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혐오 세력의 방해 우려와 긴장속에 시작된 행진 ⓒAmnesty International
부채춤으로 흥을 돋운 퀴어퍼레이드
6월 28일 일요일 10시경, 퀴어퍼레이드 부스행사 참여를 위해 짐을 바리바리 싸서 서울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광장 어디 있나요…?
서울광장은 폴리스라인으로 둘러싸여 축제를 하는 것인지, 스케이트장이 열린 것인지 조차 알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입구를 찾아 주변을 걸으면서 보니 서울광장 주변은 이미 축제였습니다. ‘리허설도 실전처럼’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빌던 그 유명한 부채춤과 발레공연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부스행사가 시작되고 나서는 정신없이 바빠서 본 공연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쉽다.
없어서 못 하는 허니버터♡타투
프롭스를 만들까, 실크스크린 워크숍을 할까, 스탬프 찍기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작년에 이어 하트모양 타투(사실은 판박이)를 만들었습니다. 한때 허니버터감자칩을 구하려 편의점 앞에 길게 줄지은 사람들이 생각날 정도로 ♡타투를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11시에 부스를 시작하고 4시간 만에 준비한 타투 900개가 동났습니다. ♡타투 성공적.

김승환&김조광수 커플 B컷 ⓒAmnesty International
♡타투가 2015년 S/S 잇템 임을 보여주는 사진들. (서울 프라이드 40 순간들/김현성/허핑턴포스트)
사랑은 인권이다! Η Αγάπη είναι Ανθρώπινο Δικαίωμα!
허니버터♡타투만큼 코스타스와 자비를 위해 응원메시지를 쓰는 자리도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메시지를 적으려고 만든 현수막은 1시간 만에 가득 채워졌고, 퍼레이드용 깃발과 대형 현수막까지 동원해야했습니다. 몇 명이 썼나 세어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여섯 개만 옮겨보았습니다. Love is a human right! #KostasZabi #LoveWins
#KostasZabi, 연애생활 부럽습니다! 떳떳하고 행복한 ♥하시길!!
Don’t change who you are!
#KostasZabi, 행복은 평등한 권리인거 아시죠?
당신의 아름다움을 지지합니다.
한국에서도 여러분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equal love, equal rights
택배가 간다!
그리스에서도 택배는 마음을 설레게 할까요? ♡타투를 하고 찍은 사진을 모아 만든 사진책과 메시지를 가득 담은 현수막 3개를 그리스로 보냈습니다.
코스타스&자비에게 한국에서 선물을 보냈다고 전달했습니다. 아마 택배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죠?
6월 28일 시작된 코스타스&자비를 위한 캠페인은 택배보내고 ‘-끝-‘이 아닙니다. 연말에도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