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보도자료
2008년 1월 31일
가자 지구 출신의 1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집트의 시나이 북부 지역에 갇혀 고립되고 있다. 이집트 정부가 그들을 가자 지구로 돌아가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가자 지구에서 치료받을 수 없는 병의 치료를 받기 위해서, 그리고 일자리를 구하거나, 일자리를 얻기 위해 또는 다른 나라에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서 가자 지구 주민들이 해외로 나가려는 것을 막고 있다.
1월 23일부터 이집트 정부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가자 지구 주민들이 이집트 국경을 넘으려는 것을 막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만 가자 지구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봉쇄체제로 인해 부족해진 음식과 약, 연료, 다른 기본 필수품 살 수 있도록 허술한 국경지역 틈을 이용해 이집트로 국경을 넘어 가는 것이 용인되어왔다.
2007년 6월부터 가자 지구에 갇혀 있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합법적인 외국으로의 이주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시나이에 머물러 이주가 제한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또 다른 사람들은 직업을 갖거나 교육을 목적으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가자 지구와 이집트 간의 국경은 지난 6월에 봉쇄되었으며, 사실상 가자 지구에 거주하는 150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갇혀있는 상태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봉쇄로 인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대부분은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경제는 붕괴되고 있다.
시나이에 있는 작은 마을에 필요한 음식과 필수품들은 가자 지구의 국경에서 하루 이틀 만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다. 1월 26일 이후로 이집트 정부는 가자 지구 주민들이 이집트에서 음식과 필수품을 구매하고자 입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 상점과 마켓의 납품을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국경을 건넌 가자 지구 주민들이 가자 지구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집트 인들은 가자 지구 국경에서 안전을 보장 받아야 한다. 그러나 가자 지구와 이집트 사이의 국경이 어디든 간에 가자 지구 주민들이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은 완전히 봉쇄되어 있으며 지난 7개월 동안 이는 허용되지 않았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프로그램 담당자인 말콤 스마트가 말했다.
“국경 경비 관리에 대해 이집트와 이스라엘 정부, 그리고 팔레스타인 정부와 가자 지구의 실질적인 통치 단체인 하마스가 합의에 이르건 그렇지 않던 간에 가자 지구 주민들의 기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
연료나 인도적 지원과 같은 생필품 반입을 금지하며 가자 지구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정책을 단행한 이스라엘 정부의 조치 이후 국경지역에서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1월 30일 이스라엘 대법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권단체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지구에 대한 연료와 전기 공급 차단을 중단하도록 요청하는 탄원을 거부하였다.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조치가 국제 인권법에 위반되는 징벌적 조치라고 주장한다.
유엔 연합의 정무 담당 사무차장인 린 파스코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자 지구의 봉쇄로 인해 오직 32대의 트럭분의 물건만이 1월 18일과 29일 사이에 반입될 수 있었고, 224개의 트럭 중 나머지 분량은 다양한 유엔 기관들에 의해서 반입될 수 있었다.
지난 6월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정책이 있기 전에는 하루 평균 250대 트럭 분량의 물품이 가자 지구로 반입될 수 있었다. 유엔 기관들과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의 봉쇄 체제가 가자 주민들에게 필요한 필수품이 전달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비판하였다.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지구에 연료나 다른 기본적인 필수품이 제한적으로 반입되는 것을 허용하였다 하더라도 가자 지구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는 계속해서 환자들이 병원과 의료시설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가자 지구의 의료시설에는 전문 의료진과 암과 심장병과 같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장비들이 부족하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집트 정부가 가자 지구에서 온 환자들에게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지구에 부족한 의료 시술을 필요로 하는, 그리고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의료시설과 의료진을 제공하길 요청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