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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 프로젝트 1기, Let’s 캠페인!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 프로젝트 1기’는 참여자들이 캠페인 기획부터 실행, 평가까지 직접 진행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참여한 캠페이너 17명은 무기거래조약 비준 캠페인을 기획, 준비, 실행했습니다. 워크숍  두 차례, 오드리 고크란 국장 초청 강연, ‘장난감 총보다 책이 좋아요’ 캠페인 참여를 통해 캠페인을 기획/실행하는 경험을 쌓은 뒤, 5월에 거리 탄원/퍼포먼스/로비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6월 보고회를 끝으로 4개월 동안의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어색했던 첫만남부터 야심차게 준비했던 캠페인까지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 프로젝트 1기’의 순간들을 하나씩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2차 워크숍

 

캠페인 기획?! 당황하지 않고, 캠페이너 양성 프로젝트 참가로 끝!

“캠페인을 해 본 경험이 없지만, ‘양성’ 프로젝트라고 해서 지원했어요!

“국제앰네스티 행사라서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이 프로젝트 보자마자, 저에게 딱! 맞다고 생각했어요”

평소 캠페인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 고민하던 사람들, 기존의 캠페인 참여는 많이 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모였다.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된 동기는 다양했지만 1차 워크숍에서 만난 참여자들은 약간의 어색함을 뒤로하고 금방 강연과 토론에 열중했다.

1차 워크숍은 광화문 사랑의 열매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날은 ‘몸풀기 마음열기’로 참여자 간에 쌓여있던 ‘얼음’을 녹여버리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캠페인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롭 고든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의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국제앰네스티에서 10년 넘게 활동을 하며 여러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한 베테랑 캠페이너로부터 듣는 생생한 이야기와 경험담은 참여자들에게 캠페인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어쩌면 막연한 물음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제시해 주는 시간이었다. 또한 마지막 세션으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2013년 한국지부의 유엔 무기거래조약(ATT) 제정을 위한 캠페인을 돌아보며, 어떻게 무기거래조약 제정 캠페인이 진행되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1차 워크숍에서 자기소개 카드를 만들고 있는 모습

롭 고든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가 진행한 세션 '캠페인이란 무엇일까'

롭 고든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가 진행한 세션 ‘캠페인이란 무엇일까’

제 2차 워크숍은 본격적으로 캠페인을 기획/실행/평가하는 그 모든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배우고 토론하고 이를 토대로 참가자들이 진행할 캠페인을 기획하는 자리였다. 천주교마리스타교육원에서 1박 2일로 진행되었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일정이었으나 참가자 모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워크숍은 단순 강연 형식이 아니라, 참가자와 진행자가 소통하며 같이 의논하면서 풀어갔다. 1일차에 캠페인 기획/실행/평가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을 모두 배우고, 2일차에는 거리 탄원/퍼포먼스/로비 팀 이렇게 세개로 나누어져 기획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2차 워크숍에서 '몸풀기 마음열기'에 참여하고 있는 캠페이너들의 모습

2차 워크숍에서 ‘몸풀기 마음열기’에 참여하고 있는 캠페이너들의 모습

직접 진행할 캠페인 기획을 만들고 있는 모습

직접 진행할 캠페인 기획을 만들고 있는 모습

내가 직접 기획한 캠페인으로, Let’s 캠페인!

거리 탄원팀과 퍼포먼스팀은 5월 24일과 31일 이틀에 걸쳐서 광화문 7번 출구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먼저 거리 탄원팀은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무기거래조약 관련 판넬을 설치하고, ‘무기보다 꽃’배너에 무기가 그려진 종이에 꽃을 채워 주세요! 라는 활동을 했다. 작은 행동이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이 액션은 주로 가족들과 어린이들에게 인기였다.

퍼포먼스팀은 거리 탄원팀의 캠페인 장소에 가까운 곳에 ‘무덤’모형과 ‘무기로 희생당한 사람’을 표현해 바닥에 붙인 다음, 시간대를 정해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 캠페이너가 소총으로 저격하면 다른 캠페이너들이 총에 맞고 바닥에 쓰러지는 것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가던 발걸음을 멈추었고, 캠페이너들은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캠페인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거리 탄원과 퍼포먼스가 함께 어우러지니 캠페인의 효과성이 배가 되었다.

거리 탄원팀 캠페이너가 시민에게 설명하는 모습

거리 탄원팀 캠페이너가 시민에게 설명하는 모습

꽃을 붙이고 사진 서명에 동참한 시민들

꽃을 붙이고 사진 서명에 동참한 시민들

무더웠던 날씨에도 뜨거운 바닥에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보였던 캠페이너들

무더웠던 날씨에도 뜨거운 바닥에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보였던 캠페이너들

로비팀은 5월 중순 국회의원들에게 ‘무기거래조약 비준’대해 알고 있느냐는 설문지를 발송했다. 300여명이 되는 국회의원을 파악하고 개별적으로 팩스를 보내는 작업이 쉽지 않았으나, 로비팀은 진행했다. 안타깝게도 설문지에 답신을 한 국회의원은 약 10명 안팎이었다.

그래서 로비팀은, 무기거래조약을 알릴 수 있는 자료를 들고 국회를 방문했다. 조약에 대한 설명도 하고 설문지를 미처 받지 못한 의원실에는 설문지를 다시 발송하기도 했다. 국회 방문 시, 거리 탄원팀이 꽃 서명 받았던 배너를 들고 가서 무기거래조약 비준이 단지 국제앰네스티만이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6월 10일, 국회를 방문한 캠페이너들

6월 10일, 국회를 방문한 캠페이너들

광화문역 7번 출구 앞에서 거리 캠페인을 진행한 캠페이너들

광화문역 7번 출구 앞에서 거리 캠페인을 진행한 캠페이너들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 프로젝트 1기’ 캠페이너들의 무기거래조약 비준 캠페인은 끝이 났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지 궁금하고 또 기대가 된다. 무기거래조약 캠페인뿐만 아니라, 다른 인권침해 이슈로도 캠페인을 해보고 싶다던 캠페이너들, 이제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신 캠페이너들!

정말 고맙습니다.


퍼포먼스팀, 거리탄원팀, 로비팀 코디네이터가 말하는 캠페이너 양성과정 1기

캠페이너소개_해은3월에 모집글을 보고 서둘러 신청한 것이 엊그제만 같은데, 벌써 7월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국제앰네스티’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만나 뵐 수 있어 즐거운, 뜻 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캠페인을 기획해보고 행동으로까지 옮겼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정말 우리가 했단 말이야?!’

사실, 막막하고 어찌할 바를 모를 때도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그랬습니다. 서로 토의하고 의견을 나눈 것 까지는 좋은데, 이것을 막상 행동으로 옮기자니, 앞이 깜깜했습니다. 퍼포먼스를 위한 준비물들, 또 장소물색과 집회신고, SNS홍보를 위한 준비, 심지어 서로의 일정에 맞춰 만날 시간을 정하는 것 까지도, 산 넘어 산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모든 준비를 마치고, 캠페인도 모두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당당히(?) 1기로서, 캠페이너 양성과정 2기를 기대하고 있는 우리들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무기거래조약과 함께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막연한, ‘안타깝다’라는 감정이 어느 새인가,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없을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캠페인에 참여해 볼까?’ 하는, 행동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번 캠페이너 양성과정에서, 저는 이렇게 따뜻한 마음가짐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4개월이었지만, 제게는 배움과 깨달음의 시간이었고, 또한 닮고픈 따스한 여러 얼굴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정말이지 즐겁고 따뜻했습니다.


 

캠페이너소개_용필지금까지 여러 캠페인, 행사에 참여를 했었지만 허전함을 느껴 왔었다. 그러던 중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 1기 모집 글을 보게 되었고 ‘이거다!’라는 생각에 신청을 했다. 그게 3월 중순쯤에 있었던 일이니 벌써 3개월 넘게 지난 일이다. 긴장과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첫 모임으로부터 마지막 보고회까지…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4개월이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의 어색함을 해소했던 1차 모임, 다른 사람들과 조금 더 친해졌던 2차 모임, 감명 깊었던 초청강연, 캠페인에 관해 많은 걸 알 수 있었던 어린이날 캠페인,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했던 캠페인 준비, 불안과 걱정을 날려준 1차 캠페인, 더 나은 캠페인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본 2차 캠페인,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본 국회와 로비활동… 많은 걸 배웠고 많은 느꼈던 기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알고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모르는 것’이라는 지행합일에 관해서 동의하지는 않지만 앎이 삶 속에서 실천되지 않는다면 그건 모르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해왔고 예전부터 세상의 여러 가지 측면들에 불만이 많았던 나는 내가 느끼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 그래서 몇 개의 캠페인이나 집회에도 참여를 했었지만 비슷비슷한 방식과 수동적인 참여에 부족함을 느꼈었고 많지는 않지만 몇몇 캠페인이나 집회의 경우 참여 자체에만 가치를 두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과격하게 ‘참여한 사람끼리만 만족하고 말 캠페인’으로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생각해 다른 캠페인 등에 참여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을 때 국제앰네스티에서 주최한 ‘캠페이너 양성 1기’는 정말로 가뭄에 단비 같은 느낌이었다. 글로 다 쓰지 못할 것을 느꼈고 정말로 많은 것을 배웠다. 나아가 나중에 각 캠페인 방식별 특징, 장•단점 방식 요령 등,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이론화 하고 싶다고 느끼는 것은 ‘캠페이너 양성 1기’의 긍정적인 기운의 영향이 아직 남아서일까? 아니면 내 지나친 욕심인걸까?ㅎㅎ 이번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 프로젝트 1기에 참여했던 것은 단언컨대 이번년도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다음 2기는 언제 시작할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캠페이너소개_지희‘우리 1기 캠페이너들, 만난지 벌써 4개월이 되었네요.’ 라는 말로 시작되었던 1기 활동 보고회. 팀원들 모두가 이 말을 실감하지 못했을 정도로 1기 활동은 바쁘게 지나갔다.

내가 ‘국제앰네스티 캠페이너 양성과정’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과 캠페인을 직접 기획한 다는 것이었다. 양성과정은 ‘한국 내 무기거래조약 비준’을 목표로 크게 로비팀, 거리캠페인팀, 퍼포먼스 팀으로 세분화되었다.

나는 이전에 다른 NGO단체에서 인권과 관련한 캠페인을 기획해본 적이 있지만, ‘캠페인팀’을 선택하지 않고 ‘로비팀’을 선택하게 되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였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말을 많이 했다는 이유(?!)로 코디네이터가 되어 로비팀을 이끌게 되었다. 나도 로비활동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지라 선뜻 코디네이터 직책을 맞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의욕은 넘쳤지만 어디서부터 어떤 일을 시작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월 중순 ‘세월호 침몰사고’가 터져 전국이 추모분위기에 휩싸였다.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은 표심때문에 작은 행동도 섣불리 취하려 하지 않았다. ‘우리가 로비 활동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하는 회의감도 들었지만, ‘할 수 있다’는 말로 조원들과 힘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국회에 들어가 실제로 의원들도 만나고, 무기거래조약 비준에 대한 캠페이너들의 노력을 직접 보여줄 수 있었다. 1기 캠페이너 양성과정을 마치면서, 바쁜 일상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한 팀원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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