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의 비밀
‘위안부’ 소녀상의 비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평화비.
흔히 ‘소녀상’이라고 불리는 이 조각상은,
2011년 12월 14일 천 번째 수요시위를 맞아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잇고자”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계셨나요?
이 소녀에게 ‘그림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정의를 기다리며
할머니가 되어버린 세월의 그림자
피해자의 이미지를 ‘소녀’로 고착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이 평화비의 정수는
지금 모두 할머니가 되었거나, 할머니가 되어
하늘로 떠난 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그림자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죽은 뒤,
나 죽은 뒤에는
말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故 김학순 활동가
매년 8월 14일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명예와 인권의 회복을 요구하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입니다. 1991년 8월 14일, 이 문제를 최초로 공개 증언했던 故 김학순 활동가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정했습니다.
1932년부터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한국, 중국, 타이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적의 약 2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학대 당했습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적 인신매매이제 노예제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인정, 그리고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외침은 전쟁이 끝난지 7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뉴스를 보는데, 일본 정부가 ‘위안부’의 모든 것을 부정한다는 거야. 뉴스를 보다가 내 며느리가 내 과거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정대협에 연락해보기로 그때 결심했어. 그때까지 난 수치심 속에서 살았거든. 일본 정부는 모든 ‘위안부’ 피해여성이 죽으면 모든 것이 잊혀지고 묻힐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 우리 다음 세대가 이걸 알고 있는 이상, 이 일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아.
– 길원옥 할머니
故 김학순 활동가와,
진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다른 모든 용감한 여성들에 연대하며.
국제앰네스티는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들의 정의회복 요구에 연대하며, 일본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일본의회는 생존자들에게 전적으로 사죄하라. 이는 범죄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수용하는 것이자, 이 사안이 국제법상 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생존자 대다수가 받아들일 만한 방법으로 이들이 겪은 고통을 인정하는 것이 포함된다.
- 일본정부와 의회는 일본 법원에서 전적인 배상을 받는 데 장애가 되는 것들을 없애는 관점에서 국내법을 재검토하고, 일본 교과서에 성노예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포함하라.
- 일본정부는 모든 성노예제 생존자들에게 전적으로 배상할 효과적인 행정조치를 즉각 실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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