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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은 외칠 권리가 있다! (((나는 존엄하다)))

지난 토요일(9월 11일), 쉼없이 내리던 비가 (((나는 존엄하다))) 캠페인을 시작하던 오전부터 조금씩 사그러들기 시작했습니다. 폭우를 예상하며 우의까지 준비했던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원들과 인턴, 그리고 자원봉사에 나선 이들 모두가 첫 번째로 캠페인이 열리는 대학로로 모이기 시작했답니다.

 

토요일 오후 한시. 아직은 본격적으로 소란스럽게 북적거릴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여러 가지 비품들을 준비하며 ‘어떻게 하면 보다 친숙하게 시민 여러분들께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나는 존엄하다))) 캠페인을 알릴 수 있기를 기다렸습니다. 물론 노란 트럭도 예쁜 현수막을 걸고, 큰 화면을 통해서 전세계에서 울려퍼지는 존엄함의 중요성을 시민들께 전해드리려 이미 와 있었더라구요. 노란 옷을 입고, 노란 풍선을 들고, 노란 트럭 앞에 선 저희들에게 시민 여러분들께서 조금씩 관심을 보이실 그 무렵, 드디어 약속했던 시각이 다가왔고, 캠페인사업실 박진옥 실장님께서 마이크를 잡으셨어요.

“서울 시민 여러분, 저희는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의 만 이천 여명의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오늘 모든 사람들이 세상에 외치고 싶은 말 (((나는 존엄하다))) 캠페인을 알리고자 이렇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비록 약속이 있고 바쁘시더라도 자그마한 관심을 저희에게 보여주신다면, 빈곤으로 인해서 기본적인 권리조차도 보장받고 있지 못하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오늘을 위해 많은 연습을 하셨다고 말씀해주신 서울시립대 율동패인 “동지랑”의 공연이 시작되었답니다. 젊음의 패기가 느껴지는 대학생들이였기에 특히 많은 호응을 해 주셨다고 생각되는데요, (((나는 존엄하다))) 캠페인 로고송에 맞추어 직접 만든 율동을 보여주셨습니다. 참고로 이 곡은 한국지부 8기 인턴으로 근무하셨던 “강현민”씨께서 직접 작사작곡해주셨다고 하네요. 그럼 멋진 율동을 사진으로나마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시죠…

신나고 멋진 안무로 인해 지나가시던 시민분들께서도 조금 더 흥미롭게 캠페인을 지켜봐주기 시작했고, 이에 힘을 얻은 “동지랑” 학우 여러분들은 더욱 힘을 내서 ‘우린 하나요’라는 민중가요에 맞추어 멋진 공연을 보여주셨습니다.

율동패의 공연이 이어지는 와중에 야심차게 준비한 손바닥 서명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주셨습니다. 빈곤으로 인하여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서명을 하셨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사진 “인증샷”도 찍어 드리고, 서명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이메일 주소를 받았습니다. 사진들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어떠한 편집도 필요없이 바로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제 귓가로 들려오네요.

그리고 서명에 참여하신 분들께는 ‘(((나는 존엄하다)))’ 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노란색 풍선도 함께 나누어 드렸습니다. 이 풍선은 특히 한글도 익히기 전에 세상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 생각하는 꼬마신사숙녀분들이 무척 좋아시더군요.

 

 

물론 손바닥 서명은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 계속해서 진행되었구요, 앞으로도 세계인권선언기념일(12월 10일)까지 계속 이루어질 예정이랍니다. 혹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 손바닥에 서명을 하고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나는 존엄하다))) 캠페인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율동패가 나왔다면 다음엔 당연히 멋진 가수가 등장해주셔야 제격이죠. 이번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멋진 가수분은 바로 ‘기타로 벌어먹고 살고 있다’는 말씀으로 자신을 소개해주신 ‘포크로동자 단편선’씨입니다. 앞서 참여해주신 ‘동지랑’과 마찬가지로 ‘단편선’씨도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한 집회를 통해서 국제앰네스티와 처음으로 접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자신의 목소리와 여섯 개의 기타줄에 의지한 단편선씨의 노래는, 진심을 담아 시민들께 호소하는 국제앰네스티의 목소리와 무척 잘 어울렸답니다. 비록 단촐하지만 진솔함이 느껴졌고, 행사를 준비한 저희들도, 노래를 들으며 참여해주신 시민분들도 만족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처럼 느껴지네요.

단편선씨의 노래가 보다 먼 곳으로 흘러가는 것과 같이, 저희들과 자원활동가분들은 발로 뛰며 저희가 하고 있는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해드리고, 브로셔를 나누어 드리기 위해서 동분서주하였답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공감하며 흔쾌히 손바닥 서명을 하러 마련된 부스로 와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약속이 있으셨거나 무척 바쁘셔서 브로셔만 받아 들고 가시는 분들도 계셨지요.

마지막으로 캠페인을 진행하였던 명동에서는 안타깝게도 비가 오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시민 여러분들을 만나러 돌아다니는 대신에, 피켓을 들고 이곳저곳에서 호기심의 시선을 느끼며 서 있었답니다.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지 못해 궁금해하시며 지나가시던 모습이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반나절동안 진행되었던 캠페인은 서울 시민들과 함께 “나는 존엄하다” 라고 외치고, 만 이천여명에 이르는 한국지부 회원들의 이름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답니다. 비록 서울 곳곳을 노란 트럭을 타고 돌아다니던 캠페인은 반나절이라는 짧은 시간에 걸쳐서 진행되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의 인정과 보호를 강화할 수 있도록 힘쓰는 (((나는 존엄하다))) 캠페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지고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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