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개발목표(MDGs: Millenium Development Goals) 달성을 5년 앞둔 올 해,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제4차 원조효과고위급포럼(The 4th High Level Forum on Aid Effectiveness: 이하 HLF-4) 가 개최됩니다.
말이 조금 어렵지요? 쉽게 풀어보면, 지구촌이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 새천년개발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후 2005년에는 파리 선언(PD: Paris Declaration, 2005), 2008년에는 아크라 행동 강령(AAA: Accra Agenda for Action, 2008)을 통해 효과적인 원조를 할 수 있는 자세한 방법들을 다시 한 번 의논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대한민국 부산에서, 현재까지 어떤 성과를 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의논하기 위해 HLF-4 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이 HLF-4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국제개발에 관련된 한국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토론회가 열린 것입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김희진 사무국장도 이번 토론회에 국제 개발과 인권을 이야기 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토론회 현장으로 가 보시죠!
먼저 KoFID HLF-4 시민사회포럼 조직위원장이자 한국인권재단 이성훈 상임이사가 “원조” 에 관한 논의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부산에서 HLF-4가 열리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했습니다. 또 주요 쟁점에 관한 설명을 덧붙이며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함께 말했습니다.
두 번째 발표는 손혁상 국제개발협력연구센터장이자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교수가 맡았습니다. 손 교수는 개발과 원조에 대해 국제 시민 사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Better Aid”라는 국제시민사회 네트워크와 “Open Forum” 을 중심으로 설명했습니다. 국제 개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단체간의 소통이며 “Better Aid” 와 “Open Forum”을 그 매개체로 삼아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 전 마지막으로 KoFID 정책위원장이며 ODA WATCH 대표와 한성대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이태주 교수가 한국시민사회의 대응 과제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특히 어떤 방향으로 개발을 할 것인지, 무조건 개발을 하기 보다는 인권과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공동 행동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의제를 주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에서는 전반적으로 시민단체와 국제개발에 대한 성찰과 정부에 대한 비판이 주로 논의되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김희진 사무국장은 “예측 가능한 인권침해를 방조하는 것도 인권침해” 라며 “개발 안에서 논의되는 최소한의 인권이라도 지켜야 한다.” 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YMCA전국연맹의 송진호 정책실장은 세 발표에서 다뤄졌던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며 지역 내에서의 담론을 최소화하고 이제 국제적인 담론으로 넘어가야 할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양영미 국제연대위원장은 시민단체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인식하는 단계를 넘어서 찾아 행동하는 주체적인 단체로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월드비전의 이명신 해외사업본부장은 일반 시민단체와 개발 NGO단체가 연대하여 서로 부족한 점을 완충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릉원주대학교 황원규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개발 분야에서는 HLF-4가 최고 권위의 회의이므로 정부가 과잉 의욕으로 앞서가지 말고 확실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NGO단체들이 벌이는 캠페인이나 사업은 조금씩 다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단체들이 모여서 원하는 것은 지구촌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런 연대의 자리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도 함께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