 경찰관들이 그의 집을 수색했다.
경찰은 그의 일부 저작물, 기타 서류, 비디오 CD들을 압수했고, 그의 아내에게 배달할 것이 있다고 전화로 통보했다. 그날 저녁, 탄 쭈오런의 가족은 그가 범죄 수사를 위해 구금됐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받았다. 경찰은 그의 아내의 면회 신청을 거부했다.
이번 구금 이전에, 탄 쭈오런은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혐의를 받았다. 이전에 그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는데, 그들은 그의 컴퓨터를 두 차례 훔치고 개를 찔러 죽였다.
탄 쭈오런은 탁월한 환경운동가이다. 그는 이전에 쓰촨성 지역의 정부 PX 화학 프로젝트가 건강과 안전, 환경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진 발생 후에는 자진해서 재난 관리 활동을 하기도 했다.
쓰촨성 지진 이후에 중국 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전례없이 언론의 자유를 허용하여 널리 칭찬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후에 외신 기자의 출입을 금지하거나 해당 지역이 속해있는 도시 밖으로 기자들을 내보내며 취재를 제한했다.
건물 붕괴의 원인을 조사하려던 인권활동가들, 그리고 아이를 잃고 정의를 되찾으려던 가족들은 감시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