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왈리드 아부 알카이르(중앙)의 동료, 압둘라 알 하미드(좌)와 그리고 모하마드 알 콰타니(우) ⓒPrivate
왈리드 아부 알카이르Waleed Abu al-Khair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저명한 인권변호사이자, 라이프 바다위 누나인 사마르 바다위*Samar Badawi의 남편입니다. 왈리드는 라이프 바다위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인권옹호자들의 변호를 도맡아왔습니다.
*사마르 바다위는 그녀 스스로도 여성인권활동가로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운전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이끌어온 활동가입니다.
2014년 7월 6일, 왈리드는 압둘라 국왕에 대한 충성서약 위반 및 당국의 명령에 대한 불복종, 불법단체 구성, 여론선동, 사법부 모독 등 혐의로 징역 15년과 벌금 20만 리얄(약 5천377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2015년 4월 15일은 왈리드가 수감된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유를 위한 투쟁의 대가로 감옥에 갇혀있는 왈리드를 위해 아내 사마르가 ‘역사는 자유를 위해 싸운 사람들을 칭송할 것이다’는 제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사마르 바다위와 딸 조드 왈리드 아부 알카이르가 남편이자 아빠의 석방을 요구하는 티셔츠를 입고 있다. ⓒPrivate
당신이 나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표현하기에는 단어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나의 변호사로서 나를 변호해주고, 내가 여성으로서 ‘감히’ 목소리를 높여 권리를 외쳤기 때문에 가부장적인 정부가 저에게 불공정한 혐의를 지우려 했을 때 나와 함께 해주었습니다.
‘사람은 자유롭게 태어나고, 자유롭게 살아가거나 자유를 성취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고 당신은 늘 말해왔습니다. 동료 압둘라 알 하미드Abdullah al-Hamid, 모하마드 알 콰타니Mohammad al-Qahtani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수감 중인 많은 사람과 함께 감옥에 갇혀있지만, 당신은 자유롭습니다.
사마르가 왈리드에게 보내는 편지, ‘역사는 자유를 위해 싸운 사람들을 칭송할 것이다’ 중에서
왈리드는 인권을 옹호했다는 이유만으로 수감된 양심수입니다. 또 왈리드는 국제사회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상황을 알리고자 쉼없는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라이프 바다위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표현의 자유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