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만 명이 중앙아메리카를 떠나 미등록 이주자의 신분으로 멕시코를 횡단합니다. 고향 땅의 빈곤을 벗어나 미국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새로운 삶을 위한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꿈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여정 속에서 악몽으로 변하고 맙니다.
주류사회에서 소외되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들은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삶을 위협받습니다. 수 천명의 사람들이 폭력조직과 일부 공무원들에 의해 폭행, 납치, 강간, 심지어 살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들의 삶과 죽음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연들이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은 채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성과 어린이들은 인신매매와 성폭행의 위험 속에서 하루하루 이동하고 있으며 미국으로의 이주를 결심한 여자아이들은 길을 떠나기 전 피임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이동 중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예상하고 적어도 임신을 피하기 위해 이런 슬픈 조치들을 덤덤하게 받아드립니다.
가족의 미래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남자들은 너무나 빈번히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됩니다. 금품을 요구하는 납치범들에게 몸값을 지불하지 못하면 고문당하고 결국 처참히 살해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알리지 않길 원하는 마음만큼은 우리사회의 여느 아버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를 감시하고 범죄자들을 처벌하고 이주자들을 보호해야 할 정부기관들은 뒷짐만 진 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범죄행위에 가담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기도 합니다.
멕시코 정부는 미등록이주자들에게 자행되는 범죄행위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해야 합니다.
끝도 없이 깊은 부패의 뿌리를 뽑고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들을 누리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더 이상, 멕시코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멕시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멕시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에게 촉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