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정부가 난민캠프 밖 난민과 이주민에게 숙소와 식량, 의료 서비스 지원을 하지 않아 수 천명이 영하 20도를 오가는 추위 속에서 동상과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도심의 버려진 창고 건물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난민과 이주민은 1, 20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중 1/4인 300여 명이 보호자가 없는 어린이입니다.
2017년 1월 6일, 난민과 이주민들이 노숙하고 있는 베오그라드의 한 창고 건물. 비인도적이고 처참한 곳에서 어린이 300여 명을 포함해 1,200여 명이 혹한기를 견디고 있다. ⓒAmnesty International
이 곳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생계를 유지할 자금이 전혀 없어, 난민지원단체에서 하루 한 번 제공하는 끼니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양말과 신발 등 겨울을 나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류도 없습니다. 추위를 견디다 못한 사람들은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를 모아 불을 피우는 바람에 유독가스를 마시거나, 큰 불이 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근 경찰서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비호를 신청(asylum-seek)하더라도 경찰은 이를 거부합니다.
세르비아 정부는 난민을 도와주는 비정부기구의 지원에 대해서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당국이 국제사회와의 약속과 의무는 저버린채 난민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정부에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 모든 난민과 이주민이 적절한 숙소와 충분한 식량, 위생시설, 의료 서비스 제공과 같은 사회기반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십시오.
- 보호자 없는 어린이 및 취약한 사람을 모두 파악하고 숙련된 의료진을 긴급히 배치하십시오.
- 비호신청을 원하면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비호신청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수용 시설에서 지낼 수 있도록 보장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