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인터뷰

앰네스티 8기 인턴 인터뷰 ⑧- 강현민

지난 5월, 합정동 사무실에 12개의 촛불이 밝혀졌습니다. 저마다 다른 향기를 가진

12개의 촛불들, 하지만 그들 모두 하나의 희망을 공유합니다 ? 조금 더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한껏 더 인간다운 향기로 세상을 채워가는 꿈을 꾸는 12명의 국제앰네스티 인턴 8기를 소개합니다.

“어느순간 인권이 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

-캠페인 사업실 국제인권뉴스 인턴 강현민

M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HM 안녕하세요, 늙은 막내 강현민입니다 ^^.

 

M 현민씨는 어떤 일을 맡고 있나요?

HM 저는 국제앰네스티 본부 웹사이트에 올라가는 국제인권뉴스를 번역, 편집해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웹사이트에 게시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M 앰네스티는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나요?

HM 제가 국제법을 공부하던 어느날 유엔새천년개발목표 (UN Millennium Development Goal)에 대해 리서치를 하다가 빈곤퇴치와 관해 국제앰네스티 아이린 칸 전 사무총장이 쓰신 책 <들리지 않는 진실>을 접한 적이 있어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국제앰네스티에 대해서 알게 되었죠. 그 후 차별, 이주민, 무기거래와 관련해 계속적으로 국제앰네스티의 입장을 알아보고 공부하다가, 국제앰네스티가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고, 꼭 한번 지원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M 그렇군요, 국제인권뉴스를 다루면서 많은 문제를 접하게 될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가 있었나요?

HM 음, 딱 한 이슈를 정하기엔 제가 인권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이슈들 하나 하나 모두 중요하고 긴급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유럽 전역에서 차별당하고 있는 집시인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강제 퇴거 소식, 터키의 반테러법에 의한 아동 기소 (지금은 법이 개정되어 아동 기소가 예방되고 있다고 합니다) 등 여러 이슈들이 한꺼번에 와닿아요. 인권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요? 불가분적(indivisible)이니까요.

 

M 그렇다면 현민씨는 인권이란 불가분적한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HM 인권은 ‘사랑’이예요. 사람들이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고 다른 환경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 인권의 실천, 그리고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M 앰네스티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HM 얼마 전에 인턴분들끼리 모여 국원들을 위한 미니콘서트를 기획했었는데 (성공리에 마쳤죠^^) 콘서트 있기 바로 전날 밤 11시까지 연습했던 게 떠오르네요.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인턴분들과 함께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행복했습니다. 특히 야식이 최고였죠. 하하

 

M 미니콘서트에서 작곡도 하시고 이것저것 재주 많은 현민씨가 자신 있는 일중에 인권활동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HM 작곡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취미로 해왔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작곡을 하면 행복해요. 이러한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고픈 마음은 모든 음악인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애절한 사연을 듣고, 이 애절함을 제 음악에 담아 사람들의 마음에 전해줄 수 있는 날, 그 날을 상상하며 노래를 씁니다. 다들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모두 하나가 되거든요. 이러한 순간을 만드는 것이 제가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하는 ‘인권활동’인지도 모르겠네요^^

 

M 많은 언어를 공부하시고, 많은 나라에도 가보셨다고 들었는데,

인권에 관련되어 가장 인상 깊은 나라는 어디였나요?

HM 여행을 즐기시는 부모님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여러 나라를 다닐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언어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인권과 관련되어 가장 인상 깊은 나라라고 하면 저는 제일 먼저 중국이 떠오릅니다. 어느날 하루 북경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페이스북을 들어가려했던 적이 있는데, 매번 들어가려 할때마다 인터넷이 끊기더라구요. 알고보니 중국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포함)에 접속을 못하도록 차단되어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 표현의 자유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인권에 대해 큰 고민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M 앰네스티 인턴으로 일하면서, 현민씨에게 변화가 생겼다면?

HM 국제앰네스티는 저에게 있어 매우 소중한 경험입니다. 인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죠. 예전에는 인권이 저에게 있어 나름 동떨어진 개념이었는데, 매일 매일 인권뉴스를 읽으며 번역하다 보니 유럽의 집시인들, 중국의 티벳운동가, 아프리카의 소년병 등 이들이 제 친구처럼 느껴질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서러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인권이 제 마음에 와닿은거죠. 이 변화, 소중히 간직할겁니다.

 

M 인턴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HM 본래 제가 추구하던 길은 외교부에 들어가서 일하는 거였는데, 국제앰네스티에서 일하면서 국제기구나 국제NGO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어요. 뭐, 앞으로 수년 후에 있을 일이긴 하지만요 (웃음). 일단 지금의 저는 수갈래로 나뉘어진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올해 석사과정을 마치고 바로 박사과정를 밟던지, 국제법관련 국제기구에서 인턴쉽을 하던지, 아니면 군대를 가던지…해야죠.

 

M 군대라… 씁쓸하네요… 그럼 군대가기전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인턴 남은 기간동안 하고싶은 일이나 각오 한마디 부탁합니다!

HM 인턴 MT가서 열심히 놀고싶어요!! 인턴의 밤 준비도 열심히 해야죠! 그리고 물론 제가 할 업무도 열심히!! 할 것 입니다.

 

M 하하, 앞으로도 뭐든지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HM 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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