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차 한잔 AMENSTEA & MUSIC
‘퇴근 길, 앰네스TEA’ 하림의 음악에서 로마족을 발견하다.
앰네스티가 TEA를 만드냐고요?
어떻게 차 한 잔이 세상을 바꾸냐고요?
하림은 앰네스티와 어떤 관계냐고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그동안 딱딱하게만 들렸던 인권에 대해 쉽고 일상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후원회원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앰네스TEA & MUSIC은 보다 쉽고 편하게 인권과 앰네스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입니다. 그 첫 번째 만남으로 6월 26일, 가수 하림과 함께하는 ‘퇴근길, 앰네스TEA’가 서울 상수동 이리카페에서 열렸는데요. 그 훈훈한 만남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날 후원회원 여러분들과 더불어 앰네스티를 궁금해하는 시민들까지 50명이 넘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길을 지나치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모습을 보고 카페로 들어온 분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약속 시간이 다 되어가자 우리 앰네스티 스텝들은 손님맞이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기만 합니다. 어떤 분들이 올지 설레기도 했지요.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 보니 카페 안쪽이 벌써 꽉 찼습니다. 테라스에 켜져 있는 촛불도 손님들을 카페 안으로 안내합니다. 차가 우려지는 2분, 자, 이제 우리 잠깐 멈춰서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오늘의 앰네스TEA는 상큼한 오렌지주스와, 아이스커피, 그리고 시원~한 맥주입니다. 더불어 하림의 음악에 한껏 취해보는 시간이죠.
앰네스TEA 마시는 방법, 그 첫 단계 ‘친구와 함께 앰네스TEA를 마신다’. 이상언 캠페이너가 수줍게 건네는 인사를 시작으로 바로 두 번째 단계인 ‘인권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기’로 넘어갑니다. 모금홍보실의 김미애 실장이 간단한 앰네스티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었는데요. PPT로 준비된 화면의 사진과 메시지에서 국제앰네스티가 말하는 히스토리, 가치, 활동들에 대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하림씨의 공연 순서입니다. 하림씨와 국제앰네스티와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유럽 여행 중에 우연히 로마족(집시)을 만난 하림씨는 예술인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끼고, 그들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로마족이 유럽 사회에서 받고 있는 극심한 차별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이유없는 폭력을 막기 위한 앰네스티 캠페인에 함께 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문을 직접 두드린 하림씨, 참 멋진 분이죠?
단지 집시라는 이유로 강제퇴거 당하고, 교육을 받을 기회도, 일을 할 기회도 박탈당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하림씨는 ‘연어의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큰 바다로 나가 세상을 만나고 다시 강으로 거슬러 올라 오는 연어의 마음처럼 우리도 서로를 위하고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을 만나고자 하는 것이지요.
구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악기 소리에 하림씨의 음성이 얹히자 카페 안은 일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습니다. 관객들은 가만히 눈을 감거나, 고개를 끄덕거리고, 때로는 가만히 발을 굴리며 음악에서 느껴지는 그의 따뜻한 마음과 호흡하고 귀기울였습니다. 제3전 세계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하림씨는 유럽과 아프리카, 몽골 여행에서 느끼고 경험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우쿨렐레 연주로 분위기를 한껏 업시켜 주기도 했고, ‘배낭여행자의 노래’, ‘해지는 아프리카’, ‘너의 기억이’, ‘푸른 낙타’ 등 앨범에 담지 않은, 오늘 앰네스TEA에서만 들어볼 수 있는 귀한 음악을 연주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리카페 앞을 지나가던 행인들이 발을 멈추고 노래를 들을 정도였어요^^
앵콜도 빠질 수 없지요. ‘하림’ 하면 떠오르는 노래, 바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끝으로 아쉬운 무대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 분위기를 이어 앰네스TEA의 마지막 단계인 ‘작은 액션하기’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차별 당하는 로마족 아이들, 슬로바키아> 탄원엽서에 서명을 하는 액션을 하였습니다. 슬로바키아 총리에게 학교 내 로마족 분리정책과 로마족에 대한 차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참가한 회원들은 서명을 하고, 궁금한 인권이슈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면서 앰네스티 스텝들과 함께 소통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특별히 후원회원으로 가입해 주신 분들도 계셨답니다. 참 고맙습니다.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 앰네스TEA의 마지막 단계인 ‘작은 액션하기’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차별 당하는 로마족 아이들, 슬로바키아> 탄원엽서에 서명을 하는 액션을 하였습니다. 슬로바키아 총리에게 학교 내 로마족 분리정책과 로마족에 대한 차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참가한 회원들은 서명을 하고, 궁금한 인권이슈는 앰네스티 스탭들에게 물어보기도 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특별히 후원회원으로 가입해 주신 분들도 계셨답니다.
작은 공간에서 함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앰네스TEA’, 어렵지 않죠?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변화, 여러분의 차 한 잔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