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원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날래날래 놀러오라우”
개성에 들러 개성보쌈김치를 포함한 11찬 반상과 개성인삼이 들어간 별미삼계탕을 즐기고
이방원과 정몽주의 걸죽한 랩배틀이 벌어진 선죽교,
황진이의 사연이 담긴 박연폭포를 둘러보자!
랭면매니아 존o 노래꾼도 반한 그 맛! 옥류관에서 원조 평양랭면을 맛보고 함흥 랭면도 빼놓지 말자!
부른 배를 두들기며 원산 명사십리와 금강산 구룡폭포를 즐기면 세상사 근심이 싹~
여행 준비
중국 베이징의 고려여행사, 미국 일리노이주의 아태여행사, 영국의 주체여행사 등에서 예약가능! 여행 중 위기상황 발생시 뇌물로 무마하기 위해 중국 인민폐를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항공권은 편도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겠다.
심카드 구매 및 데이터 사용
- 평양 공항에서 현지 심카드 구매 가능, 미화 80달러 (2015년 7월 기준, 통화하는 국가별 요금에 따라 잔여 통화량 차감되며 한국으로 국제전화 불가능)
- 데이터 요금은 2GB 당 200달러 (외국인만 가능, 출국시에는 남겨 두고 간 선불 심카드로 해외에 전화를 걸지 못하고 인터넷도 접속하지 못하도록 비활성화되므로 아끼지 말고 펑펑 쓰자)
휴대폰 구매
혹시 깜박하고 휴대폰을 두고 왔더라도 걱정하지 말라. 북한에서도 스마트폰 구입이 가능하다! 북한 내 브로커를 찾아 “중국 손전화”를 찾는다고 말하자. 최고급 모델은 인민폐 3000위안(미화 475달러)이며 이는 북한에서 부의 상징이다. (북한에서라도 부자가 된 기분을 느껴보자!) 북한에서는 사업상 필요나, 자랑하기 위해, 혹은 날씨정보 등을 쉽게 얻기 위해 스마트폰을 구매한다. 북한 자국민이 합법적인 경로로 휴대폰을 구하는 데에는 보통 6~8달이 걸린다. 정부에 연줄이 있다면 2~3일만에 구할 수도 있다. 중국 심카드를 넣고 중국 앱들을 설치해 중국제 스마트폰처럼 꾸며놓았지만 실은 한국산 스마트폰인 경우도 있으며 외국에 있는 탈북자는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과 이런 식으로 연락한다. 심지어 “카카오톡”을 사용하기도 한다.
혹시 북한에서 친해진 사람이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하면 조심해야 한다. 국제전화를 걸었을 경우, 국제전화를 건 사람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빌려준 사람도 체포된다.
인터넷 사용
일부 북한 주민의 경우 국내적으로는 “콤퓨터망”으로 알려져 있는 폐쇄망에 접속할 수 있지만 이나마도 대부분은 알지도 못한다. 일반적인 월드와이드웹(www) 접속은 완전히 차단된다. 물론 외국인인 당신이 평양공항에서 산 심카드로는 가능하다. 평양 시내에서 사진을 찍어 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전화
북한 외부와의 통화는 짧게, 통화 중에는 실명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북한에서는 보통 배터리와 심카드는 휴대폰과 별도로 보관하며 어떤 경우에는 심카드를 집 외부의 장소에 보관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기관 요원들이 가택을 수색할 경우 무작위 테스트를 해도 전화기가 켜지지 않는다.
“보안원”은 몸에 전선을 두르고 걸어 다니면서 신호를 추적한다. 그리고 그 집 앞으로 가서 통화를 녹음하고, 그리고 나서 집 안으로 들어가 통화내용에 대해서 취조한다. 통화를 한 사람이 부인하면 녹음된 통화를 들려준다. 안 좋은 경우에는 장기 수감이 예상되는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지며 운이 좋으면 교화시설에 보내져 1 ~ 2년 정도 수감된다.
북한 형법은 외국인과의 통화 자체를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화내용에 따라 거간죄, 밀수죄, 심지어는 반역죄 등 자의적으로 어떤 범죄든 엮어버릴 수 있다. 특히 한국에 사는 사람과의 통화는 더욱 위험하다. 밀수죄는 최장 10년까지 “로동교화형”에 처해지며 반역죄에 대한 최고형은 사형이다.
한국 사람에게 전화한 것이 발각되면 그 즉시 뇌물을 주고, 그 전화기는 중고로 구한 것이며 전화를 한 것은 다른 사람이라고 말해야만 풀려날 수 있다.
TV 및 DVD 시청
북한에서 외국 매체를 접하는 가장 흔한 형태는 DVD이다. 중국을 통해 밀수되는 DVD는 한국 내용물에 가짜 북한영화 표지를 사용한다. 확인되지 않은 증언에 따르면, “외설적 녹화물(포르노)”를 반입해 본 남성이 공개처형 당했다고 한다. 일부 서방언론은 이 포르노 자료가 ‘한국 드라마’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북한 정부는 주민들의 타국 방송 수신을 막기 위해 텔레비전에서 수신할 수 있는 채널에 제한을 두고 있다. <무한도전>이나 <태양의 후예>가 아무리 보고 싶더라도 외장하드나 USB 등에 담아갔다가는 큰일난다. 만약 북한에서 친해진 친구가 한국 드라마를 같이 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면, 그 친구는 당신을 진정으로 신뢰하는 것이다.
‘인민반장’은 자신의 감독 하에 있는 주민의 행동이나 사적인 관계를 면밀히 감시하며 가정집을 아무 때나 방문할 권한을 가진다. 인민반장은 간첩활동 감시를 하는 역할이었으나 최근에는 외국DVD나 라디오 등 가정 내 불법 전자제품이 있는지 확인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인민반장과 ‘보안원’은 전기를 먼저 끊어버리고 집에 들이닥친다. DVD디스크를 DVD플레이어에서 꺼내지 못하게 해 적발하기 위해서이다.
여행 이후 북한 친구와 연락하기
북한 여행 중 사상과 국경을 뛰어넘는 운명적인 사랑이나 우정을 느끼고 북한 내 자국민과 연락을 취하려 한다면 상당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북한에 있는 사람에 “중국 손전화”를 밀반입시키려면 미화 900달러 정도가 든다. 브로커를 통해 불법으로 행해지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며, 밀반입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직접 통화를 하기 위해선 중국과의 접경지역에서만 가능하다. 북한의 친구가 당신의 전화 한 통을 받기 위해서는 신호 감시와 방해를 피해 주거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산 속 깊숙이 16~20KM를 이동해야 한다. 북한 사람은 해외 여행의 자유가 없으며 허가 없이 국가를 떠나는 것은 위법이다. 북한에서는 모두가 모두를 감시한다. 이웃 간에, 일터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감시한다. 가난한 집이 돈을 많이 쓰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 같은 특이사항을 신고한다. 신고가 되면 보안원이 그 집을 찾아간다. 당신의 친구가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면 누군가 반드시 신고할 것이다.
귀국 후
이 모든 장애와 위험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연락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한국에서의 문제점이 기다리고 있다.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북한 내 주민과 통신을 하기 위해선 통일부의 특별허가를 받아야하며 그 외에는 국가보안법에 따라 기소 당할 수 있다.
여하튼 한국여권 소지자면 여행을 시도하지 않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