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년에 한 번 있는 앰네스티 한국지부 정기총회에 너무 참석하고 싶어 부산에서 출발하여 들뜬 마음으로 서울행 ktx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앰네스티 한국지부에서 한 사업들을 보고받고, 앞으로 2014년 한국지부 앰네스티의 활동방향을 논의하고, 직접 현장에서 회원분들을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기대감과 설렘을 가지고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올해는 1박 2일이 아니라 하루동안 진행되어 그런지, 다소 스피디하고 빡빡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회원은 총회에서 임원을 직접 선출할 수 있었고, 정관의 개정과 사업계획의 승인, 예산결산, 그리고 회의가 진행되는 중간중간마다 발언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들과 안건 하나하나를 민주적 과정을 거쳐 회원들의 보팅 카드로 직접 투표했습니다. 이 광경은 처음 참석한 저로서는 매우 신기하고 감동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분임토의 시간에는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졌습니다. (1) 정관 개정 및 회원규정 제정 (2) 한국지부 성 의식 및 성폭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2014년 한국지부 과제와 권고안 마련 (3) 신나고 의미 있는 모금 아이디어 난상토론이었습니다. 저는 3번의 주제에 관심이 있어 모금 분임토의에 참여하였습니다. 토의하면서 회원들과 상호 간의 소통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어떻게 하면 후원자와 회원을 증축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원만 하는 회원일 때와는 달리 이렇게 직접 총회에 참석하여 앰네스티 사람들과 함께 현장에서 투표하고 발언을 해보니, 앰네스티라는 단체에 대한 그리고 앰네스티 회원으로 속해있는 저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더 많은 활동을 통해 국제인권 캠페인이나 활동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법 긴 총회였지만, 총회를 마치고 나왔을 때 앰네스티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고 멋진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나라는 평범한 사람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제 앞으로 앰네스티 활동에, 그리고 매년 있을 정기총회에 함께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고 싶습니다.
글 : 고란영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