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인 투르크메니스탄 헬싱키 재단 (Turkmenistan Helsinki Foundation, THF)의 창립회원이자 미국이 지원하는 자유방송(Radio Liberty)의 통신원인 오굴사파르 무라도바(Ogulsapar Muradova)는 지난 6월 18일, 체포 영장도 없이 두 명의 경찰에 의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체포되었다.
경찰은 가족들에게 “이야기할 것이 있어”그녀를 데려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두 딸 사나(Sana)와 마랄 (Maral)이 그녀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무부를 찾았을 때, 그녀의 컴퓨터와 팩스 기계를 가지고 오라고 지시 받았고, 이들은 협조를 거부했다. 두 딸은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오굴사파르는 말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대화의 내용도 완전히 앞뒤가 안 맞았다고 한다.
그녀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이 투약된 것으로 추측된다. 딸들은 여전히 협조를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6월 19일, 그들은 형제인 베르디(Berdy)와 함께 구금되었으며 7월 1일에 풀려났다. 독립적인 시민사회단체들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공개적인 활동을 할 수 없으며 독립적인 정치 정당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지도자가 불가리아로 망명하여 활동 중인 THF은 2003년 이래 인권 유린 사례들을 공개해왔다. 최근 수 년 동안, 그 회원들과 친지들, 정부를 비판한 독립 언론인과 다른 많은 이들이 임의 구금과 고문, 학대 등 인권 침해를 당해왔으며, 강제로 망명길에 오르기도 했다.
AI는 오굴사파르와 비슷한 시기에 체포된 THF의 다른 회원 두 명, 아난쿠르반(Annakurban Amanklychev), 사파르 두르디(Sapardurdy Khadzhiev)가 고문과 학대 위험에 처해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 세 명의“반역”(종신형을 받을 수 있음) 행위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 비난이 최근 언론에 공개되었다. AI는 이들이 양심수로서,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들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한다.
• 오굴사파르 무라도바를 즉각 무조건적으로 석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