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세 번에 걸쳐 포스팅 된 F2F 캠페인, 잘 보셨나요? 하지만 아직도 F2F 캠페인을 모르시겠다는 분들, 직접 캠페인을 체험해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직접 캠페인 현장에 들러 보세요! 어디서 캠페인을 하는지 모르겠다구요? 걱정마세요. 앰네스티 트위터 @AmnestyKorea에서 F2F가 어디에서 캠페인을 펼치는지 매일 맨션을 날리거든요. 이번 주 F2F는 청량리역과 회기역에 나간다고 하네요. 혹여 청량리역과 회기역을 지나시다가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캠페이너들을 보면 응원의 메시지 한 마디 부탁드릴께요!
잠깐, 캠페인 현장을 봤다고 해서 F2F의 모든 것을 본 것은 아니지요.
F2F는 앰네스티와 뜻을 함께 하고자 하는 회원분들을 모집하는 거리회원모집 캠페인이라는 것, 잊으신 건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F2F 캠페인을 통해서 회원이 되신 분들도 F2F의 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F2F를 통해서 국제앰네스티의 회원이 되신 분들을 만나러 가볼 예정입니다.
그 분들을 다 어디서 만나냐구요?
새로 회원이 되신 분들끼리 처음 모이는 장소가 있지요. 바로 ‘새내기회원모임’입니다.
새내기회원모임이란 이제 막 앰네스티 회원이 되신 새내기회원이 모여서 앰네스티가 어떤 단체인지, 어떤 회원활동을 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가는 모임입니다. 새내기회원모임은 한 달에 한번씩, 매 달 마지막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이번 새내기회원모임은 시원한 수박화채와 함께한다고 하는데요, 그럼 8월 새내기회원모임에 가보겠습니다!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중인 새내기회원분들>
어색 어색~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런지, 어색한 분위기가 감도네요. 그래서 두 세 명씩 짝을 지어 자기소개를 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발표하며 모두에게 서로를 알려주는 형식으로 첫만남을 시작했습니다. 발표하는 내내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네요. F2F 캠페이너분들도 보이네요!
<새내기회원분들의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시는 시내매니저님(위)과 정훈간사님(아래)>
자기소개가 끝나자 앰네스티의 정체성에 대한 설명으로 자연스레 이어졌습니다.
피터 배낸슨이 앰네스티를 만들기까지와, 앰네스티의 역사, 한국지부의 행보 등에 대해 말해주셨어요.
다음 순서로는 회원활동 소개가 있었습니다.
합법이라는 이름 하에 행해진 가장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형벌인 사형제도를 폐지하기 위한 캠페인, 이주노동자와 난민, 이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난민과 이주민 캠페인, 강력한 무기거래조약 제정을 위해 각국 정부를 대상으로 펼치는 무기통제 캠페인. 절대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전 세계 인구의 10억여 명의 존엄성을 대변해주는 ((나는 존엄하다)) 캠페인… 현재는 ((나는 존엄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나는 로비단이다’ 활동을 진행 중이지요.
현재 여러 캠페인이 회원참여를 기반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새내기회원분들은 회원활동 파트를 더욱 경청해서 들으셨던 것 같아요. 아마도 단순 후원말고도 더욱 활동을 하고 싶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이제 새내기회원모임의 하이라이트! 바로 탄원편지 쓰기 순서입니다.
탄원편지쓰기는 앰네스티 활동 중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 명의 회원이 한 통의 편지를 보내서 그 편지들이 쌓이고 쌓이면 아주 커다란 효과를 낳는 거지요. 편지들의 힘으로 양심수들은 어느새 석방이 되어있기 마련이지요.
오늘은 콜롬비아의 행방불명된 두 명의 콜롬비아 북동부 카라콜리 지역의회 의원인 프란시스코 피네다, 이베르토 곤살레스를 위해 콜롬비아의 대통령에게 탄원편지를 보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항공서간에 편지를 쓰고 계시는군요. 이렇게 모아진 편지가 힘을 발휘하여 두 명의 콜롬비아의 의원들의 권리를 찾아주고자 했음 바람이네요.
<우리 모두 탄원편지쓰기!>
마지막으로 새내기회원모임을 마무리해 줄 퀴즈시간이네요. 다들 앰네스티에 대해 관심갖고 들어주셔서 퀴즈는 한방에 끝이 났답니다. 퀴즈를 정말 잘 맞춰주셨어요. 다들 상품이 탐나신건 아니신지.. 하하
새내기회원모임이 끝나고, 눈에 띄는 한 분께 인터뷰를 청해보았습니다. 이번 모임의 최연소 참여자, 이상희 회원이세요. 고등학교 1학년! 이상희 회원은 F2F 캠페인을 통해 회원이 되셨다고 하네요. 자, 그럼 이상희 회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이상희(17)회원, 천안복자여자고등학교 1학년>
F2F캠페인을 통해 회원이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때 설명 중 어떤 부분이 인상 깊어서 회원을 결심하게 되셨나요?
사실 제가 인권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였어요. 때마침 F2F 캠페이너분을 만난거죠.
앰네스티는 근본적인 노력을 많이 하잖아요. 물론 구호단체도 중요하지만, 사실 단순히 구호물자만 전달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순 원조는 원조에 대한 의존성만 높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원조를 받지 않으면 스스로 자생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지구 한쪽에서는 물과 음식이 모자라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물과 음식이 넘쳐나 버리고 있는 것이 실상이잖아요. 그러니까, 자원의 부족함이 문제가 아닌거죠. 자원은 지금도 충분해요. 문제는 그 충분한 자원이 정작 필요한 곳에는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F2F 캠페이너를 만나서 그런 근본적인 인권을 찾는 단체로서 앰네스티를 접하게 되었어요. ‘물도 인권이다’라는 관점이 흥미로웠어요. 보통 물이 인권이라는 생각은 못하잖아요. ‘빈곤’을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에서도 많은 매력을 느꼈고요.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고도 회원제로만 운영이 되고 있는것도 인상 깊었어요.
사실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인권에 관한 관심을 가지기는 쉽지 않았을텐데요. 교과서에 나와있는 것도 아니구요. 어떻게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작년에 한참 학생 인권조례가 만들어지는 시점이었어요. 그거에 하나씩 관심을 가지면서 관련 대회에 참여를 위해 준비하면서 보편적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넓게 바라보니 정말 눈에 보이는 제 주변이 아니어서 그렇지,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저도 암묵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사람들이 처한 상황에 어떤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번 새내기회원모임은 어떘나요?
좋았어요. 사실 길안내가 자세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는데… (웃음)
우선은 앰네스티 방향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했어요. 기본적인 앰네스티가 지향하는 인권이란 무엇이고, 어떤 것을 위해서 하고 있는 건지 말이에요. 제가 앰네스티에 소속되어 있어도 소속된 단체가 어떤 일을 하고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제대로 모른다면 후원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어 갖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회원활동 부분 설명을 들으셨잖아요. 혹시 향후 앰네스티회원으로서 회원활동 중 관심이 가거나,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으신가요?
사형폐지캠페인이요. 천안에 살고 있어서 오늘 올라오는데도 세시간 걸렸거든요 ㅠㅠ
그래서 자주 왔다갔다 할 수가 없어서요. 지방에서 하는 캠페인이나 활동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어요..
아무튼, 사형폐지캠페인을 특별히 하고 싶은 이유는요, 아직도 사형이라는 것은 어떤 사회적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상한게, 사람들이 인권을 주장하면서도, 자기 인권을 침해받으면 남의 인권도 당연히 침해를 받아야한다고 생각을 하잖아요. 사형은 응보적차원이잖아요. 하지만 현대사회에서의 형벌이라는 것은 더 이상 응보적 차원이 아니라 교화와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건데, 그런 의미에서 사형은 너무 모순적인 것 같아요. 가장 기본적인 인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니까요, 캠페인을 통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상희 회원은 누구보다도 앰네스티와 뜻을 함께 하고 계심은 틀림없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다는 것도 느껴지더라구요. 인권에 한참 관심이 있을 때, 거리에서 F2F를 만나 앰네스티의 회원이 되어 누구보다 기쁘다고 덧붙여주셨어요. 이렇게 새내기회원모임은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마무리는 F2F 캠페이너들과 새내기회원이 함께한 단체사진으로>
8월간 4개에 걸친 ‘나는 F2F다’ 포스팅, 잘 보셨나요? 이제 막을 내려야할 시간이 되었네요. 저도 캠페인 현장에 직접 나가 캠페이너분들과 함께해서 그동안 즐거운 한달이었던 것 같아요. 그럼 F2F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면서 8월기획 ‘나는 F2F다’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기획으로 새롭게 찾아뵐게요~^^ 이상 수키였습니다!
<F2F 화이팅!>