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초우항텅 등 6명 새 국가보안법에 따른 체포, 천안문 사태의 평화로운 기념을 억압하려는 ‘수치스러운 시도’

경찰당국이 최근 통과된 “제23조” 법안(국가안보수호조례, Safeguarding National Security Ordinance)을 처음 적용해 인권 활동가 초우항텅^{Chow Hang-tung}을 포함한 6명을 선동 혐의로 체포한 것에 대해, 사라 브룩스^{Sarah Brooks} 국제앰네스티 중국 팀장은 지난 5월 28일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홍콩 정부는 1989년 6월 4일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추모하려는 사람들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등 다시 한번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6월 4일이면 초우항텅이 국가보안 혐의를 받고 구금된 지 꼬박 1,000일이 된다. 이러한 가운데 당국은 초우항텅의 혐의 목록에 새로운, 이른바 ‘죄목들’을 추가함으로써 자유를 위한 그녀의 싸움을 연장시킬 의도인 듯하다.”

“해당 법은 다수의 국제인권법 및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유엔 인권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홍콩 정부는 이를 무기화하여 비판을 잠재우려는 뜻을 고집하고 있다.”

“다가오는 기념일을 사람들이 기리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정부의 수치스러운 시도는 천안문 사태에서 살해당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모욕하는 행위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홍콩에서 체포된 초우항텅을 비롯한 여러 사람은 즉시 무조건적으로 석방되어야 하며, 홍콩 경찰은 1989년 비극을 기억하는 다른 평화적인 추모를 억압하려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천안문 사태를 기억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며, 절대로 범죄로 간주해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