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사무국에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수화기 너머의 멋진 목소리의 회원님께서는 한 출판사의 대표님이셨습니다.
회원님께서는 연말이라고 큰 후원금을 낼 형편은 못되지만,
사무국원들에게 책이라도 선물하고 싶으시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날, 사무실에 배달된 묵직한 박스 속에는 60권이나 되는 책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사무국원이 몇 명인지 물으시더니,
모두가 세 권씩 나누어 보아도 남을 만큼 넉넉하도록 보내주신 것이었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사무실에는 사과 한 박스가 배달되었습니다.
맛있는 사과가 있어 함께 나누고 싶다는 한 회원님께서 보내오신 것이었습니다.
회원님의 마음처럼 예쁜 사과는 맛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연말, 늘어난 업무들로 바쁘다고 투덜거리던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럽던지요.
몸과 마음의 양식을 주시는 회원님들 덕분에 올 겨울이 따뜻해졌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Jung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