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F.. 이제 알 것도 같은데! 말로만 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그쵸? 그래서 오늘은 F2F가 캠페인을 하는 현장에 직접 나가봤습니다. 캠페이너분들이 어떻게 캠페인을 벌이는지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자, 따라오시죠!
<F2F 룸 앞에 걸린 그들만의 개성!>
캠페인을 하기 전, F2F는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의 F2F룸에서 작은 회의를 가집니다. 이 회의에서는 각자 어제의 활동을 되새기며 느낀 점을 공유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침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F2F일지를 작성합니다 자, 이 일지에는 무엇을 적는 것인지 한번 볼까요?
<오늘 캠페이너들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F2F일지를 작성중인 캠페이너들>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캠페이너들은 F2F일지에 하루의 목표를 적습니다. 목표를 정함으로써 각자의 포부를 밝히는 것이지요. 이 날 민수간사님은 “오늘도 놀듯이 일해보겠습니다.”라고 적으셨네요. 역시 F2F 캠페인에 즐기는 마음이 빠질 수가 없겠지요. 반면 나래간사님은 “자연스럽고 친절하게, 시민의 리액션을 잘 파악하며 활동하겠습니다.”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셨어요. 과연 민수간사님과 나래간사님은 오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그럼 이제 캠페인 현장으로 나가봅시다!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의 F2F는 열 명의 캠페이너들이 각각 두 팀으로 나누어 두 장소에서 각각 캠페인을 벌입니다. 매주 캠페인의 장소 또한 달라지는데요. 이번 주는 명동역과 낙성대역에서 캠페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비교적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선정됩니다. 그렇다고 한 지역에서만 계속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을 포함해서 수도권까지, 여러 지역에 골고루 F2F가 출동해 캠페인을 펼칩니다. 저번 주는 한양대 안산캠퍼스와 과천 서울대공원역에서 캠페인을 하셨다고 하네요. 오늘 저는 이번주 캠페인장소인 명동역과 낙성대역, 이 두 캠페인현장에 직접 가볼 예정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지나가는 시민분들께서 함께 화이팅을 외쳐주셨어요!>
여기는 명동역.
오늘 명동역 팀은 시내매니저님, 대니 정훈간사님, 엇지 정훈간사님, 주환간사님, 미옥코디님, 원재간사님이 모였습니다! 먼저, 테이블을 설치합니다. 이번 기획, <나는 F2F다>의 첫 번째 소개 편이 기억나시나요? 외국지부는 작은 가방 하나를 매고 한 손에는 핸드북 하나를 들고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캠페인을 한다고 말씀 드렸었지요. 우리나라는 이와 다르게 거치대를 이용하고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캠페인을 펼친답니다. 시민들의 눈에 잘 띄는 효과가 있답니다!
거치대 위에는 여러가지 팜플렛을 놓습니다. 모바일액션 팜플렛, 회원이 되신 분들에게 드리는 웰컴팩, 박래군씨께 온 앰네스티 회원들의 엽서 등.. 시민들에게 앰네스티를 소개하고 앰네스티가 하는 활동이 무엇인지를 알려줄 수 있을만한 자료들을 비치해 놓습니다.
<F2F 캠페인현장에 오시면 이 모든 것들을 보실 수 있어요.>
앗, 그런데 여기 이 그림들은 뭘까요?
<언론의 자유 포스터와 여성폭력반대 포스터>
많은 분들께서 바로 이 그림들 앞에 멈춰서시곤 하십니다. 한 눈에 봐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림들. 여러 개의 그림 중에 하나만 설명을 해드릴게요. 검은 망치에 의해 턱이 잘린 한 남자의 그림이 보이네요. 언뜻 봐도 정말 충격적이군요. 이 그림은 국제앰네스티 미국지부가 제작한 롤랑 또뽀르(Roland Topor)의 작품입니다. 검은 망치로 언론인의 턱을 부숨으로써 언론인이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한마디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입니다.
<장난감 소총을 매고 있는 상하이의 한 소년 사진>
상하이의 한 아이가 장난감 소총을 매고 폐허를 거닐고 있는 사진도 있네요. 이 사진은 소년병 문제를 다룬 사진입니다. 상하이에는 장난감 소총을 매고 있는 이 아이가,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는 진짜 소총을 맨 소년이 존재합니다. 앰네스티는 어렸을 때부터 내전과 전쟁에 휩쓸려 ‘살인도구’가 되도록 교육받고 세뇌 당한 아이들의 권리를 찾아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년병뿐만 아니라 ‘장난감 총’과 같은 폭력적인 장난감들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지요.
다른 그림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시다구요?
그럼 F2F 캠페인 현장에 직접 와보세요! 캠페이너분들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그림에 대해 설명해주신답니다.
<한 분, 두 분씩 F2F 주위로 몰려듭니다.>
한 분, 두 분씩 F2F 주위로 몰려듭니다.
세상에는 어떤 인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고, 저희 앰네스티는 그런 인권침해로부터 어떻게 사람들을 돕고 있고, 어떤 인권보호 캠페인을 하고 있는지.. F2F는 시민분들께 눈을 맞추고, 미소를 머금으며 설명을 드립니다. 공감하시는 분들도, 뜻을 달리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방법에 대한 생각은 달라도, 인권보호라는 앰네스티의 큰 그림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은 선뜻 정기회원이 되어주십니다.
정기회원뿐만 아니라 모바일액션 참여자들도 많습니다. 앰네스티 모바일액션이란 휴대폰 문자로 인권보호를 위한 서명에 참여하는 활동입니다. 문자서명은 신속하게 수천 명의 서명을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권보호에 매우 효과적이지요.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정보화시대! 정보화시대에서 모바일액션은 가장 쉽고 간단히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겠네요.
<열심히 캠페이너의 설명을 듣고 계신 시민분. 이 분은 이 날, 회원이 되셨어요.>
여기는 낙성대역.
이 곳에는 나래간사님, 원재간사님, 기영매니저님, 석문인턴님, 엇지 정훈간사님이 오셨습니다. 낙성대역은 F2F가 캠페인을 처음 해보는 곳이네요. 두근두근…
하지만 아무리 처음 캠페인을 하는 장소라도 낯가림 없이! 적응력 100%로! 열심히 캠페인에 임하는 캠페이너분들.
낙성대역도 명동역과 마찬가지로 테이블을 설치하고, 그림들을 배치합니다. 시민들이 모이면 친절히 설명해 드리고, 앰네스티와 함께 인권보호 활동에 참여 하실 분들을 찾습니다.
명동역 팀과는 조금 다르게, 낙성대역 팀은 조금 더 생생한 현장을 영상으로 만나보실까요?
6시. 캠페인이 끝나는 시간.
캠페이너들은 아쉬운지 캠페인 장소를 바로 떠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아침 회의 때 작성했던 F2F일지를 꺼내듭니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지켰는지, 혹은 오늘의 느낀 점 등을 일지에 마저 채웁니다. 그리고 나서 일지에 작성한 것들을 한 분씩 읽기 시작합니다.
원재 간사님은 오늘 아침 효율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히셨는데요, “명동은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서 특정 타겟층을 찾기 힘들다.”며 효율적 캠페인 진행은 오늘 하루 실패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주환 간사님은 자연스럽게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특정 양식을 정해놓은 캠페인보다는 그때 그때 유연성을 보이며 캠페인을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캠페인일 것”이라며 캠페인의 유연성을 강조하셨어요.
정훈 간사님은 오늘의 캠페인 장소인 명동역이 맘에 드셨는지 기운이 많이 난답니다. 그리고 저번 주에 같이 신촌 굴다리역으로 나갔던 캠페이너분들이 모두 아프셔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이셨어요. 시내 매니저님은 무엇보다 오늘의 팀워크에 만족하셨답니다!
앰네스티 F2F에게 중요한 것은 실적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회원을 모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진심을 전달하는 데 얼마나 자신의 최선을 다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캠페이너들은 오늘도 내일도, 한 분에게라도 더 앰네스티를 알리고 앰네스티의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서 열심히 캠페인을 펼칩니다.
<F2F는 오늘도 이렇게 유쾌하게 캠페인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