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들어가 봐야 그 나라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한 나라를 판단하는 기준은 상류층 국민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국민을 대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 故 넬슨 만델라
넬슨 만델라의 생애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식민주의 및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에 참여하며 선동 혐의로 여러 차례 체포되었습니다. 그러다 만델라는 1956년 반역 혐의로 기소, ‘반역 재판’으로 알려진 재판에서 다른 반아파르트헤이트 지도자들과 함께 무죄 판결을 받았고, 1962년 악명 높은 ‘리보니아 재판’에서는 월터 시술루Walter Sisulu, 고반 음베키Govan Mbeki, 레이먼드 음흘라바Raymond Mhlaba, 앤드루 믈랑게니Andrew Mlangeni, 엘리아스 못소알레디Elias Motsoaledi, 아흐메드 카스라다Ahmed Kathrada 등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만델라는 27년 동안 로벤 섬Robben Island, 폴스무어Pollsmoor, 빅터 퍼스터 교도소Victor Verster Prisons에 수감되어 채석 작업 등 강제 노동을 하다 1990년 국제 사회의 압력으로 석방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프레데리크 빌럼 데 클레르크F. W. de Klerk 당시 대통령과 협력하여 아파르트헤이트를 폐지하고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로 모든 인종이 참가한 총선을 실시했습니다. 해당 선거로 아프리카민족회의African National Congress가 승리하고, 만델라는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새 정부는 새로운 헌법을 공포하고 과거 인권 침해를 조사하기 위해 진실화해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를 설립했으며, 토지 개혁을 장려하고 빈곤과 싸우며 의료 서비스를 확장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2006년 11월 국제앰네스티는 전 세계 인권침해에 반대한 그의 활동을 인정하며 넬슨 만델라를 ‘양심대사’로 선정했습니다.
넬슨 만델라와 ‘만델라 원칙’
넬슨 만델라는 공정한 재판이 거부되고, 인종차별에 기반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하에 선고를 받은 부당함을 겪은 피해자이기도 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가 197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 수감에 대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는 “아파르트헤이트가 존재하는 한 인권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12월, 유엔총회는 ‘수감자 처우에 관한 최소한의 유엔 기준’ 개정안을 채택, 27년간 부당하게 수감됐던 넬슨 만델라를 기리고자 ‘만델라 원칙’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원칙의 진보적인 개정을 위해 NGO, 학계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는 오랜 노력 끝에 이룬 값진 변화입니다.
‘만델라 원칙’의 내용
‘만델라 원칙’은 고문과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대우 및 처벌을 절대 금지하는 등 기본적인 원칙을 확장했습니다. 또한 의료진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15일 이상의 독방 구금을 금지하는 등 처벌 방법을 대폭 제한했습니다. 이 원칙은 수감자들의 방, 신체 수색, 등록 및 기록 보존, 고문과 부당 대우로 인한 사망 및 항의에 대한 조사, 특정 그룹의 요구조건, 각 교도소의 독립적 조사, 법정대리인의 권리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명확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처벌, 자백, 위협 등의 목적으로 고문이 자행되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 같은 기본적인 인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자의적으로 구금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을 맞아, 전 세계 인권침해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넬슨 만델라를 기억합시다. 또, 모든 사람이 고문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앰네스티와 함께해 주세요.
국제앰네스티의 인권 보호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